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여러 실수를 통해서 얻은 경험으로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란투리스모님의 투자에 대한 명확한 철학은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오늘도 춤을 추는 장에서 어마어마한 돈이 사라졌다 생겼다 하는 것을 보니 마음속에선 희비쌍곡선이 왔다리 갔다리를 반복했습니다. 심리전... 바로 그거죠. 저들은 저보고 제발 좀 놀라서 반응 좀 해봐를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이래도 안놀래? 하면서 말이죠.
시장을 움직이는 저 매머드들이 바라는 것은 결국 개미들의 뇌동매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략을 미리 수립한 뒤 그물치고 기다리는 투자 철학에 200% 동의합니다. 매머드들의 생각을 읽기 위해 신뢰도 높은 소스를 선택해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능력은 정말 탁월해 보이고요.
어제는 정말 재미삼아 혼자서 수능시험을 봤는데 아재치곤 국어에서 비교적 높은 2등급 컷을 받았습니다. 지문 중에서 물가 경직성과 환율 오버슈팅 현상, 그리고 정부의 미세 조정 정책수단에 대한 장황한 내용이 등장했으며 여기서 무려 여섯 문제가 나왔는데요. 이 정도면 아이들의 목표 대학 수준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는 과학적으로 숭배받는 암호화 알고리즘과 피어 투 피어 컴퓨팅 기술이 어떻게 가상 세계에서 화폐 혹은 부의 저장수단을 만들고 있는지, 장단점과 사회적 논란은 무엇인지, 이것이 내년 지문으로 나올거라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그란투리스모님처럼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오는 포트폴리오는 못짜도 이건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
이제 본격적인 비트 타임이군요. 제대로 관전해볼만한 11월 마지막주와 12월이 기다려집니다!
덧붙이자면, 요즘 피곤할 때 마다 에이프릴 뮤비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아재팬 1 추가입니다. 그러다가 다른 채널에서 트와이스라도 나오면 눈이 그리로 가는. 남자들이란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