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속의 스티밋KR 코인을 만들어보자 1편] 프로토콜 v0.1
무슨 글이지?
당장 검색해보면, 비트코인의 동작과정을 설명하는
글들이 수천개나 온라인상에 있습니다.
이 글들을 읽고 이해하고자 몇번의 시도를 해보았지만,
컴퓨터공학 전공자인 저 조차도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동작하는거야?"
라고 GG 를 치고 말았죠.
심지어 사토시 나카모토가 쓴 오리지널 백서 를 읽어보아도
디테일이 이렇게나 빠진 글을 어떻게 이해하냐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주옥같은 글을 읽고 드디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영어가 되시는 전공자 분들은 제 글을 건너뛰고 바로 링크로ㄱㄱ)
무려 2013년에 쓰여진 이글에 소개 된 쉬우면서도 디테일한
설명을 감히 다시해볼까 합니다; 그만큼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혹시 아직, 비트코인의 원리를 두루뭉실 하게만 알고계시어
"그래서 채굴은 왜 하는데?"
"블록체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할 수 없는건 뭐야?"
와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없는 분이 혹시 계시나요?
괜찮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설명 방식
한편, 비트코인 이라는 것이 어쩌다가 튀어나오게 되었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해야 합니다.
But, 이것 만으론 부족합니다.
스티밋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죠.
왜냐하면, 이미 수많은 스트미언들께서 양질의 많은 글들을
통해 설명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신선하게 스티밋KR 코인 이라는
먼지 코인을 하나 상상해서, 이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설명 하겠습니다.
원본 글과 유사한 방식으로 설명함을 서두에 미리 밝힙니다.
유일하게 이 글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될 개념은
비대칭 암호 개념 입니다.
다행히도, @twinbraid 님께서 아주 쉽게 써주신 글이 있어 공유합니다.
어렵지 않은 개념이니 읽고 반드시 읽고오세요.
스티밋KR 코인 프로토콜
제가 방금 만들어낸 상상속의 스티밋KR 코인은
...
네 그렇습니다. 영락없는 스캠코인 입니다.
왜냐하면, 프로토콜이 없기 때문이죠.
프로토콜이란
특정 상황 A에서는 이렇게 동작하고....어떤일 B를 하려면 이렇게 해야되고...
를 설명하는 코인의 규칙입니다.
비단, 코인 뿐만아니라 세상만사에는 프로토콜이 존재하죠.
돈을벌려면 대학을 가고 취업을하고
스캠 그 자체인 스티밋kr 코인의 프로토콜에 단계적으로 살을 더해
궁극적으로는 비트코인의 그것과 가깝게 만들어 보는것이 목표입니다.
프로토콜 v0.1
아무것도 없지만, 평소 스티밋에 먼지 코인 글들을 유심히 보던
철수가 대망의 스티밋KR 코인 ICO 를 통해
스티밋KR 코인 1 KR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KR 은 단위입니다.)
또한,
철수의 친구영희도 이 코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 1KR 코인은 어떻게 "표현" 되고 보유하는 것인지
알턱이 없지만 일단은 두루뭉실하게
"인터넷 어딘가에 디지털 형태로 저장" 되어 있다고 생각 해봅시다.
코인 구실을 하기 위해 프로토콜이 첫번째로 해결해야 할
두가지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두루뭉실한 돈이 절대로 두번 이상 중복해서 쓰이면 안됨.
다른 사람이 철수의 코인을 마음대로 훔쳐서 쓰면 안됨.
왜냐? 예를들어, 10만원이 20만원 이상이면 말이 됩니까 그게?
또, 강도질은, 거래소 해킹이랄까, 당하면 멘탈 부셔집니다.
일단 위 두가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즉시 버려야 할 휴지조각 입니다.
아니, 물리적이지 않으니 휴지로도 조차 쓸 수 없겠군요.
해결책에 도달하기 위해
철수가 영희에게 1 KR 을 주고싶은 실제 상황을 상상해 봅시다.
