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DAO에 대해 알아보자[Maker의 토큰이코노미]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Seagull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stable coin 프로젝트로 관심을 받고 있는 MakerDAO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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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Maker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너무나 큰 변동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Maker의 목표는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서 사용될 가지안정화코인을 만드는 것이고, 이는 Dai라고 불리며 미국 달러의 가격을 추종하게 이코노미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Maker는 이더리움 플랫폼의 스마트 컨트랙트의 형태로 부채 담보부 포지션(Collateralized Debt Position, CDP)를 메인으로 하여 가치안정화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담보물을 컨트랙트로 보내서 그보다 적은 가치의 Dai를 받는 구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자면, 1이더리움을 Maker 스마트 컨트랙트로 보내서 0.7이더리움 만큼의 Dai를 받는 식이죠. 누구나 이더리움의 자산을(이더리움이나 혹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 아직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은 지원이 안됩니다) 이용하여 Dai를 생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CDP 스마트 컨트랙트 사용법


이 컨트랙트를 사용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백서에서 발췌했습니다.)

  1. maker에게 CDP를 개설하겠다는 트랜잭션 보냄, Dai생성에 사용될 담보의 종류와 양을 명시, 담보를 보내는 트랜잭션 전송
  2. CDP사용자는 받기를 원하는 Dai수량을 CDP에게 알리는 트랜잭션을 보냄.
  3. 사용자가 담보를 돌려받길 원하면 CDP상의 부채와 부채에 누적된 안정화 수수료를 함께 상환해야 함. 안정화 수수료는 maker로만 상환할 수 있음.
  4. 부채와 안정화 수수료의 상환이 완료되면, CDP사용자는 담보의 전체 혹은 일부의 상환을 트랜잭션의 형태로 maker 플랫폼에 요청할 수 있음.

4번에 일부의 상환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봐선 컨트랙트에서 일부만 먼저 상환할 수도 있나봅니다. 또한 3번에서 maker 코인을 안정화 수수료로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ETH


나중에는 이더리움과 여러 이더리움 기반 토큰들을 담보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라 안정화가 필요하여(여러 토큰들을 취급하게 되면 가치산정을 하기 위해 거래소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에 따른 오라클 문제가 있나 봅니다) 담보물을 PETH만 받는다고 합니다.
이 PETH(Pooled Ether, PETH)는 블록체인 상에서 이더리움을 특정 스마트 컨트랙트로 보내면 PETH를 사용자에게 보내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CDP발행 사이트에서는 이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해줍니다.) 이 PETH는 이더리움과 교환이 된 것이니 이더리움과 가치가 거의 동일한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죠. 다만 만약 급작스러운 시장의 붕괴로 이더리움 가격이 떨어져 CDP가 담보보다 더 많은 부채를 보유하게 된다면 PETH를 추가로 발행해서 판매하여 회수하는 Dai양을 유지합니다. 추후에 다중 담보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되면 PETH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이더리움과 다른 다양한 형태의 담보를 동시에 지원하게 됩니다. 이 때가 되면 시장이 붕괴되었을 때 Maker 토큰을 증가시켜 매각한 후 시스템이 충분한 기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가격 안정화 원리


이제 어떻게 Dai가 1달러를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 먼저 봐야 할 용어는 Dai 목표가(Target Price)입니다. 초기에는 이것이 1달러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지면 TRFM(Target Rate Feedback Mechanism)이 발동됩니다. 이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원래 1달러이던 Dai가 갑자기 0.8달러가 되면 TRFM이 발동되어 목표가를 1.2달러로 올려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담보를 내고 Dai를 받았던 개개인들은 지금 시장에서는 Dai가 0.8달러이고, maker에서는 1 Dai를 1.2달러로 계산하여 계약 청산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로 인해 계약을 청산하려는 수요로 Dai의 수요가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1 Dai가 1.2달러이면 Dai를 발행해야 할 개인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많은 담보가 있어야만 동일한 Dai를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므로 Dai를 발행하지 않게 되고 이는 시장의 Dai공급을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이 감소하게 되어 Dai가격은 1달러까지 다시 상승하게 됩니다. 이는 반대의 경우(Dai의 가격이 상승하여 1.2달러가 된다던지 할 때)도 이러한 메커니즘이 작용하여 다시 1달러로 회귀하게 만듭니다. 이는 생물학에서의 ‘음성 피드백’ 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20181113dai.JPG

아직까지는 1달러를 잘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체 청산


하지만 시스템에 이러한 안정화 원리를 파훼하는 악의적인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Maker는 전체 청산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이는 정말 최후의 보루로, 이것이 실행되면 Dai 보유자와 CDP 사용자 모두가 자신이 소유한 자산을 그대로 돌려받게 됩니다.(컨트랙트 내에 존재하는 자산에 준하는 고정된 이더리움과 교환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Maker 토큰 보유자들의 위기관리


