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투 머치 토커” 김정은 위원장 모두발언 시청한 SNS 반응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 있는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회담장에 마주 보고 앉아 각각 모두발언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보다 경직되지 않은 자리서 모두발언 하는 장면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겐 낯선 광경이었다. 김 위원장 모두발언에서 말투, 화법이 그대로 생방송 되었고 SNS에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 육성을 듣는 사람도 많았다. 이들은 대체로 생각했던 이미지와 목소리가 달랐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많은 사람은 김 위원장이 생각보다 언변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가벼운 농담을 섞어가며 분위기를 환기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냉면을 언급하는 장면이 주목받았다. 김 위원장은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습니다. 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멀리 온..."라고 말했다가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라고 말을 고치며 회담장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SNS에서는 평양에서 냉면을 공수해온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키며 "역시 배달의 민족"이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이 '신호탄'이란 표현을 사용할 때 피식하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그는 "새로운 역사가 써지는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 하는"이라고 말하는 순간 잠시 웃음을 터뜨렸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 장면을 보고 "쏜다는 표현을 해서 본인도 웃겼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김정은이 쏜 것 중에 가장 좋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목소리가 나이에 비해 거칠다는 반응도 있었다. 많은 SNS 이용자는 김정은 위원장 목소리가 갈라졌고 숨 가빠 보였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투 머치 토커(Too Much Talker)'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 별명은 말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사람에게 붙는 별명이다. 박찬호 선수 별명으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길게 풀어냈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박찬호 선수 위기감 느낄 듯"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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