돈을 주기 위해, 철수는 먼저
"나, 철수는, 영희에게 1 KR 을 지불한다. " 라고 메시지에 적은 뒤
본인의 비공개키를 이용해서 이 전자 메시지를 서명합니다. [1]
그리고 이 전자서명 된 메시지를 모든 스티미언들에게 공유합니다.
아주 간단한 이 방법은,
신기하게도 아래와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모든 스티미언은, 영희 포함, 철수의 공개키[2] 를 이용해서
"나, 철수는, 영희에게 1 KR 코인을 지불한다. " 라는 메시지가
정말로 철수에 의해서 서명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받는 사람이
"진짜로 철수가 싸인한거 맞지?! 응~ 맞네"
라고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철수 본인도 혹시 까먹었다면 재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전자 서명의 원리 입니다.
두번째
갑자기 철수가 정신나간 소리를 하며
"나, 철수는, 사실은 영희한테 1 KR 코인 지불 안합니다. 응 아니야~"
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미 서명되고 스티미언들에게 호언장담하여 공유하였기 때문이죠.
신뢰를 기본으로 돌아가는 엄격한 스티밋 사회에
이런 폐렴치한 짓을 했다간 다운보트 세례를 맞을께 뻔합니다.
세번째
철수의 비공개키 외에는 위와 같은 메시지를 그 누구도
올바르게 전자서명 할 수 없습니다.
갑자기 철수 친구 짱구가 미친척하고
"나, 철수는, 영희에게 1 KR 코인을 지불한다. "
라고 할 수 조차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메시지를 본, 짱구가 영희에게
두번 이상 중복으로 계속해서 전달한다면
철수는 계속해서 영희에게 지불해야 할까요?
받는, 영희 입장에서는 완전 환영이지만 철수 입장에서는 말도 안됩니다.
즉, 아직 프로토콜에 구멍이 너무 많습니다.
프로토콜이 해결한 것들과 여전히 남은 문제점들
위에서 살펴본 것 처럼, 프로토콜 v0.1 은
- 철수의 분명한 지불 의사를 명백하게 표현 가능.
- 어느정도 (완벽히는 아님) 철수의 돈을 보호함.
이라는 점에서,
스캠으로 의심하는 스티미언들의 눈초리를
어느정도는 피할 수 있겠네요.
- 이 두루뭉실한 돈이 절대로 두번 이상 중복해서 쓰이면 안됨.
하지만 여전히 앞서 언급한 중복지불의 문제는
해결 못합니다. 네, 여전히 먼지 코인의 수준을 벋어나지 못하는 것이죠.
반면, "두루뭉실함"은 어느정도 해결 했습니다.
그래서 트랜잭션이 뭔데?
우리의 "먼지" 스티밋 KR 코인을 포함해서
비트코인, 이떠리움, EOS 등등의 "코인" 개념들은 사실은
"나, 철수는, 영희에게 1 KR 을 지불한다. "
라를 전자 메시지를 의미합니다.
뭐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메시지 그 자체가 돈 인것이죠!
돈을 지급한다고 적은 이 메시지 그 자체가
추상적인 코인 개념의 전부입니다.
그럼 트랜잭션은 뭔가요?
- 철수가 "나, 철수는, 영희에게 1 KR 을 지불한다. "
라는 메시지를 적고 이를 본인의 비공개키로 전자서명하여 - 모든 스티미언들에게 공개하는 과정을 유식한 말로
트랜잭션 이라 부릅니다.
네, 그토록 떠들던 트렌젝션이 도대체 뭔지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여기까지 따라 오셨다면 거의 다 오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이해하면 됩니다
글에서는, 철수가
어떻게 본인의 공개키와 비공개키를 받았는지
나와있지 않습니다.
오? 철수 재평가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잘아는 개념들이
이글에 나오는 공개키와 비공개키 입니다.
사실은,
지갑주소 = 공개키
긴 영어와 알파벳으로 도배 된 까먹으면 안되는 문자열 = 비공개키
였던 것이죠!
앞으로는, 우리 스티밋KR 코인도 같은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시다.
정리
긴 글을 요약하면,
프로토콜 버전 v0.1 은
철수의 KR 은 오직 철수만 쓸 수 있습니다.
말해놓고 번복 할 수 없습니다.
