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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니힐리즘의 사상 : 니체, 이 사람을 보라

in #kr7 years ago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다보니 몇 가지 궁금한 사항이 생겨 외람되지만 질문을 드려볼까 합니다. 제가 모르거나 친숙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질문 또한 우문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니힐리즘의 인식은 우리가 가진 인식 권력의 증대를 나타내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식 권력은 앎(Wissenschaft)을 통해 발휘되며, 순수하게 긍정해야 할 그 무엇이다.

이 부분에서 인식 권력이란 결국 어떤 식으로 정의될 수 있을지 여쭙습니다. 또한 니힐리즘의 인식이, 인식 권력의 증대를 가리키는 것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도출이 가능할지도 여쭈어봅니다.

예술과 기술의 친연성을 강조하였다. 그것이 창조하는 자, 증여하는 자로서의 삶의 방식이기에.

여기에서 증여는 왠지 들뢰즈로부터 나온 느낌이 드는데, 증여하는 자로서의 삶의 방식이라는 것은 어떠한 식으로 해석할 수 있을지 여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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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네요.

  1. 인식 권력과 관련해서는 '해석하는 힘'으로 바꾸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차차...
  2. 니힐리즘의 인식이 권력의 '증대'를 나타낸다는 건, 거꾸로 니힐리즘을 인식하지 못하면 권력이 전과 같은 정도로 머무른다는 말이겠지요. 그건 다시 니힐리즘을 간과한다면 인식이 깊지 못하다는 말이고요. 최종적으로는 인식은 니힐리즘까지 미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3. '증여'는 본래 들뢰즈가 니체한테서 배운 핵심 개념 중 하나입니다. 증여하는 삶이란 세상을 자기 힘으로 변형하는 삶이지요. 마치 예술가가 재료를 가공해서 원하는 작품을 만들듯이요. 예술가에는 못미치지만 기술자도 그런 일을 하고 있고요.
    답변이 짧았습니다만, 천천히 논의해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겹치는 내용이 많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자세히 답을 달아주셔서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글에서 제시해주신 개념이 조금 더 명확해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의 글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증여하는 삶이 무슨 말인가 궁금했었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