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적 의식흐름으로 정리한 블록체인 _PART I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비트코인 (엄밀히 말하면 암호화폐가 맞지만) 광풍이다. 비트코인으로 벼락부자가된 아는사람의 아는사람들이 속출하며, 대출까지받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밤새 잠못 이루는 친구들이 태반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비트코인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심지어 사이 좋아보였던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교수가 비트코인 때문에 퐈이어가 났다.
암호화폐가 화폐냐 아니냐 규제를 해야해냐 말아야는 다른분들이 대신 판단해 주리라 믿고 우린 일단 블록체인이 뭔지 암호화폐가 뭔지 정리해 보자. (설명절에 부모님께 잘난척 할수 있을 정도까지만..)
[코인 떡상을 기원하는 코인러들의 짤들. '가즈아'는 그들만의 주기도문이라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들은 그들이 만든 블록체인 시스템의 부산물이다. 각 암호화폐들마다 블록체인 구조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여기에선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비트코인과 그 바탕이되는 블록체인에 대해 정리하겠다.
중앙집중적 거래 시스템=은행, 그리고 두려움
인터넷뱅킹으로 친구에게 10만원을 송금했다 치자. 그럼 은행 직원이 나에게 와서 10만원을 받아 친구에서 직접 전달해주지는 않는다. 은행은 그냥 내 계좌에서 마이너스 10만원, 친구 계좌에는 플러스 10만원 처리만 한다. 이것을 기록하는 곳이 은행 중앙서버에 있는 거래장부이고 기를써서 지켜야 할 데이터다.
이 거래장부가 잘 지켜지면 좋으련만 날고 기는 해커들에 의해 거래장부가 해킹 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그럴때마다 개인들은 불안해 한다.(2011년 농협 해킹 사태때를 기억해 보자)
해커들만이 문제인가? 은행이 마음먹고 내 거래장부를 지워버린다면? 물론 그럴리 없겠지만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또 누가 하겠는가?
이러한 중앙집중화에 대한 환멸에서 태어난 것이 비트코인 블록체인 이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사상=거래장부를 분산시키고 누구나 볼 수 있게 하자!
같은 거래장부를 여러 곳에서 공개해서 관리하면 무엇이 좋을까? 일단 해커가 한장부를 조작하거나 지워버려도 다른 장부들이 있으니 다른 장부들을 참고해서 다시 작성거나 바로 잡으면 된다. 누구나 다 볼수있고 감시가 가능하니 위조의 가능성도 줄어든다.
거래장부의 분산 보관이라니 정말 훌륭한 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한걸음만 더 들어가보면 고개가 갸우뚱 거려진다.
Q1. 은행이 없는데 거래장부를 어디에 기록하고 저장할건데?
Q2. 그리고 장부를 누가 기록하고 어떻게 배포할건데?
Q3. 거래장부 전체를 동시에 위조해버리면 어떻게 할건데?
Q4. 거래장부를 누구나 다 볼수 있다고? 이거 사생활 침해 아냐?
그러면 그렇지. 역시 똑똑한 사람들이다. 저 질문에 대한 방어책을 모두다 만들어 놓았다.
Q1. 은행이 없는데 거래장부를 어디에 기록해? A. 블록(block)
장부상의 거래내역를 묶어놓은 단위 이것이 블록(block)이다. 그리고 이 블록들의 순서대로 연결해 놓은 것이 바로 블록체인(Block Chain)이다. 하나의 블록체인은 거래장부 역할을 하며 거래장부가 분산되었다는 말은 블록체인이 분산되었다는 말이다. 이러한 블록체인은 노드(node)라고 칭하는 가상의 서버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경우 2017년 7월 기준 7,860개의 노드가 있다고 있다. 이말은 곧 동일한 거래장부가 7,860곳에 분산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Q2. 그리고 장부를 누가 기록하고 배포할건데? A. 채굴자(Miner)
거래장부(블록체인)의 거래내역(블록)을 기록, 새로운 블록체인과 연결, 거래의 위변조 여부 검증까지 해주는 주체가 바로 채굴자들이다. 그들 자신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해 블록체인시스템이 동작하도록 기여하는 것이다! 이 많은일을 하는데 공짜로 할리 만무하다. 그들은 헌신한 양만큼 화폐를 지급받는다. (ㅋㅋ 그러면 그렇지)
그럼 채굴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일을 하고 어떻게 보상을 받는 것인가?
퇴근 시간이 다가오니 집중력이 떨어진다. 좀더 양질의 컨텐츠 제작을 위해 내일 PART II에 이어서 적도록 하겠다.
thanks to @darin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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