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11] 나만의 책 쓰는 법
안녕하세요, @shinss61입니다.
책을 2권 정도 냈고, 공저로 2권을 출간한 경험이 있습니다.
가끔 어떻게 하면 책을 낼 수 있는지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 경우에는, 예전 독서 클럽을 운영하면서 알게된 출판사 분들 덕분에 쉽게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출간하면서, 책을 쓰는 법에 대한 내용이 일부 포함된 것이 있어서 정리해서 올립니다.
1. 책 주제를 정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어떤 주제에 대한 책을 쓸 것인지 어떤 형식(우화형, 소설형, 일반적인 경제경영서)를 정해야 합니다.
책에도 일정하게 유행하는 형식이 있으며,
출판사도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보니 주제와 저저의 지명도, 출간 후 인기가 있을 만한 원고를 선택합니다. 따라서, 1인 출판이 아닌 경우에는
일정 부분은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셔야 합니다.
2.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
이 단계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련된 분야의 책을 가능한 한 많이 모아서 탐독하고 메모해야 합니다. 참고할 만한 점은 어떤 부분인지 내가 쓰려고 하는 책 구성과 연관성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대략적으로 머릿속에 지도를 그려가며 관련 서적을 읽어야 합니다. 이미 읽었던 책도 다시 한번 탐독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책 한 권을 쓰려면 적게는 30권 많게는 100권 이상 자료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간과하면 안 될 점이 다른 분의 책의 내용을 카피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저작권 문제뿐만 아니라 독창성이 사라지게 됩니다. 참고는 하되, 자신만의 색을 입히기 위해서 고민을 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또한 최신 정보와 트렌드 반영을 위해서는 검색도 필수입니다. 관련 키워드를 통한 검색을 통해서 최신 정보를 충분히 파악해서 구입이나 빌린 책 이후의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책을 쓰는 시기와 출판되어 서점에 나오는 시기는 빠르면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물론 전자책 전용으로 출간을 할 경우에는 이 보다는 빠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차가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검색이나 아니면 스팀잇의 글, 다른 SNS나 사이트의 관련 글을 최대한 많이 읽어보셔야 변화된 정보나 트렌드에 맞는 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3. 들어갈 컨텐트를 정한다.
저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 과정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자료수집하고 바로 목차 구성이나 내용 구성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이 단계를 거칩니다. 특정 부분, 내용에 상관없이 책내용에 넣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아무 기준 없이 모두 적어보는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관련된 키워드를 모두 쭈욱 메모장에 아무런 형식 없이 기록합니다.
또는 블로그나 스팀잇을 사용하여 컨텐트를 작성해 놓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5. 내용을 채운다에서 진행할 수도 있고 미리 관련된 글을 블로그나 스팀잇 등에 적어 놓는 것입니다. 방식에 상관없이 일단 관련 컨텐트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고 기록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핑을 하다 좋은 글이나 참고할 만한 글이 있으면 이도 기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링크를 기록해 놓으면 좋은 자료가 됩니다.
4. 목차 및 구조를 구성한다.
3단계에서 수집된 컨텐트를 분류해서 전체적인 목차를 구성하는 작업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업이 가장 중요하고 생각보도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저는 이 작업을 마치면 거의 50%는 책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전체적으로 주제에 맞게 구조를 생각하면서 각 장의 제목을 정합니다. 제목을 정할 때는 수집한 자료와 키워드 등의 전체 구성을 생각하면서 순서와 내용 구성까지 어느 정도 설계를 함께 해야 합니다.
이렇게 각 장의 제목이 정해지면,
수집한 키워드를 각 제목 밑에 관련성에 맞게 넣습니다. 이후 제목 밑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제목을 적하고 소제목에 맞게 키워드나 자료를 배치하면 됩니다.
이 단계는 전체적인 윤곽을 꿰뚫고 있어야 하며, 모은 컨텐트를 재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도 많이 써야 합니다. 완료가 되면 이제 50%의 책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세요~~~~~
5. 내용을 채운다.
이 단계는 실제로 구상했던 내용을 각 제목과 주제에 맞게 살을 붙여가면서 채우면 됩니다.
