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정치경제적 관점 - 몽상 혹은 허풍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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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신봉자들은 리플 네트워크에서 XRP가 제공하는 핵심가치가 Nostro 계정의 비용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해결하는 방법이 XRP가 일종의 '브릿지통화(bridge currency)' 역할을 할 것이라 한다. FX시장에서 수없이 생기는 외화의 페어링이 XRP라는 매개수단으로 인해 단순화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매우 혁신적이며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칭송한다.

하지만 이런 아이디어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법정통화를 교환할 때 가상통화를 끼워넣자는 아이디어는 케인즈가 1944년 브레튼우즈 협의에서 제안한 것이다. 케인즈는 방코르라는 국제청산통화를 쓰자고 했다. 주지하는대로 그의 아이디어는 채택되지 않았고 금에 연동된 달러가 그 역할을 맡았다. 금본위제는 폐지되었지만 달러는 여전히 기축통화(Key Currency)의 역할을 하고 있고 미국은 시뇨리지(주조차익)를 누리며 경제패권을 쥐고 있다.

현재의 FX시장은 청산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는 US달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리플이 말하는 '브릿지통화'란 바로 XRP가 기축통화인 달러의 자리를 꿰차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시뇨리지는 미국연방은행에서 리플이라는 영리기업으로 옮겨지게 된다.

과연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이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경제패권이 걸린 고도로 정치적인 문제인 것이다. 이라크가 원유의 결제수단으로 달러를 쓰지 않기로 하자 미국은 군대를 보내 한 국가를 궤멸시켜 버렸다. (물론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실은 아니다.)

미국정부가, 국제금융자본이, 연방은행이, 그들의 자리를 넘보는 XRP를 가만히 놔둘까?

혹자는 모든 암호화폐가 달러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며 말한다. (주로 비트코인이 언급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은 탈중앙화된 디지털 자산과는 경우가가 다르다.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커져서 달러의 지위를 위협한다고 해도, 권력기관이 인위적으로 비트코인을 없애긴 쉽지 않다. 비트코인은 무수히 많은 개인들의 장부를 다 지우지 않는 한 인위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

XRP는 리플의 서버를 셧다운하면 한순간에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그것이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기득권 세력은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렇다면 권력기관은 왜 XRP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일까?

XRP가 아직은 달러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이리라.

리플의 XRP 비전은 현실화되기 어려운 몽상이거나 다른 꿍꿍이가 있는 허풍일 수 있다.

XRP를 통해 어마어마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한 리플의 성과와 효과적인 마케팅(요란한 파트너십 네트워크와 언론플레이)이 후자의 의심을 갖게 만든다.

물론 필자의 뇌피셜일지도 모른다. (이글을 읽은 리플러들의 공격이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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