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는 콜센터 상담원입니다.
제 아내는 콜센터 상담원입니다.
ㅤ
가족 저녁 밥상 토크에서
아내에게 있던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ㅤ
그 이야기 가만히 듣다 보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ㅤ
한편으로는
그동안 내가 지은 죄가
아내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많이 미안합니다.
ㅤ
요즘 콜센터에 전화하면
"지금 통화하는 상담원은 누군가에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저에게는 정말 맘에 와 닫습니다.
제가 그 맘을 알기 때문입니다.
ㅤ
얼마 전 필요에 의해 상담 전화하면서
내 가족에게 상담받는 생각으로 받다 보니
오히려 긴장되고 부담이 되었습니다.
ㅤ
필요한 것을 정확히 얘기했는지..
나 때문에 콜시간이 늘어나지 않을지..
내가 쓸데 없는 질문을 하지는 않는지..
ㅤ
최대한 빠르게 업무 처리 받아서
그 상담원에게 도움이 되는 한 콜이 되고 싶었습니다.
ㅤ
그리고 전화를 끊으며
감사하며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ㅤ
그 상담원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일 것이고
"나 오늘 힘들었지만.. 이런 좋은 사람도 있었다." 하며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이야기가 전해질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ㅤ
지금 상대방이 전화기 너머에 있다고
못된 말을 하며 아무렇게 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ㅤ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면
앞으로 노력해주시고 배려해주시면 됩니다.
그 마음 상대방에게 꼭 전해집니다.
ㅤ
상담원은 결정된 것을 알려주고 전하고
도움 주는 사람일 뿐입니다.
결정된 것을 바꾸고 권한을 넘어설 수도 없습니다.
무리한 요구는 서로 힘들 뿐입니다.
ㅤ
못된 말 듣는 것 싫다면 직업을 바꾸라는 분들에게는
다른 직업보다 적성에 맞는다고 합니다.
상담원은 못된 말 듣는 직업이 아니고
궁금한 것을 해결해주려고 알려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못된 말을 들을 이유는 없습니다.
ㅤ
온종일 작은 공간에서 앉아
쉬는 시간도 일정하지 않고
심장이 콩탁콩탁 두근거림 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신다면
많은 분이 조금은 부드러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ㅤ
고맙습니다.
✅ @aisi, I gave you an upvote on your post! Please give me a follow and I will give you a follow in return and possible future votes!
Thank you in adv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