돈 = "나, XX은, OO에게 YY만큼의 돈을 지급한다" 라고 적은 메시지
이런 과정을 통틀어서 유식하게 트랜젝션이라 부릅니다.
지갑주소 = 공개키,
"E9873D79C6D87DC0F....53213303DA61F20BD67FC233AA33262" 와 같은 긴 문자열
= 비공개키
입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날카로운 독자 여러분들,
철수가 이 돈을 실제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확인할까요?
또,
철수가 사실 아주 악질이라,
1 KR 코인을 영희한테 이미 쓴걸, 짱구한테도 쓰고, 개똥이한테도 쓰고,
이를 계속 반복할지도 모릅니다.
즉, 중복 지불의 문제 (double spend problem) 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라고 한다면?
네, 바로 상장폐지 해야 됩니다.
먼지코인의 누명을 벋기에 참 갈길이 머네요.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꼭 알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연재글 기대해주세요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갖던 분야는 (평소라고 해봐야 최근 5개월여입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실리콘밸리에 8년여간 살긴 했지만, 업종은 관리직이었습니다.) 몇년 되었어요. 그런데 여기 뭐랄까, 설명하기 힘든 고통이 있더군요.
예를 들면, 사람들간 대화의 이해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무슨 근거나 수치같은 게 있으면 '겨우' 수긍하고, 많이 화도 나있고, 또 '갑질'등 갈등성 언어들이 공기처럼 감싸고 있어요. 정중하게 물어보면 그때서야, 장사가 안된다. 큰 기업 갑질, 알바는 말 안듣고, 집안도 별로고, 여유가 없다는 하소연을 많이들 하더군요. 그러면서 소주값도 오르고 담뱃값도 등등 기쁜 요소들이 없나봐요.
블록체인이 인간에게 정말 유익한 기술이라면(정말 유익한 기술일 거는 같아요), 이렇게 동기가 충분할 때(고통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록 간단한 것이라도 먼저 '구현'해 줘서 그들에게 위안을 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물론 공짜라는 것은 아니지요) 이렇게 생각해왔는데, houstonian 님의 진솔한 글의 눈높이는 참 읽기 편하고 저와같은 '새로운 것 공포증' 있는 사람들도 다가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우리 계속 대화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참. 특히 스마트 컨트랙 이라면서요? 그럼 핸드폰과 스마트폰의 차이정도가, 기존 사회의 컨트랙(깨알같은 글씨, 말 무지 빨리하며 넘어가는 tv 보험 선전, 웃을수도 없는 코메디)과 스마트 컨트랙에서 기대해 볼수 있을 까요? 그냥 공짜로 기대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점점 나아진다면 힘을 합치고 싶네요. kr 코인 눈에 확 들어옵니다.
주저리 글 읽어주셔 감사해요.
스티밋에 재미있는 글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오래 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찾으셨는지 궁금하군요
대단해요. 관심 상승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잘 적으셨네요.
감사합니다. 실제로 코드도 한번 같이 작성해서 진행 해볼까 하는데.. 그 수요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네요 -.-
저는 개발자가 아니지만요 이러한 프로토콜을 원하는 업종의 insight 제공하는 참여자가 되고싶습니다.
@홍보해
기존의 설명보다 더 쉬워 이해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어렵긴 합니다. ^^
어떤 부분이 어려우신가요? 눈높이를 맞추기위해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설명해 주신 부분은 쉽고 이해가 되는데 제가 어렵다고 하는 부분은 그런데 어떻게 말로만(돈은 주식으로 들어가 있다고 해도) 돈이 된다고 해서 그게 화폐가 된다고 투자를 할수가 있을까...과연 투자인가 투기인가...하는 전체적인 가상화폐가 어렵다는 말이었습니다. 설명은 아주 쉽게 해 주셨습니다. 팔로우 합니다^^
아하. "실물 가치가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의 주제는 본글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입니다.
쉽게 잘 설명해주셔서 다음 포스팅이 기대됩니다!
2018년 소망 릴레이의 다음 주자로 지목되셨습니다 :) https://steemit.com/kr/@justfinance/2018-3 글 참조해주세요!
신기하네요.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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