Maker 토큰은 앞에서 설명한 수수료 외에도, Maker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라이선스가 됩니다. Maker 토큰 보유자들은 투표를 통해 여러 위기관리 행동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새로운 형태의 CDP를 생성(CDP는 새로운 담보거나 기존 담보에 대한 새로운 위기 변수 형태)
  2. 기존 CDP형태의 수정(기존에 추가된 CDP의 위기 변수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3. 감도 변수의 수정(trfm의 감도 변경)
  4. 목표가 조정비의 수정(관리를 통해 목표가 조정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는 Maker투표자들이 Dai가격을 현재의 목표가에 고정하고자 할 때에 실행됩니다.)
  5. 신뢰할 수 있는 오라클 집단 선택(eth가격 등 담보가격산출에 필요합니다.)
  6. 가격 책정 감도의 수정(목표가 책정시 변하는 정도를 설정하는 데 사용합니다.)
  7. 전체 청산인 집단의 선택(전체 청산은 Maker 보유자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청산인 집단을 따로 선출하는데, 전체 청산 시 얼마나 많은 청산인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지정할 수 있습니다.)
  8. 부채 한도(하나의 CDP에서 생성할 수 있는 최대 부채량)
  9. 청산 비율(담보 대비 부채 비율)
  10. 안정화 수수료(첫 부분에 얘기한 CDP에 청구되는 수수료입니다. 수수료의 계산은 dai로 하지만 납부는 mkr 토큰으로만 가능합니다. 납부된 mkr은 소각되고 총 공급량에서 영원히 차감된다고 합니다.)
  11. 페널티 비율(청산우선순위에 있는 CDP사용자에게 초과 담보를 환원하고, 청산 경매를 통해 mkr을 소각하는데 드는 dai의 최대 수량을 결정합니다.)

위험한 CDP의 자동청산


담보물의 가격이 하락하여 발행해준 Dai의 가격과 담보물의 가격이 비슷하게 되거나 내리게 되면 이를 청산을 해야 합니다. 이 청산은 Maker 투표자들에 의해 관리됩니다. 청산 비율에 도달하면 CDP의 담보를 꺼내서 매각하여 다시 동일한 양의 Dai를 되찾아옵니다. 자세한 과정은 지금(PETH를 사용할 때)은 CDP가 정리되는 즉시, 시스템이 이를 획득하여 PETH를 관리인(keeper)에게 매각합니다. 여기서 지불에 사용된 Dai는 CDP에서 발행한 Dai와 같아져 제거됩니다. 만약 매각을 했는데 충분한 양의 Dai를 되찾아오지 못했다면 그만큼 PETH를 만들어 판매해 메꾼다고 합니다. 반대로, Dai를 너무 많이 받았다면 이는 PETH를 구입하는 데 사용하게 되고, 이 PETH는 소각됩니다. 추후에 여러 담보물이 Dai를 생성하는 데 사용될 수 있게 되면 이 담보물을 경매로 매각한다고 합니다.


핵심 외부 구성원


Maker에서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외부 구성원들이 있는데, 이는 앞에서 봤듯이 관리인(keepers), 오라클, 전체 청산인입니다. 관리인은 CDP가 청산되었을 때 부채 경매와 담보 경매에 참여하는 구성원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이 외에도 시장가와 목표가간의 Dai 가격 차이를 이용하여 매매를 하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오라클은 블록체인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가져오는 신뢰받는 집단이 되어야 하고, 이 오라클 집단에서 가격 조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Maker에는 가격 책정 감도 변수가 있어서 가격 정보를 극단적으로 변경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가격 책정 감도 변수가 15분당 5%라고 하면 악의적인 오라클 집단이 가격을 내리려고 해도 15분당 최대 5%밖에 내릴 수 없고, 이는 Maker에서 대응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 줍니다. 전체 청산인은 전체 청산을 개시할 권한을 가지고 있고, 이 외에는 아무 권한도 없다고 합니다.


요약


간단하게 Maker를 요약하자면, 자신의 이더리움 자산을 담보로 Dai라는 가치안정화토큰을 받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Dai의 가격을 1달러로 유지하기 위해 음성 피드백 방식의 이코노미를 활용하고 있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전체 청산 버튼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Stable coin들과 비교했을 때 Dai의 차별점, Dai는 어디에서 사용될 것인가


다들 아시는 Tether, TrueUSD, Gemini Dollar는 모두 1달러에 가치가 고정된 stable coin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발행주체가 있다는 것인데, 이번 Tether 사건처럼 발행주체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이 자산을 신뢰하기 힘들어집니다. 이들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보다 더 많은 stable coin을 발행하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Dai는 그렇지 않은데, Dai는 확실한 담보물이 컨트랙트 위에 존재하며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닌 Maker 거버넌스의 투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이 담보물을 누국가가 건드릴 수 없습니다.

또한 Tether, TrueUSD등은 이더리움의 dapp위에서 사용되기가 힘든데, 이들이 이더리움 플랫폼 위에서 개발된 코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면 Dai는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으로, 이더리움 dapp위에서 쉽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이더리움 dapp들이 stable coin을 필요로 한다면 가장 먼저 Dai를 찾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도 Augur등 여러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의 백서에 Maker가 언급이 되어있습니다.

Dai의 활용처를 예로 들자면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활용한 담보대출 프로젝트, 이더리움 마진거래(이더리움을 맡기고 Dai를 받은 후 이더리움을 구입하면 이렇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Dai를 다른 헷징용 자산에 투자하면 자산의 헷징효과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상점의 대금 수령이나 국제거래나 송금과 같은 에스크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고, Dai를 이용한 투명한 회계 프로젝트에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직접적인 사용처 외에도 가치가 안정화된 토큰은 상당히 중요한데, 개인들이 가격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여러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상품 구매 프로세스에 dai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까지는 dai의 1달러 가치 유지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고, 최근 stable coin에 대한 관심과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양의 dai가 발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CDP를 생성하려면 cdp.makerdao.com 로 가시면 됩니다. 아래 캡쳐와 같이 몇 번 클릭으로 쉽게 CDP를 생성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메타마스크 아이디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테스트넷으로 생성을 하였습니다.

20181113maker2.JPG

20181113maker3.JPG

CDP 생성과정. 두 단계만 거쳐서 간단하게 생성할 수 있습니다.

20181113maker4.JPG

생성된 CDP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Maker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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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히 읽어보겠습니다 ㅎ

넵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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