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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뻔한 보팅풀, 로팀 그리고 더 불편한 이야기들
로팀은 셀봇이랑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0.1달러 이상만 보팅을 할 수 있다면 누구나 동등하게 트랜젝션 아이디 한개을 부여 받게 되고 얼마나 많은 스파로 참여했는지와 전혀 상관없이 추첨되니까요.
당첨확률의 변화는 이번처럼 당첨금액이 과하게 모이는경우를 바꾸기위함으로 알고 있습니다.
1번 도넛 같은 경우는 누구를 특정지지 않기 위해서 가린 부분이 많지만 제 기준으로는 보팅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총 보팅량이 그렇게 낮을뿐만 아니라 스타작가에게 몰린다고 하더라도 저런식으로 몰릴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습니다.
보팅을 많이 하지 못하는 뉴비들을 제외하고라도 말이죠. 만약 내가 좋은글이라고 생각하는 작가가 10명 이내이고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서 그 사람에게만 보팅을 하겠다고 생각하시는 스팀잇 유저라면 제가 할말이 없겠네요.
셀봇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않으신다니 의외네요. 0.1달러만큼의 셀봇은 셀봇이 아닌건가요..? 아무런 컨텐츠 생산없이 그만한 가치를 가져가는건 펀딩과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규모의 상한선이 있어 다행이라 말씀드린 것은 셀봇 규모에 상한선이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게 왜 셀프보팅이 아닌지는 잘 모르겠군요.
그리고 부스트님이 로팀의 문제로 지적하신 것처럼, 0.1달러 하루에 4번 찍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상한선까지 확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투자해야하는 돈이 현재 시가로 450 스파(170만원)정도네요. 무슨 말이냐면 꽤 스팀잇에 애정가지신 분들이 풀보팅 넣어야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분들 기준으로는 하루 4번 셀프보팅을 아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로팀의 규모가 굉장히 작기 때문입니다. 제가 마침 생각난김에 계산해보니 11시간전 집행된 $58 달러보상 게시글에는 약 12$수준의 셀봇이 들어온 셈이더군요 (나머지 보상은 0.1$ 초과 내역). 사실 이정도는 눈감아줄 수 있는 부분 같습니다. 좋은 취지에 공감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할까요.
덧붙여 눈에 훤히 보이는 몇가지 문제가 이게 개선이 되면 좋겠지만 글쎄요. 미흡한 운영방식으로 미루어 보아 저는 좀 비관적입니다. 일단 첫번째 근거로 명확히 제시되어야할 당첨확률 산출식이 없습니다. 아마도 부스트 님이 제 인용문구를 잘못읽으신 듯 한데, 0.1 달러 이상의 큰 규모를 보팅하면 확률 조정이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이게 엄청나게 중요한 사안인데, 명확한 산출식이 없는 것은 의아한 부분입니다.
두번째로, 로팀 지분이 있다고 들었고 로팀 수익을 일정 수준 배분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단체가 투자를 받고 주주를 만들겠다는 것은 의사결정권을 나눠갖고, 한 사람(이를테면 개발자)의 독단적 결정을 견제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로팀의 운영 권한을 나눠가지고 있는지, 또 주주들이 각자의 역할을 인지하고 있는지 우려스럽습니다. 항간에서는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리더군요.
세번째로, 수익금은 운영기금으로 모은다고 하시는데 실제로 어디로 사용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개발자 인건비로 사용되더라도 얼만큼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는지 분기별로라도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또한 스팀달러의 사용처에비해 파워는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설명이 미흡해보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공공기금이라는 마케팅으로 선의의 가면을 쓰고 있는 사기업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최근 로팀 지분의 개인 거래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들의 거래는 당연한 시장의 흐름이겠으나 피해자가 나오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외에 몇가지 의아한 부분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해내려고 백서를 찾아봤더니 보이질 않네요. 하여튼 저는 로팀이라고 면죄부가 있는 시스템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것도 쌓이면 셀프보팅 피난처가 됩니다.
제가 셀봇이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다는 측면은 내가 보팅을 하더라도 100% 확률로 대가를 받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린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셀봇이라는 의미의 기준이 조금 헐렁해서 그렇게 느끼실수도 있지만요. 엄격하게 적용해서 보팅을 찍었을 때의 확률적으로 1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셀봇이라고 말씀하신다면 제가 생각하는 것 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로팀이 포스팅 하는 글을 한동안 읽어보지 않고 보팅을 했었는데요. 읽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네요.
