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축, 시장을 움직일 결정적 요인들 (12/17 ~ 12/23 시장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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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지하실 바닥은 어디인가 (12/10 ~ 12/16 시장전망)
연초에는 연말쯤에는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는 해소되고 Bull-Market의 첫머리에 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BSV 사건 등 여러 변수가 겹치며 이제 연말까지 2주가 남았지만 상황은 영 좋지 않게만 보입니다. 지난 한주간 BTC는 3,200$ 정도를 겨우 사수하며 (그나마도 Tether 등의 태환 코인이 자리를 지켜준 덕분에) 겨우 숨을 골랐습니다. EOS는 댄 라리머의 EOS.IO 퇴사 루머 이후 소폭 회복한 분위기네요. 전체적으로 크립토커런시 시장은 여전히 어두운 구름 속을 지나고 있습니다.
대세 상승기에 있을 때는, 큰 악재는 무시되고 조그만 호재는 상승을 가져오지만 대세 하락기에는 조그만 악재성 루머만 나타나도 엄청난 투매로 이어집니다. 시장이 경기 둔화의 조짐에 더 민감해지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크립토 시장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서도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바로미터는 바로 미 국채입니다. 채권 수익률이 평평해지고 있는거죠.
다들 잘 아시겠지만, 살짝 짚고 넘어가자면 단기 국채와 장기 국채의 수익률 격차 (금리 스프레드라고도 합니다.)가 줄어들거나 혹은 역전되면 어떻게 될까요? 일반적으로 단기 만기는 수익률이 적어야 정상입니다. 기다린 시간만큼의 불확실성이 이자로 작용하는거니까요. 그런데, 장기 국채 (보통 10년물) 수익률이 단기 국채 (보통 2년물)수익률과 비슷해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런 현상은 경기 짐체의 전조로 해석됩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한 리스크-오프 과정에서 나타나는 안전자산 선호 사인인거죠.
금리차가 줄어들면 성장률이 떨어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대참사가 발생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경기 순환 과정에서 불경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려면 금리 역전이 발생하고, 그 뒤에도 약 1-2년 정도의 단기 고점이 발생한 뒤에나 불경기의 신호에 접어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금리 뿐 아니라, S&P 등 미국 지수 역시 RSI, 장기 MACD 등 다양한 신호들이 모멘텀 약화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Bear-Market의 시작이냐, Bull-Trap이냐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MACD에서 나타나는 데드 크로스는 분명 후행성 지표이며 RSI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회복 가능합니다. 지금의 시장 상황은 분명히 위험한 외줄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시장 약세를 주도하는 이유는 미-중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심리적 이유가 훨씬 크기 때문에 합의가 급물살을 타면 시장엔 큰 변화가 올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연준은 최근 지속적인 비둘기파적 멘트를 통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려 하고 있습니다. CME 그룹의 FedWatch Tool에 따르면,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는 1회에 불과합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2019년 3차례 인상 플랜을 보여준 것과는 굉장히 대조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의 대척점인 이 사람 역시 중요하겠죠.
타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전후해서 공화당을 트럼프 당으로 바꾸며 꾸준히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모습에서, 향후 재선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트럼프가 실적이 필요한 곳을 찾는다면, 급격한 리쇼어링이나 무역분쟁보다 금융적 처방을 통해 미국의 성장을 끌어올릴 가능성을 가장 크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시진핑이 화요일 있을 등소평의 개혁개방 정책 40주년 기념행사에서 무역전쟁의 출구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SCMP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나약해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에 양보를 하는 모양새를 보일 셈이라는 거죠.
결국 시장 모멘텀은 연준과 미-중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뜬금없이 짐 로저스가 아난티의 이사 자리에 올라가면서 재미있는 모양새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짐 로저스 이 양반은 북한을 이용하는 것이 남한의 경제에 강력한 발전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보는 사람 중 하나인데요. 정치적 요소는 모두 빼고서라도 정말 뜬금없이 이 양반이 갑툭튀(...)한걸 보니 평양에 트럼프 타워가 생길거라는 공상과학소설같은 이야기가 정말 각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트럼프 타워는 현대판 만동묘가 될 수 있을까요?(...)
BTC 마켓과 경기 순환이 명백한 양의 관계다, 음의 관계다를 논하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크립토 마켓 자체는 굉장히 리스크가 큰 시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기관은 크립토 상품을 도입하더라도 막상 시장에서 호응하는 건 조금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시장이 조금 더 빨리 받아들인다면, 주식 시장이 마지막 불경기 신호를 형성하기 - 큰 흐름상 조만간 오긴 올 테니까요 - 이전에 커다란 단기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은 큽니다.
그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앞으로의 흐름에 눈을 크게 뜨되, 소소한 차트의 변경엔 너무 일희일비 하지 않는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트럼프와 시진핑 머리를 열고 들어갔다 나오고 싶지만... 시장 심리 자체가 극도로 위축되어 있기에, 움직임은 어디로든 흘러갈 수 있습니다. 다만 당분간 크립토 시장은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여전히 약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CME, 블랙록 등에서는 단기 투자처로 미 국채(중단기) 를 포트폴리오에 조금 더 높일 것을 주문합니다만, 딱히 우월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 자체는 높지 않습니다. 브렉시트를 비롯한 정치적 리스크와 내부 문제 등으로 인한 유럽 투자처도 일단 믿고 거르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런 불확실성이 크립토 시장의 호응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아직은 낮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긴 하락장에 다들 힘드시리라 생각합니다. 희망적인 관측을 제공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긴 호흡이 우리에겐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역시 듭니다. 겨울의 한기에 지지 않도록, 그리고 다가오는 성탄에 따스함을 누리실 수 있도록, 다음 한 주일도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복이 여러분들께 가득하시길 기원해봅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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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긴 숨으로 호흡이 필요할때군요~ 분석 잘보았습니다.
녹티스크님의 글을 읽으면 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수 있고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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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물 장단기 역전, ECB의 양적완화 종료 발표, 다음주에 있는 fomc 까지
세계 정세 복잡하네요 ㅎㅎ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추운데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반대 매매법 하면 되는 건가요...
@runlearn 입니다 : ) 환대 감사드리며, 팔로우 했습니다~ : )
벌써 몇달째 매주 마다 글을 읽고 힘과 정보를 얻어가는데, 댓글 한번 달지 못했네요.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