밸런스의 중요성과 투자심리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저는 퀀텀 커뮤니티를 작년부터 눈팅만하다 실질적으로는 9~10월쯤부터 카톡방 텔레그램 등에 들어가

익명을 담보로 수다도 떨고 삶에서 투자에 대해 바라보는 깊은 고견을 여러 멘토분들에게 도움 받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시세가 떨어지면 가끔은 냉소적인 글을 적기도 하고

단톡방이나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면 오지랖이 넘치는 성격에

연민의 심정으로 방법에 대해 잘 모르시는분들에게 민첩한 구글링으로 저 또한 공부하고 정보를 알려드리기도 하며 지냈습니다.

작년쯤 퀀텀 공식카톡방이라고 생각한 방에 관리가 힘들어서 카톡방은 폐기한다는 이야기에

제가 그동안 정든 홀더분들이랑 헤어지는 느낌이 아쉬워 퀀텀 홀더들이 안전하고 클린한 형태로 지낼수있는 카톡방을 만들고

멋모르고 홍보하다 밴당한후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혼자 삐쳐서 쉐도우 파이터를 하며

새침한 여고생의 심정으로 커뮤니티에는 거의 글을 적지 않고 눈팅을 위주로 했는데

요 몇일 전 커뮤니티에 적은 글이 베스트에 올라와서 토라진 마음을 추스리고

스캠같은 가위바위보 도박에 빠져 포인트를 탕진한후 우여곡절 끝에 또다시 글을 쓰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 글을 적는 이유는 밸런스의 중요성과 올바르지 못한 투자심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정보를 봄에 있어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열어두고 받아드리는것과

주관적인 상황을 대입시켜 연결시키는 오류를 범함에 있어 정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의외로 현명하신분들깨서 본인의 금쪽같은 현금이 투자된 상황에 실제 행동은 쉽게 우발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저 역시 군중의 한명(고점 폭격기)이며 어쩔때는 욕지기를 할때도 있고 부끄럽지만 혼자만의 공상에 빠져

큰 부자가 된 것 마냥 상상하며 자위할때가 있습니다.

다만 현재 코인 시장이 가격 상승과 하락의 원인요소를 누가 명확하게 이런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는 시장일까요?

몇일 전에 봐왔던 찌라시에 공감 가는 글이 있었습니다.

각종 코인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는 매체 자체가 대형 채굴풀의 소유거나 후원을 받는다고.

과연 거기서 생성된 뉴스들로 인해 정보를 얻는 저와 같은 대다수들 개미투자자들은 호재나 악재의 기사를 보며

아 그렇구나 하고 믿어야 될까요?

커뮤니티에 누가 퀀텀 언제 쏘나요? 같은 질문을 할때마다 신내림 받아서 대답해주고 싶지만

명확하게 말해줄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궁금합니다.

단톡방에서 혹은 커뮤니티에서

"퀀텀 얼마까지 가나요?"

"퀀텀 언제 쏠까요?"

위와 같이 순수하고 티없이 맑은분들의 질문을 본적이 있는 분이라면 해당 질문에 답하는 것이

얼마나 고된 정신노동인지 공감할 것입니다.

많은 홀더님들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 이십대 초반부터 주식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주식투자를

친구 귓동냥으로 알음알음 배우면서 여러가지 타입의 인간을 봐왔다고 생각하는데

작두 탄 무당마냥 신내림 받으셔서 저희에게 귀한 시그널을 주시기도 하고

공부를 구실삼아 선의의 목적으로 우매한 저같은 군중을 모아 본인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드는 영민한 선생님도 봐왔고

본인의 자산으로 호화스러운 삶을 사는것보다 이타적인 마음으로

타인의 자산을 젖과 꿀이 흐르게 하는 것에서 본인의 가치를 찾고 신 적 존재가 된 마냥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도 봐왔습니다.

간혹가다 피아식별 구분 없이 본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적으로 삼아 게릴라 전을 펼치는 용사님들도 보곤 합니다.

(십중 팔구는 고오급 스킬로 인생의 쓴맛을 가르켜주시는 훌륭한 멘토들이이셨으며

저렇게 살면 안되겠구나를 몸소 보여주신 참스승님들이라 생각합니다.)

내 자산의 방향성을 남이 결정해 주는 것 역시 훌륭하고 역동적으로 삶을 즐기는 흥미로운 방법이겠으나

자산의 매매를 판단해주시는 고마우신분 들은 대체로 일면식 없이 인터넷에서 아이디만 아는 제3의 신적 존재들이며

면을 텄다고 하여도 다시 연락하고 싶을때는 이미 부끄러움에 자취를 감추는분들로

나의 손실을 책임져주는 에프터 서비스를 해주진 않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간혹가다 당당한 분들도 있습니다)

저의 아둔한 머리에서 내린 결론중에 하나는

어떤 상품에 대하여 투자를 할때는 다양한 루트로 이야기를 들어보고 스스로 결정을 해야 되는 것 같다는게

제가 내린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꽌뛈 쌉니다 싸요 지금이 적기에요 이제 투더문 하면 입벌리고 지붕만 봅니다요" 혹은

"퀀텀 디졌네여.스캠입니다. 지옥까지 패트릭 따라가서 괴롭힐꺼에요. 메인 킬러댑 스체 퀀텀 킬러이자 스캠이네요" 하는

양쪽 진영논리 다 듣고 본인이 판단해도 늦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니 충분히 지적인 사고능력이 있으신분들은

어느 한편에 치중된 말로 판단한다기 보다는 밸런스를 지켜서 각기 상이한 주장을 다 들어보고 결정하는것이

좋다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한쪽에 치우친 성향을 가지게 되는건 덜 성숙된 인간의 심리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이 덜 성숙된 심리를 어떻게 올바르게 스테이킹 할수있는 상태의 성숙된 심리로 만들까?

