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일상] 멜번, 시드니 생활 비교
멜번에 오기 전에 1년은 시드니에서 잠깐 살았었습니다.
이민오실 때 멜번 혹은 시드니 중에 고민하는 분이 계실텐데 이 글이 선택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렌트비/집값
시드니가 주택 비용은 훨씬 높습니다. www.realestate.com.au 에서 단순 비교만 해도 렌트비와 집 값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지요.
시티에서 비슷하게 떨어진 제가 살았던 두 Suburb를 비교하면:
시드니 - Median Buy: $1,420,000, Median Rent: $600
멜번 - Median Buy: $893.500, Median Rent: $430
2배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차이가 나네요.
예산은 제한적인데 호주에서 꼭 집을 사야겠다고 하신다면 멜번이 선택에 폭이 넓겠구요. 하지만, 자금이 넉넉하다면 집 값은 선택 기준이 안되겠네요.교통
시드니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가장 큰건 한국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있다는 것이지요. 멜번도 과거에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한국에 갈때는 중국, 홍콩, 싱가폴 등을 경유해야하고 가족끼리 갈때는 크게 상관없는데 부모님이 오시거나 할때는 경유하는게 참 불편하고 비행시간이 길다는 게 큰 단점입니다. 또한 시드니에서 외국으로 가는 수요가 많기에 상대적으로 요금도 저렴하고, 크루즈 여행같은 것도 알아보면 시드니에서 출발하는 게 멜번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멜번이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으나 그에 반해 아직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정체가 심합니다. 시드니도 만만치 않은 정체가 있어서 단순 비교는 불가능 하지만, 멜번 2030 플랜이 완료되면 멜번 교통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교육
사실 척도를 어떻게 봐야할진 모르겠지만 NAPLAN 성적은 시드니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높은 교육열에서 공부하길 원한다면 중국/인도인이 많은 학교를 보내면 되기에 멜번, 시드니 둘 중 하나가 더 낫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네요. 사교육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자연환경
같은 호주니 머 크게 다를건 없게 느껴지네요. ^^;;
- 시드니가 나은점은 근교에 비치가 많다.
- 멜번이 나은점은 그레이트 오션로드/와이너리/농장/금광 등 체험할 수 있는게 근교에 많다.
날씨
상대적으로 멜번이 시드니보다 기온이 낮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아무래도 더 춥겠지요. 추운날씨에 약하다면 멜번을 추천드리고 싶지 않지만, 참고로 한국처럼 추운 날씨는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겨울 아침에 허벅지와 얼굴이 시려울 정도로 칼바람 맞으며 출근을 했는데, 멜번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헤이피버 때문에 멜번에서 못사는 분도 계시는거 같은데 저희 가족은 그런게 없어서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멜번을 쉽사리 추천드리지는 못하겠네요.한인
시드니가 월등히 많습니다. 스트라스필드, 이스트우드, 리드컴 등... 저도 시드니에 살때는 보통 한인 GP 다니고 그랬었는데, 멜번에는 많지 않고 진료 받기 위해 방문하는 것도 번거로워 그냥 동네 GP로 갑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서 살아서 그런지 스트라스 필드처럼 식당/마트/GP가 모여있는 곳은 멜번에서 못 본것 같습니다. 생활하는데 한인 커뮤니티가 필수라면 시드니를 추천 드립니다. 많은 서비스를 원스탑으로 할 수 있어 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소한 멜번의 장점은 차량 Rego나 면허증 발급 수수료가 저렴하다, 2시간 거리에 스키장이 있다.^^
생각날때마다 업데이트를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