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멸종을 보는 마지막 세대가 될까? 대멸종 연대기

in #book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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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렇게 더웠던 여름이 있었나, 여기가 열대 우림이다 싶은 스콜을 만나기도 합니다. 환경 변화가 노골적으로 대화 주제가 되는 요즘입니다. 이러다 세상이 망해 버리는게 아닌가 하고요.

사실 세상이 정말 망했던 적은 한두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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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이미 5번이나 경험했고 심지어 폐름기 말에는 생명체의 96%가 사라지기도 했다고 해요.

제1장 시작

행성의 시발, 아득히 먼 시간의 심연

제2장 오르도비스기 말 대멸종

4억4500만 년 전

제3장 데본기 후기 대멸종

3억7400만 년 전 그리고 3억5900만 년 전

제4장 페름기 말 대멸종

2억5200만 년 전

제5장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

2억100만 년 전

제6장 백악기 말 대멸종

6600만 년 전

제7장 플라이스토세 말 멸종

5만 년 전

제8장 가까운 미래

100년 안에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에 대하여

제9장 마지막 멸종

8억 년 후의 세계

인류세의 마지막을 살고 있는 지금의 지구 온난화는 지난 대멸종과 비교하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비교한다면 데본기 멸종 때와 비슷하지요. 각 멸종은 당시 생명체의 과도한 번성과 관련있습니다. 그리고 그 번성의 끝에서 살아남은 생명들로 부터 다른 세상을 열게 되지요. 인류세의 마지막에 인류가 살아남을지 걱정입니다. 살아 남아도 그 긴 시간을 참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지구는 인간에게 관심도 없을 테고요.

긴 지구의 역사를 현장감있게 다루는 이 책은 읽기가 퍽 즐겁습니다. 그 분야의 연구자의 글이 아니라 전문 작가의 책이기 때문이겠지만 멸망과 번성을 대비한 표현은 멋스럽기까지 합니다. 멸망의 기록을 담은 이산화탄소는 오랜시간 석유와 함께 잠들었다가 인간에 의해 다시 돌아왔다는 묘사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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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를 세상 재미있게 읽는 방법: 4차 혁명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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