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블록체인 뉴스: 1/18 - Cryptoeconomics, IBM-Maersk Joint 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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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EEP!T 입니다.
블록체인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흥미로운 사건들을 엿볼 수 있는 창구.
오늘의 스낵뉴스입니다.
1.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관계
[Coindesk]Making Sense of Cryptoeconomics
최근 거래소 규제에 대한 정부의 잇따른 강경책 발표에 따라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별개로 봐야하며 거래소를 규제하는 것은 블록체인 산업 발전의 저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주장들도 정부 고위인사들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오래된 기사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Cryptoeconomics(암호경제학)에 대해 소개한 기사를 바탕으로 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지에 대해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 암호화폐가 없으면 블록체인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블록체인이 핀테크의 유행에 이어 등장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대중들은 블록체인을 IT 신기술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신기술'이 아닐 뿐더러 'IT 기술'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실제로 블록체인이라는 메커니즘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두 가지 축은 암호학과 경제학입니다. 데이터를 검증하고 소유권 증명에 사용되는 암호학적 기술들이 하나의 축을 담당하고,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의 기록 혹은 상태에 대해 합의에 도달하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경제학적인 요소들이 하나의 축을 담당합니다. 이 두 가지 축이 블록체인이라는 메커니즘을 작동할 수 있게 받쳐주고 있죠.
해쉬 함수, 작업증명(Proof of Work), 전자 서명(digital signature), 심지어 스마트 컨르렉트라는 개념까지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기술들은 사실 모두 수 십 년 전부터 연구되어온 기술입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런 기술들을 경제학적인 요소들과 적절히 배합하여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잘 작동하고 있는 시스템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블록체인이 컴퓨터 공학 분야의 신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인문학적인 요소들, 특히 경제학적인 기반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는 기술입니다. 그만큼 경제학이 중요하기 때문에 Cryptoeconomics(Cryptocraphy + Economics, 암호경제학)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고 새로운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Cryptoeconomics(암호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들자면 'Incentive(유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처음 블록체인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인 비트코인의 경우 은행과 같은 중개자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가치(value)를 전송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payment system)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 때 가장 큰 숙제가 바로 '누구나가 다 장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되, 악의적으로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여 참여자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장부를 유지할 수 있는가' 였습니다. 장부기록에 있어 참여자들의 합의를 도출하는 부분이었죠. 그러기 위해서 장부를 기록하고 유지하는 참여자들의 이익(interest)을 전체 네트워크의 이익(interest)와 일치(align)시켰습니다. 다시 말해 네트워크(거래장부)를 올바르게 유지해야 참여자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가게 설계해야했죠. 여기에 사용된 도구가 바로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입니다. 주식이 회사의 지분만큼 가치를 가지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지분만큼 가치를 지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효용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가치를 가지고, 사용하는 사람이 줄어들게 되면 가치가 없어지죠. 검증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은 네트워크(거래장부)를 확장하고 유지하면서 그 네트워크만큼의 지분(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기 때문에, 이들은 올바르게 장부를 검증할 incentive(유인)을 가지게 되죠. 만약 네트워크(거래장부)를 악의적으로 조작해서 신뢰를 잃게 되면, 사람들이 더이상 사용하지 않으면서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이는 결국 본인의 손해로 직결되니까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블록체인은 기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매우 어렵지만) 블록체인을 해킹하여 장부를 조작할 수 있더라도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없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암호화폐라는 존재는 암호경제학에 있어서 참여자들이 네트워크를 올바르게 유지하도록 incentive를 제공하는 열쇠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없이는 블록체인의 경제학적 구조가 무너지기 때문에 올바르게 작동할 수 없습니다.
- 암호화폐가 필요 없는 블록체인은 없는가?
그렇다면 암호화폐가 필요 없는 블록체인은 없을까요? 암호화폐가 없어도 블록체인을 구성할 수는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담당하는 경제학적인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중앙관리자가 있으면 되죠. 중앙관리자의 역할은 장부를 작성할 믿을만한 사람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리자의 유무에 따라 public / private 또는 비허가성(permission-less) 또는 허가성(permissioned) 블록체인으로 구분합니다.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비용은 어떤 형태로든 중앙관리자에게 지불되고, 이는 결국 기존 회사에서 분산 DB 시스템을 구축하여 서비스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허가성 블록체인 역시 아래에 소개할 IBM-Maersk 기사와 같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것에 있어 그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허가성 블록체인이 가지는 가치는 훨씬 적용 분야가 넓고 혁신적일 것입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별개로 봐야한다는 인식은 아마도 투기 과열 현상에 따른 거래소 규제를 마련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소비자 피해를 막자는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규제를 무조건적인 반대를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강력한 규제를 주창하는 분들과 실제 규제책을 마련하는 분들이 블록체인의 경제학적인 요소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신지, 블록체인 산업에서 암호화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암호화폐와 실물 자산을 연결해주는 통로인 거래소의 역할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하는지, 이런 질문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를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Cryptoeconomics(암호경제학)에 대해 추가로 자료를 찾아보실 수 있는 자료들도 함께 링크로 소개해드립니다.
[Hacker Noon]Cryptoeconomics In Context
[Ountstanding]블록체인-암호화폐-ICO-토큰은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Hashed Post]Hashed People: 이더리움 파운데이션의 경제학자, Jon Choi가 말하는 크립토 경제학의 세계
[Blockchainers 연구모임] 암호경제학과 메커니즘 디자인
2. IBM과 Maersk Joint Venture(합작회사) 설립
[ZDNet]IBM, Maersk form blockchain joint venture to focus on global trade
IBM과 Maersk는 2016년 6월부터 파트너쉽을 체결하여 해상운송과 무역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구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개발되는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According to IBM and Maersk the mandate for the new company will be to "offer a jointly developed global trade digitization platform built on open standards and designed for use by the entire global shipping ecosystem."
합작회사는 두 회사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예정인데요, 특히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 분석, 그리고 사물 인터넷 역량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 블록체인 플랫폼은 이미 듀퐁, 다우케미컬, 미국 관세청과 같은 세계적인 회사/기관들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GM, P&G와 같은 회사들과도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합작회사에 대한 사항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Maersk에서 북미노선을 담당했던 Michael J. White가 CEO에 임명
- 화물운송의 모든 supply chain에 걸쳐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한 서비스 제공
- Paperless Trade, 즉 모든 서류 업무를 자동화하여 디지털로 저장하는 서비스 제공 예정
- 본사는 뉴욕에 있을 예정이며 6개월 안에 정식 운영 계획
3. 한줄 뉴스
이 외에 흥미로운 뉴스들을 한줄 요약과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블록체인이 혁신을 가져올 10가지 분야에 대한 소개입니다. 이 기사에서 소개한 분야는 투표, 헬스케어, 사진 저작권,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스토리지, 공공기록, 뱅킹(은행업무), 차량 렌트, 음악 저작권, 그리고 직원 근무 기록 입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운전면허증을 디지털 기록으로 저장하여 필요시 조회하여 본인을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개정안이 발의 되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참고자료와 민감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적 검증이 충분히 되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현재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 정보도 전자형식으로 기록되고 있는 기타 문서와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상 오늘의 스낵과 같은 뉴스를 마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That's all for today's snack news.
Hope you have a great day!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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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r gut
정말 궁금했던 부분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블록체인에 대해서 아는게 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한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기사와 설명까지 감사합니다!@홍보해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a shipping blockchain powered by IBM is a brilliant idea ,
좋은 정보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너무 설명 잘해주셔서 뭔가 두리뭉실한게 해결이 되는것 같습니다.
정말 잘 읽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