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의 최근 상승, 걱정된다.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원래 EOS와 이더의 관계를 적어 보려고 했으나 최근 이더가 급등함에 따라 먼저 이더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이더를 살펴보는 것은 EOS와 관계를 따져보기위해 필요하다. 따라서 이글은 원래 계획했던 EOS와 이더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

이더는 소위 스마트 콘트랙트라는 개념을 들고 블록체인계에 혜성같이 나타났다. 약관의 18세에 불과한 비탁릭 부테린은 스마트 콘트랙트를 주장하면서 이더를 창시했다. 그리고 이더는 신화가 되었다. 대부분 이더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거의 신앙의 정도까지 갔다.(아닌가?) 물론 스팀을 추종하던 사람들도 거의 종교수준이었다. 그래서 누구는 이를 종교전쟁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매우 적절한 비유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 가지고 싸울 이유는 하나도 없다. 아마도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이 아닌가한다. 마치 성리학을 두고 열라리 싸우던 조상들의 모습을 지금 우리들에게서 보고 있는 듯하다. 이념을 창조하지 못하고 변방에서 중앙을 동경하던 우리의 역사가 남긴 부작용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나는 이더분자나 스팀분자나 모두 다 한가지라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이글은 지금의 이더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 이더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앞에서 필자는 역사상 모든 버블은 국가의 정책이 개입하거나 금융기관이 동조하거나 해서 발생했다는 것을 이야기 한바 있다.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번 보기 바란다.

https://steemit.com/coinkorea/@oldstone/518dfh-2

그런데 필자가 보기에 이더는 과거 역사상의 버블이 생성되는 것과 너무나 유사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첫번째 이더는 정부의 정책적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중국 그리고 러시아 정부와 손을 잡으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더리움에 바탕한 자국의 가상화폐를 만들겠다는 계획인듯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더리움에 기반한 자국의 가상화폐를 만들겠다고 한 이유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여기에서 두가지 요소를 고민해보야 한다.

하나는 왜 하필이면 이더리움일까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왜 중국과 러시아가 국가차원에서 가상화폐를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히 이더리움이 스마트 콘트락트라는 블록체인 2.0을 들고 나온 선두주자기 때문이다. 어차피 하려고 하면 최신의 기술을 받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비탈릭 부테린이 러시아인이라는 것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중국과 러시아는 민족주의가 강한 국가이다. 미국과 같은 국가가 아니다. 에이 뭐 그럴리가 있으라고 ?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러시아인들과 중국인들의 정서를 아는 사람들은 필자의 이야기에 동의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국가차원에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의 달러화 가치와 연동되지 않는 화폐를 만든다는 것이다. 기축통화인 달러에 영향을 받지 않거나 아주 적게 받는 가상통화를 만들어 미국의 환율공격을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방어적 수단이 아니라 공격적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일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위협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만들었다면 어떻게 될까?

이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수가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보장하는 가상통화는 기축통화의 풀역할을 하는 유로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달러가 기축통화를 하는 데에는 유로달러의 영향이 많이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하기로 하겠다.

이제까지 세계의 패권은 전쟁을 통해 바뀌었다. 핵의 시대에 전쟁으로 세계 패권이 바뀌지는 않는다. 앞으로 세계의 패권이 바뀐다면 그것은 기축통화의 변경을 통해서이다. 그런데 약관의 비탈릭 부테린이 그 위험한 게임의 현장에 발을 딛은 것이다. 그것은 미국 금융자본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그 의미를 알고 있을까? 아니면 모르고 하는 걸까?

두번째는 모두가 공감하고 찬성하는 EEA가 이더리움의 기본취지와 전혀 반대되는 모순적 행위라는 것이다. EEA는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에 전혀 도움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독자제현들이 한번에 읽을 분량을 초과한 듯하다. 나머지는 다음에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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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분석력... 한번더 생각하게 되네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팔로우 했습니다.
풀보팅도요^^

감사합니다 ^^

저도 감사합니다^^

갑자기 소름...

러시아와 중국을 필두로 하는 새로운 화폐전쟁이군요. 흥미로운 식견입니다.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
아, 혹시 그렇다면 미국의 대응은 어떤방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냥 두고 보고 있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네 저도 동의 합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어 여쭤봤습니다. ^^

ㅎㅎ 두고봐야겠지요

분석력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좋은 분석글, 감사드립니다 !

이런 포스팅 좋네요.
이더리움 투자에 관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내용입니다만 읽을수록 제 코인에 대한 지식이 쌓이는 느낌입니다. 얼마전에 한국프리미엄 사태일 때 저또한 큰 손해를 보았는데요. @oldstone 님 예견대로 그 이상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개미들이 얼마나 죽어날지 걱정아닌 걱정이 되네요.

감사히 보았습니다.

국가에서 발행하는 가상화폐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해봤습니다만 과연 중앙은행에서 발행권을 유지하고 정부의 개입이 가능한 탈중앙화성이 없는 가상화폐가 과연 기존의 탈중앙화된 가상화폐와 대비해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가령 러시아 정부에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루블을 만들어 기존 루블과 1:1로 매칭되게 값을 매긴다고 하면 사실상 기존의 지폐와 동전 대신에 좀 더 쓰기 편한 디지털 루블이 생기는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때문에 국제정세에도 지금과 그대로 영향을 받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치하락도 똑같이 적용되겠지요.

그렇다면 러시아/중국에서 달러를 견제하기 위해 탈중앙화되고 수량이 비교적 한정되어 있어 기존 기축통화보다 나은 가치를 가지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자국민들에게 팔아 루블을 회수하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의 거래는 금지하는 시나리오도 상상해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30%는 중앙은행소유로 하고 20%는 시중에 배포하고 나머지 30%은 타국에 파는 용도로 말이지요. 대대적인 화폐개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국가가 발행하더라도 가상화폐는 국가가 발권력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급격한 가치하락과 같은 현상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겠지요.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넓고 깊게 보시는 눈을 가지신 것 같아요.
항상 배우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