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데이타 사이에서

in #avle3 years ago

스팀을 하면서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공부가 단편적인 수준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없이 많은 자료와 데이터를 보았지만 그것이 체계적인 수준으로 정리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료가 수없이 많이 쌓이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은 소음에 불과합니다.
자료가 무슨 소리를 내는지 파악하려면 그것이 체계화되고 정리되어야 합니다.

스팀잇은 데이터가 무진장하게 쌓이기만 할 뿐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런 자료는 소음이 되고 맙니다. 수년동안 수없이 많은 글을 썼고 생각을 옮겼지만 이제 저도 제가 무슨 글을 썼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냥 신변잡기만 썼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쓴 글들도 모두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출시될 avle에 기대가 큽니다.

이제는 글을 써도 내가 정리해서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계정을 여러개 가졌었던 것도 글을 쓰는 성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분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가지 성격의 글을 쓰면 뒤죽박죽이 되어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avle이 출시가 되면 자신이 글의 범주를 정해서 갈무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스팀잇보다는 매우 체계적으로 글을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 형 sns를 지향한다면 가장 먼저 갖추었어야 하는 기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점에서 @etainclub님의 개발은 스팀에 과거와 다른 획기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이브 가격이 뛰니까 스팀재단에서 뭔가 변화를 시도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 변화라는 것이 아직 우리를 만족시킬 수준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스팀잇의 일부 기능만 조금 개선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것으로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스팀체인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본질적인 개선이 없으면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스팀체인이 체인으로 기능을 하려면 smt와 스마트콘트랙트가 메인넷에 올라가야 합니다.
스팀이 socialfi 역할을 하려면 당연히 smt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smt로 만들어진 토큰들이 교환되고 활용되려면 defi가 가능해야 하고 그러려면 당연히 스마트콘트랙트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요즘 클레이튼 체인은 defi 확대를 위해 코인들을 자신들의 체인에 올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스팀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는 gala도 클레이스왑에 올라가는 모양압니다. kgala라고 하는 군요
그렇게 되면 gala의 생태계도 아주 많이 확대될 것입니다.
저는 클레이튼이 스팀도 ksteem으로 랩핑을 해서 클레이튼에 올려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되면 스팀으로 직접 defi가 가능해지겠지요.

결국 그렇게 되면 클레이튼은 스팀을 올리는 것만으로 상당한 fee를 확보하게 되겠지요.
스마트콘트랙트가 없어서 defi를 하지 못하는 스팀체인은 그만큼 이익을 확보하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앉아서 손해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만일 스팀에 스마트콘트랙트가 있었다면 헌트와 민트가 다른 곳에가서 상장을 했을까요?
만일 헌트와 민트가 스팀에서 상장을 했더라면 스팀에 얼마나 큰 이익이 되었을까요?
아마도 스팀은 socialfi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avle로 스팀에 쌓이는 데이터를 지식으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다 삼천포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지금 암호화폐의 세계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살아남으려면 변화를 앞서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변화를 앞서고 있는 것일까요. 변화를 따라가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변화에 뒤쳐지고 있는 것일까요

아침에 횡설수설하게 됩니다. 하이브의 상승을 보면서 심경이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