라는 생각으로 몇가지 방법론을 제시해봅니다.

첫째. 손실이나 이익발생 시 내 감정의 변화를 체크한다.

이익이나 손해를 볼 때 마음이 많이 흔들리고 바뀌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낙관적이 되거나 더 비관적이 될 수 있습니다. 흔한말로 포지션이 바뀌었다고 하죠

보통 이 지점에서 자신의 본성을 엿볼수 있으며 여러 인간군상의 모습들을 자각하지 못한채

뿜어내는듯 합니다.

둘째. 듣기 싫은 것도 듣는다

특정 코인에 올인하고 있으면 시장이 안 좋을 것이라는 얘기는 사탄의 속삭임 같고 무례한 소설 같습니다.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면(매도를 한후에는) 시장이 좋아 질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거나 조바심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대부분 앓는 소리를 들으면

당신이 죽느니 사느니 난 관심없으니 공부를 해보거나 멘탈을 다스리라는 당연한 소리를

분산투자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벨런싱 해보라는 말로 힘겹게 돌려하곤 합니다.

셋째. 본전에 집착하면 안 된다.

투자를 할 때에는 항상 더 나은 코인을 보유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해 본 코인을 안 판다면 그것이 더 어렵겠죠. 집착을 하게 되면 앞으로 더 발전을 할 수 있는가?(곧 가격 상승이 가능한가)

라는 당연한 진리로 판단을 해야되는데

난 이만큼의 비용을 이 코인에 넣었는데 아직까지 수익이 없으니 이건 손절 타이밍 혹은

난 이만큼의 비용을 이 코인에 넣었는데 현재 이만큼의 수익이 났으니 이건 매도 타이밍처럼 여겨져서 해당코인의 값어치나

현재 성장 발전 가능성과는 무관하게 매매를 시도하게 됩니다.

비슷한 사항으로 다른 종목과 비교하면서 현재 자산에 기회 비용 운운을 하는 것이 있는데

이 역시 기회비용에 집착해서 기회비용이 아까워 버틴다는 이상한 논리를 펴게 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넷째. 투자는 시장이 안 좋을 때 시작해라.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그만큼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일이기도 합니다.

위기는 곧 기회이다. 모두들 환희를 할때 매도하라 라는 뻔한소리가 있습니다만 뻔한 소리일수록 진리 같고

지켜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때는 여기저기서 들리는 블록체인은 멋지고 간지나며 유용한 4차산업의 역군이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희대의 폰지사기라는 가장 기초적인 지식인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나눌수 없는 점을 망각하고

본인이 보고싶은데로 바라보는 멋진분들의 아무생각 없이 뱉는말에도 공포심이 조성됩니다.

다섯째. 과거 사례를 연구해라.

시장은 투자를 하고 있지 않아도 계속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는 짝대기 그으면서 어디까지 갈껏 같다 생각하며 예측하란 말이 아닌 과거 시세를 움직이는 힘이 어떤 패턴으로 가격을

움직이는지 탐구하거나 이 종목과 유사한 코인과 비교분석하고 발전 가능성이 어떤지 알아보는 등 좋은 영향이외에도

저처럼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이 답답한 시장 상황을 외면하면서 내공을 쌓는다는 핑계로

시장이 주는 스트레스에서 잠시 멀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제가 표현은 본전 집착 이라고 했지만 매입가 집착증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될 것 같네요.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때 가장 싫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손해를 보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투자자들이 손해보기를 싫어하는 심리 때문에

종종 더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는 것 입니다.

위에 나열된 이유들과 비트의 시세변동이 복합적으로 섞이게 되면

퀀텀을 만오천원에 사서 만육천원에 팔고 꽌텀 퉤 다신 안산다 ㅉㅉ ㅄ들아 난 이만 간다 하고나서

7만원에 타서 퀀텀 괜찮나요? 하며 퀀텀 가즈아 외치고 10만원쯤 되서는 퀀텀 100만원 갑니다 하다가

다시 8만원쯤 떨어질때 팔고 망텀 망했네 ㅉㅉ 하다가 6만원에 다시 몰빵해서 들어와서 퀀텀 가즈아~~!! 하고

현재 시세에 묶여서 난 그래도 수량은 늘렸으니 성공했어 하며 자위하고 코인을 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쓰고 나니 너무나 기초적인 투자에 임할 때 지켜야되는 기본적인 당연한글을 왜 썻나 싶기도 하지만

타자친게 아까워서 올려보겠습니다.

야밤에 본업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어제 올린글이 베스트에 올라가 큰 용기 내어 글을 한번 더 써봤습니다.

의식의 플로우를 따라 장문의 두서없는 일기같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 내용은 퀀텀커뮤니티에 2018.06.02 00:26 에 작성한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