저는 각종 키워드 중심으로 검색과 책을 참고하면서 이 단계를 진행을 합니다. 그리고 보통 블로그에 내용을 써서 연재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스팀잇에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출간을 전제로 글을 쓰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어떤 글이든 스팀잇이나 블로그에 쓰다보면 그것이 모두 좋은 글감이 됩니다.) 외부에 공개하면서 쓰다 보면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이 피드백이 다 좋을 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미 어느 정도 내용에 대한 정리와 구성이 완료되었기에 생각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보통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슬럼프를 겪기도 해서 특정 부분에서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판사에 따라서는 블로그에 연재된 글을 삭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스팀잇은 흠~~~~미리 양해를 구하면 상관은 없습니다. 책과 블로그나 스팀잇에서 보는 것과는 경험적인 측면에서 차원이 다르니까요~~)
6. 교정을 본다.
교정 보는 것도 약간 괴로운 작업입니다. 자신이 쓴 글이기에 잘못된 점을 발견하기 힘들고 오타 발견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변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교정 작업이 완료가 되면, 이제 책은 출간 준비가 완료된 셈입니다.
교정 작업 전에 책 제목을 정하는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책 제목을 선택하는 권한은 출판사와 저자가 반반씩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잘 팔릴만하고, 흥미를 확 끄는 제목을 원하고, 저자는 지나치게 과장되지 않은 제목을 원하기 때문에 가끔씩 충돌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협의를 통해서 진행을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제목을 정하는 것은 출판사 권한이라고 들었습니다. )
자신의 책이 나오면 정말 느낌이 남다릅니다.
종이로 된 책을 받아보면,
그 동안 고생한 보람을 충분히 느끼게 됩니다. 책의 판매가 많이 되면 좋겠지만, 판매와 상관없이 인쇄되서 나온 책을 보면 흠, 뭐랄까....꼭 자식을 얻은 것 같은 느낌...!!! 이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자식은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이 좋잖아요~~~ 그냥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보통 퇴근 후에 밤에 책을 씁니다. 저녁 식사 후에 쓰기 시작해서 12시~1시까지 쓰는데, 책을 쓰고 나면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쓰는 동안 머리가 깨어 있어서 그런지, 다시 취침모드로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래서 가끔 주말에 몰아서 쓰기도 합니다.
참,
인세는 보통 10% 내외에서 정해집니다. 첫 책의 경우에는 훨씬 낮구요. 요즘 출판 시장이 안좋아서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혹시 출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오오 심스님! 출판 관련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4단계 목차 및 구조 구성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ㅠ 글을 쓰면서 방향을 잡아가는 타입이라 미리 표지석을 세우는 걸 해보려고 해도 머리가 빙빙 돌더라고요 ㅎㅎㅎㅎㅎ 스팀잇의 글이 지워지지 않아서 출판할 때 어쩌나, 했는데 일단 양해를 구하면 되긴 하는 군요 ㅎㅎㅎㅎㅎ 잘 알아갑니다 심스님!! :-))
개인마다 성향이 조금 다르긴 해서요.
제가 제시한 방법이 꼭 정답은 아니예요 ^^*
주로 경영/경제서나 자기계발서는 제가 제시한 방법으로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데, 다른 분야는 많이 다르긴 하거든요.
좋은 책 출간 기대하고 있을께요~~
그렇군요 ^^ 일단은 스팀잇에 열심히 연재하면서 흐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ㅎㅎㅎㅎㅎ 멋진 참고가 되었어요!!! :-)) 감사합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해서 여쭤보기도 했던 내용인데 전체적인 흐름을 편하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주셨네요.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지속할 힘이 많이 투입되는 작업이겠네요. 관심있는 영역에서 블로깅이나 스팀잇 포스팅으로 체력을 키워놓고 언젠가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써 놓은 글이 있어서 살을 붙여서 작성했습니다.
제 방법이 정답은 아니지만, 참고하실만 할 거예요~~~~
^^ 좋은 주말 보내세요. 찬찬히 다시 읽어 봐야 겠네요. 책 출간 아무나 못하는 일이지요.
네, 감사합니다.
책 출간은 아마나 못하기는 하지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