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BIFAN! 다녀왔습니다 (feat. 히비키, 인비저블 위트니스)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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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는 항상 즐겁습니다. 학창시절 영화를 그리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자주 다녀왔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그 지방을 여행하는 느낌이 이색적이고 재미있었죠.

이번에는 @pepsi81님의 글 [취재일기]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5편을 읽고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소식을 알게되어 어제, 부천에 다녀왔습니다. 서울과 비교적 가깝고 지하철로 갈 수도 있기에 토요일 한나절 생각하고 영화 두 편을 예매한 후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사실 이번에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은 소설 《보기왕이 온다》를 원작으로 하는 '온다'와 판타지 SF의 고전이 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그리고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18 - 본격 성인 심리학: 어른은 처음이라서' 였습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하지만 모두 매진 😅😥😥😥😥😂😂🤣🤣

차선책으로 결국 '히비키'와 '인비저블 위트니스'를 예매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첫번째 영화인 '인비저블 위트니스'가 상영되는 부천시청을 먼저 찾았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가운데,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시청 로비에서는 굿즈를 판매하기도 하였고, 정원에는 꽃을 이용하여 영화제를 기념하는 조경을 조성해두었더군요.

또 시청 옆 시의회에는 이번 영화제의 배우로 선정된 김혜수의 필모그래피 전시장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영화에 데뷔하셨는데, 그 때의 미모를 지금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계시더군요. 그동안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일반인들을 머슥하게 만드시네요.

이것저것 둘러보았고, 영화를 보러 갑니다!


인비저블 위트니스

대기업 회장인 아드리아노는 라우라라는 여성과 불륜 중입니다. 어느날 두 사람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외진 호텔로 두사람이 함께 돈을 들고 오라는 전화를 받고 호텔방으로 간 둘은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습니다. 기절 직후에 깨어난 아드리아노는 곁의 라우라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순간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범인으로 몰립니다.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대략의 '초반' 줄거리는 위와 같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그 뒤에 숨겨진 사건들이 드러나는데, 회고의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사건이 하나씩 퍼즐처럼 맞춰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약간 아쉬운 것은 중간에 우연적인 전개가 조금 보인다는 것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합니다. 즐겁게 보았습니다.

히비키

일본의 문학출판사 쇼론사의 목련문학상에 15세 고등학생이 응모합니다. 엄청난 문학작품과 작가가 나타나자 전국이 술렁이는데 이 여학생의 행동이 좀 특이합니다...

문학, 작가를 소재로 하는 작품이어서 이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영화는 2017년 일본 만화대상 대상을 수상한 《히비키: 소설가가 되는 방법》을 영화화 한 작품이고 만화대상 수상에 말이 많았던 작품이더군요.

저는 영화를 볼 때 문학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소설가의 고통에 중점을 두었는데, 뒤늦게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무례한 사람들에 대한 대응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15세 고등학생인 주인공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속된 말로 X되는 거거든요🤣🤣🤣🤣🤣🤣

주인공은 일본의 아이돌 그룹 케야키자카46 멤버인 히라테 유리나가 맡았습니다. 블랙핑크의 제니처럼 앳된 얼굴인데, 연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주 잘했다라고 평하기도 어렵고 못했다라고 평하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일본의 과장된 영화 풍의 대사들과 행동들을 항상 어색하게 느끼기에, 오히려 대사가 많지 않은 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보였습니다.


점심에 도착하여 두 편의 영화를 보니 저녁 6시입니다. 서울로 돌아오니 8시네요.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 두 편을 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영화제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입니다. 부천영화제는 사람이 바글바글하지도 않고 주말축제에 온 분위기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색적인 영화들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네요.

당장 오늘! 혹은 다음 주말 여러분도 떠나보세요. 부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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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지네요...
자신을 위한 필모그래피전시장이 있으면 정말 감회가 남다를것 같은데..
김혜수씨는 넘사벽^^~
저도 가까운 부산영화제라도 가고프네요..

올해 여름에 부산국제영화제 참여해보세요 :)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영화제는 분위기에서 일단 먹고 들어가죠~! 부산에 있을때는 한 번씩 가곤했었는데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함께 가봐야겠습니다~^^

후원 감사합니다~ 남은 주말도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피치아모 님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아앗~!!!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영화로도 제작되었는지 몰랐습니다
책으로 진짜 재밌게 읽었는데 영화도 보고 싶어요 ^^

책이 좀더 낫다는 후문입니다만, 영화로 꼭 보고 싶네요!

오 저도 영화제 가보는게 로망 중 하나에요. 챙님 글 읽으니 가봐야지 하는 마음이 더더더 강력하게 드네요^^

이번 여름, 부산국제영화제 놀러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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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축제의 분위기가 느껴질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인천에 살았는데도 한 번도 못가봤네요.ㅠㅠ 만화와 영화의 도시 부천!!

수도권에서 멀리사는 사람은 부천! 하면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젤 먼저 떠오르죠 ㅎㅎ 언젠가 한번 가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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