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그 코인 시리즈] 4.0세대 인터넷 플랫폼을 꿈꾸는 코인, 트론 (TRON, TRX)
트론은 제가 옛날에 코드 레벨에서 간단한 메타 데이터들을 이용해서 분석한 적 있습니다. 여기
코드레벨 에서도 악취가 많이 나는 코인이었지요. 심지어는, 트론 코드베이스의 많은 부분이 이더리움 코드베이스에서 복사 되었다는 주장 이 있었지요. 댓글을 쓰는 시점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사실로 확인 되었네요. 백서 표절 논란이 있었다고 해도 놀랍지 않군요.
IPFS 라는 아이디어도 언급해주셔서 한번 리뷰 해보았습니다. 여러가지를 가능성들을 주장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a global, mounted, versioned filesystem" 이군요.
분산 파일 시스템: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모두 한군데 저장되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나눠저 저장 되어 있음. e.g. 내컴퓨터 C 드라이브 인데 사실은 여러 컴퓨터에 나눠 저장되어 있음.
버전 컨트롤 시스템: 개별 파일들의 수정 기록을 모두 저장하는 시스템. e.g. 파일 a.txt 을 수정하고 시간이 지나도(e.g. 컴퓨터를 껏다 킴) 언제든지 이전 버전으로 돌아갈 수 있음.
각각의 아이디어는 사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HDFS 나 Git 과 같은 상용 소프트웨어들이 이미 존재하죠. 하지만, distributed file system 의 아이디어는 구현이 상당한 기술을 요구합니다. 아직, 단순한 블록체인도 개발단계에 있는 트론팀이 이를 구현할 수 있을지는 아주 큰 의문이 남습니다.
추가로, Justin Sun 은 개발자가 아닙니다. 심지어는, 학부와 석사과정에서 비즈니스 관련 학위도 아닌, 역사와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습니다.
좋은 분석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에서 상당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저도 개발자분들처럼 코드분석까지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아직 코드까지 발을 뻗기는 시간이 허락해주질 않네요. ㅎㅎ
이 댓글을 보니 백서를 보면 많은 것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제 철학이 어느정도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정말 탄탄한(?) 사기꾼은 백서마저 잘 써놓을테니 백서가 소용없다는 생각도 들 수 있는데, 탈중앙화 시스템이라는 게 참 재밌는 것이 있습니다.
기가막힌 백서만 잘 써놓으면, @houstonian 님 같은 개인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인데요. 초기 개발진이 아무일을 하지않아도 백서에 설득당한 개인개발자들이 열심히 살려놓습니다. 이런 예는 사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죠. 스팀잇이 왠지 그런 느낌을 줍니다..(일해라 네드!)
중립적으로 리뷰를 한다고 약속을 드렸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썼지만, 사실 중립적으로 쓴다고 애를 먹었습니다. 저도 말씀하신 부분에 상당 부분 동의하고, 솔직히는 투자를 말리고 싶네요. 그런데 세상 일이 다 생각하는 대로 돌아가지는 않기 때문에.. 여하튼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
내공이라뇨. 저도 찾아보며 공부하는 레벨입니다.
특정 코인에 대한 글을 쓰면서 중립적인 리뷰를 한다는 것은 참 힘든일 같습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써도 잘못 해석하시는 독자 분들도 있기 때문에, 양심에 어긋나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아무튼, 좋은글들 앞으로도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