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metric (25)in #poetry • 7 years ago • None사랑하는 것사랑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을 때, 날카로운 메스로 사랑하는 것의 껍질을 벗긴다. 핀셋으로 핏줄과 신경다발을 헤집는다. 사랑하는 것을 깨워 눈 앞에 헤집어진 핏줄과 신경다발을 늘어놓는다. 오로지 이해하기 위해, 이해시키기 위해moneymetric (25)in #poetry • 7 years ago • None선운사 귀퉁이모가지 곱게 잘린 붉은 동백꽃 애기 돌탑 무더기에 내던졌더니 허옇게 부스럼 핀 업보 무덤을 무심한 봄바람이 쓰다듬네요moneymetric (25)in #poetry • 7 years ago • None안부 인사어제 밤 그에게 안부인사를 했어요. 방명록에 댓글은 달리지 않을 거에요. 그는 오래 전에 죽었으니까.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그리움 담아 유령에게 안부 인사를 하겠죠.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moneymetric (25)in #seogwon • 7 years ago • None나비날아오르고 날아올라 높이를 견디는 나비 떨어지고 떨어져 깊이를 견디는 나비 슬픔을 견디는 나비 혐오를 견디는 나비 나비가 아니라는 사실을 견디는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