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천관산-3 환희대(歡喜臺) 진죽봉(鎭竹峯)

in #kr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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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천관산-3 환희대(歡喜臺) 진죽봉(鎭竹峯)

거절의 두려움을 이기는 것이 용기이다. 남녀 간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이유는 거절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영업을 잘하는 사람은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가 권유할 권리가 있듯이 상대도 거절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백번의 거절을 통해 세일즈맨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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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다 누군가가 자신을 인정해주고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을 처음 배울 때 자신이 원하는 모델을 만났을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기회는 딱 한번이다. One shot, One k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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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다음은 없다. 후회만 있을 뿐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모델이 되어 달라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작품에 대한 간절함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특히 최근에 몰카는 범죄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부터 정상적인 작품활동까지도 몰카로 취급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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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럽게 접근하면 상대는 100% 거부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인간관계가 먼저다. 그래서 첫마디가 중요하다. 정해진 멘트는 없다. 상황에 따라 자연스러운 대화가 먼저다. 말꼬를 트는 가장 쉬운 말 중 하나가 사진 한 장 찍어 달라는 얘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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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버스에 내리며 보아 두었던 30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여성을 이번 산행의 모델로 발탁했다. 그 첫마디는 “여기 정말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보이는 데 한번 서 봐요”였다. 그녀는 군소리없이 내가 가르치는 장소에 서서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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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대(歡喜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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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대(歡喜臺)는 이름 그대로 기쁨이 가득한 곳이란 의미이다. 정상인 연대봉(723m)과 거의 같은 높이인 720m의 봉우리인 대장봉 정상에 있는 평평한 네모난 석대를 말한다. 환희대는 천관산의 기암괴석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망루 같은 곳이다. 안내판대로 풍광이 장쾌하고 관산 벌판과 회진 앞바다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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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하면 갈 곳이 없어진다. 진정한 산악인은 산에 절대 쓰레기를 버리거나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 다음에 또 와야 하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며 잘 보존하여 자손만대에 물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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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죽봉(鎭竹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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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봤을 때 돛대가 달려있는 돛단배 형상의 690.3m의 봉우리이다. 진죽(鎭竹)은 대나무로 즉, 책인데 책 중에서도 불경이 가득 실려 있다고 봤다. 천관산은 도교와 불교 관련의 바위이름이 곳곳에 널려 있다. 진죽봉의 제일 왼쪽 비쭉 쏟은 바위를 얼굴바위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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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은 환희대에서 연대봉까지 평탄한 능선에 억새가 바다처럼 펼쳐져 있다. 해가 역광으로 비칠 때 억새는 더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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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을 잘~ 발탁(!)하셔서 천관산 환희대와 진죽봉이 더욱 멋지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풍경만 있는 것 보다는 사람이 들어가는 편이 보기가 좋습니다.

모델 보시는 눈이 좋으시네요. 옷의 색 조합과 모자에서 양말까지 그리고 미소도 좋네요. 저는 절대로 사진 작가는 못되겠네요. 말한마디도 못꺼냈을거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인간은 상황에 따라 다 적응하며 살게 되어 있답니다.
인물사진을 찍으려면 모델 구하는 게 첫번째 과제입니다.

환희대는 마치 신선들이 내려와서
편하게 앉아 바둑을 즐기며 노니는 곳 같습니다
산 정상에 저런 곳이 있다니요 ^^

아주 좋은 표현 같습니다. 신선들이 바둑뜨는 장소.
군에 건의 해서 안내판을 바꾸어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