보팅 금액이 0.1달러 미만인 경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확률을 제공합니다.
당첨확률 × ( 보팅금액 / 0.1 ) 즉, 보팅 금액이 0.01인 경우 기존 당첨 확률 대비 1/10의 확률로 당첨됩니다.
이번 당첨자가 나오게 되면서 0.1 달러 이하로 보팅했던 사람이 당첨되면서 생긴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인 의견도 마찬가지도 0.1 달러 라는 허들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추가로 문의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는 저도 오래되서 기억은 안나지만 단순 투자와 수익에 대한 일정 부분을 페이아웃 형태로 제공하는 것일껍니다. 투자자들만의 단톡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운영 권한은 나눠가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정도의 금액이 페이백 되는지를 확인해보시려면 제 지갑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초기 프로젝트때 200스팀달러를 투자했었고 그게 1구좌였으니까요.
세번째 또한 마찬가지로 당장 저는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꼭 투자자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공공기금이라는 탈을 쓰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의문을 제기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당장은 이미 많은 의문이 제기되었고 고치고 있는 과정이기에 조금 있다가 이야기 하게 되면 개발자분들도 한숨 돌릴 수 있을것 같네요.
로팀에게 면죄부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위쪽에 저의 도넛을 일부 공개한 것 처럼 (물론 보고자 한다면 아무나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로팀에 보팅하는 비율을 최대한 낮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댓글을 적다보니 왜 셀프보팅의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지 어느정도 이해가 가네요. 제가 이번 글의 기준 자체를 파워가 적은 뉴비분들을 생각하지 않고 제가 가진 파워 혹은 그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잡았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못 느꼈던 부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이번 글에서 마주하고 싶었던 것은 펀딩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도넛에 집중했습니다. 몇천 몇만 파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도넛의 70% 이상이 셀프보팅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곳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스팀잇에 과연 미래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한거니까요.
여러가지 것들을 댓글에 정신없이 표현하다보니 조금 내용이 이상할 수도 있는데요. 제 생각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셨을것이라고 믿습니다.
네 말씀하신 부분은 잘 이해했습니다. 글의 취지도 이해할 수 있었고요. 지적해주신 부분에 대해 다들 깊게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용기내 글써주신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팀이 셀프보팅이라는 의견에 보충설명을 드리자면요. 로팀이 0.1$ 미만의 파워를 가지고 보팅한다 한들, 결국 기대값으로 따지고 보면 셀프보팅은 맞다고 봅니다. 다만 사람따라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정도겠죠. 이러나 저러나 보팅파워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낭비된다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덧붙여서 로팀이 가진 지분대비 수익구조의 필요성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00구좌정도 모집했던가요? 그러면 투자금이 약 2천만원이었다고 보이는데, 보통 이런 종류의 투자금은 초기개발비용에 쓰이겠죠. 사실 이정도나 필요했을까?라는 의문은 남지만, 그건 보는시각에 따라 다르니 논외로하겠습니다.
근데 이게 재밌는건 공공기금을 모으겠다는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배분구조는 사기업과 닮아있습니다. 무슨말이냐면, 말씀하신대로 주주들이 공적인 일을 위해 전혀 힘쓰지 않아도 로터리 수익을 가져갑니다.
"초기개발비용을 대줬으니 돌려받아야한다"는 측면에서는 공감을 합니다. 그런데 이 지분의 수익률 배분권한이라는 것이 (투자금+이자)를 회수하면 언젠가 소각이 되는 개념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로팀이 활성화될 수록 지분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의도한 것으로 비춰집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그나마 저 주주시스템이 의미를 가지려면 다음과 같아야합니다. "로팀 운영권을 분배하고, 개발 권한도 주주가 나눠 갖는다. 그리고 주주들은 향후 발생할 저작권 분쟁에 함께 힘쓸 의무가 있다." 이러면 개발진에 대한 견제+소통의 활성화도 가능합니다. 순기능이 생기는 것이고, 누구나 저 수익구조에 대해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주주들이 왜 공공기금 모으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받아야하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공공기금이 아니라 사기업이라면 이 수익구조를 인정합니다. 그러나 공공기금 명분이라면, 각자가 벌어들이는 수익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뭐랄까, 로팀 지분 보유자 = 로팀 수익모델 투자자 로 비춰집니다. 이건 건강한 모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지속되면 공공기금 모금이라는 선의의 목적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제가 로팀 구좌를 얻을 일은 없을테니, 부스트님께서 로팀이 보다 맞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주로서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