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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사회적 이슈 - 청와대 국민청원 '리얼돌' 수입 규제에 대하여

in #sago5 years ago

네 맞습니다. 저는 기술발전에 따른 인간의 욕망이 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굉장히 우려가 됩니다. 그리고 성상품화에 대해서도 우려가됩니다. 말씀하신 성상품화는 사실 굉장히 broad한 것 같습니다. 사실 대중매체, 영화 등을 통해서 성상품화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상품화 자체가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것이 만연하여 인간의 존엄성 자체가 훼손되고 타인의 권리가 실제로 침해되는 경우 리얼돌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란물과 성기구의 차이점도 이와 같습니다. 성기구는 개인의 사적 영역에서 이용하자는 것인데 이 상품의 용도와 구매 동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것을 국가가 획일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리얼돌이 타인의 권리를 실제로 침해하여 사회적 해악을 발생시키는 필연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소비활동 자체를 제한하기는 힘든 것이지요.

사실 자료조사를 하다 찾게된 데이터 중 하나가 리얼돌을 금지하는 국가가 대부분 이슬람 국가이고 두 개의 가톨릭 국가였습니다. 반면, 리얼돌이 처음 만들어진 20년 전부터 어느나라도 아동리얼돌 말고는 규제하지 않았습니다. 각 나라의 성문화가 어떤지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저는 리얼돌 때문에만 인간의 성상품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일어났습니다. 즉 성상품화는 메스컴의 힘을 얻어 현대사회에서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주체적으로 수용하는 성문화로 만들어 존중하고 서로 침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느냐 혹은 그것을 관음증적이고 은밀하고 공격적인 사람들이 인간을 수단화하고 도구화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느냐는 좀 더 근복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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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처럼 사회에 대한 직접적 해악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의 규제가 폐지된 상태라고 봅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의 논리로 규제를 하지 않는 것이겠지만 다른 나라의 규제 내용이 우리나라 규제 폐지를 유지해야하는 당위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리얼돌을 생각한다면 규제가 과도한 제한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리얼돌이 말 그대로 더 '리얼'한 상태가 되었을 때도 인간 존엄성에 어떠한 훼손이 없을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것입니다. 국가가 한번 규제를 폐지했다가 이를 다시 규제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굉장히 어렵기에 사회적 논란이 있는 현재의 결정에 더 신중해야 합니다. 또한 성상품화는 있는지 없는지의 질적 문제가 아닌 어느 정도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는지 따져보아야 할 양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그런 이유로 미디어와 포르노를 통해서도 기준을 정하여 규제하고 있으며 성인용품의 경우에서도 실제 인간을 모방하려는 리얼돌을 제한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