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Coffee-extract1] Learn how to extract Pour-over
네 신맛이 많다는 건 로스팅을 짧게 가져가서 커피콩의 발현을 적게 가져갔다는 뜻입니다. 커피콩의 발현을 적게 하면 탄맛과 쓴맛은 거의 느끼지지 않아요. 대신 신맛은 극대화되면서 원래 커피콩이 가진 향미와 맛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수 있답니다. 생두의 품질에 자신이 있고 본연의 맛을 보고 싶을때 약배전을 주로 많이 합니다. 신맛과 커피콩의 개성있는 맛을 거의 같이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잘못하면 신맛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맛의 밸런스가 깨어지고 거부감이 드는 맛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로스팅 정도를 조금씩 조절하면서 신맛베이스에 다른 맛들이 잘 보조할 수 있게 로스팅을 신경써서 조절합니다 ^-^
예전엔 배전도를 높여 탄맛과 구수함, 오일느낌의 풍미를 살리는데 주력했고 일본이 이런 스타일을 잘 표현했습니다. 거기에 일본 특유의 단맛을 좋아하는 취향과 함께 탄맛과 쓴맛, 단맛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커피가 발달했으며 초창기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왔을때도 그런 스타일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지금은 좀 더 다양화되어 거의 볶다만듯한 약배전 커피부터 탄화에 가까운 강배전 커피까지 다양하게 제품화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스팅뿐만 아니라 추출의 비중도 많이 늘어나서 추출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신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볍고 끝이 달달한 느낌의 커피를 좋아해서일거라 생각합니다. 맛있는 신맛커피는 신맛 다음에 단맛이 느껴지거든요. 이 때 단맛은 설탕같은 느낌이 아니라 맨밥이나 미숫가루를 먹을때 조용히 느낄 수 있는 은은한 느낌의 단맛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