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트코인은 가치를 가지는가에 대한 짧은 답변

in #coinkorea7 years ago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때 꼭 단골로 나오는 질문은 왜 비트코인이 가치를 갖냐는 것입니다. 저 역시 같은 질문을 했었고 오랜 시간 동안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고요. 이 질문에 대한 저만의 짧은, 하지만 긴 시간동안 고민한 답변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빠른 전달을 위해 간단하게 개조식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비트코인은 튤립 같은 상품이 아니라 일종의 외환(외국화폐)이다.

  2. 달러나 위안 같은 일반적인 외환은 국가가 신뢰성을 보증하며, 국가의 화폐 및 경제정책에 따라 운영된다.

  3. 하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에 의해 신뢰성이 보증되며, 누구나 볼 수 있는 미리 정해진 코드에 의해 운영된다.

  4. 비트코인 구매 이유에는 분명 투기 목적도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비트코인이라는 경제체제에 동의하고 거기에 가치를 두기 때문이다.

  5. 비유하자면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것은 비트코인국이라는 신흥 국가의 화폐를 매입하는 것과 같다.

  6. 즉, 사람들이 자국 화폐 대비 비트코인국의 시스템을 높게 평가할수록 비트코인의 가치는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예컨데, 우리나라에 경제불황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 원화대비 달러 가치가 올라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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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바와 비슷합니다^^ 적극 동의합니다. 그런데 지금 가격을 기초로 생각해봤을때, 원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꿔서 가치를 저장하는데 있어서 그 유지비용이 너무 비싼거 같습니다. 비트코인국 사람들이 비용을 너무 높게 부르고 있고 비트코인국에 이민을 오려는 사람들은 아직 이점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이러한 점을 인지하기 시작한다면 비용이 저렴한 다른 코인들을 찾게될꺼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는 영원히 안올 수도 있구요

비용이라면 연간 인플레이션을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니면 비트코인 가격을 말씀하시는건가요?
비트코인국 사람들이 가격을 높게 부른다는건 그만큼 수요가 많이 때문이 아닐까요?

트랜잭션 당 비용입니다. 실제로 사용되기에는 너무 느린 전송시간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비용은 너무 높은것 같습니다.

네 그 부분은 비코가 가진 한계점이자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대상이죠. 위에서 한 얘기는 사실 비트코인을 다른 코인, 심지어는 게임머니로 바꿔도 어느 정도 말이 되긴 합니다.

스팀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기존이 지키시던 분들 대부분은 파워다운하고 떠나시는 느낌입니다.

간결하면서도 쏙쏙 들어오는 정리 감사합니다. ^^

이제 당당하게 답하실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그란투리스모님 글을 보다가 타고 왓습니다.
재미있게 글 보고 갑니당~

감사합니다~~~^^

아직도 튤립버블이라고 하니..한심합니다..
이제 비트코인은 날아 오르겠네요...

사실 버블로 착각하기 참 쉬운 현상이긴 한데... 알고보면 꽤나 다르더라고요.

주변에서 비트코인을 왜 화폐로 사용하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이 글의 링크를 보내주는게 명쾌할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왜 화폐로 사용하냐는 사실 핵심 질문이 아닌거죠. 제가 볼 때 정확한 질문은 “왜 비트코인 경제시스템에 속하려고 하느냐”입니다. 화폐 사용은 그 경제 시스템에 속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지금 한국 사람에게 왜 엔화가 더 안정적인데 그걸 화폐로 안 쓰냐고 물어보는 상황을 상상해보면 이해가 쉬워질 것입니다.

정말 매우 공감하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비트코인이라는 경제체제를 동의하고 값어치를 둔다!
이렇기에 저는 투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투하세요~

모든 통화는 약속이죠

달러도 원시시대에선 종이쪼가리에 불과합니다.

달러도 비트코인도 약속(신뢰)을 전제로

하기 떄문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것이죠.

만약 아무 실체도없는 비트코인이 과연 가치가 있는가?

묻는다면

암호화폐 아이디어부터 개발 자금모집 채굴 등등 이미

투자된 금액이 200조를 넘어섰기 때문에

상호간의 약속으로 바탕으로

가치가 있다라고 답하고 싶네요.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은 신뢰가 필요없는 시스템입니다. 서로 약속을 어기고 딴소리 할 수도 없고,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제3자도 필요없는거죠. 이러한 부분이 비트코인 및 여타 암호화폐들이 가진 강점이죠.

저의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건지

신뢰가 필요없는 시스템이라는 부분이 이해 가질 않습니다.

오히려 실체가 없다는 점에가 신뢰가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약속을 어기는 부분에 대한 방지대책은 비트코인류의 유일한 약점 아닌가요?

코인 받고 먹튀하면 잡지도 못합니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컨트랙트등의 보완 코인들이 생겨나는 중이구요.

제가 코인을 안지 몇일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해가 부족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무신뢰(trustless)성에 대해 공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투기아냐? 했다가 블록체인이라는것을 이해하고 나니 지금은 금의 대체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ㅎㅎ

그렇죠. 금의 대체제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설명은 이렇습니다. 만약 갑자기 전쟁이 난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집에 있는 무거운 금붙이들을 싸들고 피난가겠지만,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지갑파일이 든 USB나 하드웨어 지갑만 들고 뛰쳐나오면 됩니다.

이렇게 상상해보니 어떤 은행이나 국가에 의존하는 것보다 월등히 안전한게 느껴지네요. 지갑만 접근 가능하다면 전세계 어디에 있어도 염려할 필요 없을테니.

오호... 그렇게 생각이 들긴하네요. 가상 기축통화로써 뭔가..

지금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선과, 처음 신용거래가 등장했을때 사람들의 시선, 중앙집권군주가 발행하는 화폐를 바라보는 시선, 이런것들이 유사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반적으로 조제리님 글에 매우 동의합니다. (:

정말 좋은 예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