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 신뢰를 해결한 기술
신뢰 획득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파한 기업 들에서는 신뢰를 구축하여 그것을 팔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브랜드 라는 것으로써 고유한 디자인과 느낌을 구축하여 시간과 장소를 극복한 신뢰를 담은 상품을 생산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고객들에게 항상 동일한 품질의 상품을 공급하며 자신들이 만든 브랜드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것 이죠.
브랜딩이라는 방법으로 기업은 고객의 관계에서 불확실성을 제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방법은 상품 뿐만 아니라 서비스 형태에 까지 영향을 끼쳐서 브랜드를 여러 장소로 확장할 수 있게 되었죠. 그렇게 하여 프랜차이즈 업소가 탄생하게 되었죠.
새로 오픈한 업소일지라도 이미 신뢰를 획득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동일한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시장에서 신뢰 획득비용을 낮 출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특정 브랜드를 구축한 특정 기업에 신뢰를 의존해야 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고 해당 기업은 신뢰 제공 비용을 징수하게 되죠.
사회속에 만연한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 서는 신뢰를 시스템적으로 구축한 여러 형태의 조직들에 대해 의존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권력을 강제하여 신뢰를 획득한 정부, 자본을 동원하여 신뢰를 획득한 기업, 이러한 조직들은 신뢰를 시스템화 하여 제공하는 대신 막대한 비용을 청구합니다.
정부 같은 조직 공권력을 이용하는 경우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대안이 허용되지 않는 독점적 구조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민들은 선택권이 없이 강제적으로 정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폐 서비스, 치안서비스, 신분 증명 서비스, 사유 재산 등록 과 보호 등)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신뢰 시스템을 제공하는 정부나 은행 같은 조직 앞에서 우리는 상대적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열심히 일을 한 대가로 화폐를 소유하게 되지만 사실 그 소유권이라는 것은 매우 제한적 권리입니다. 소유한 느낌을 갖도록 만들었고 시민을 오직 사용권만 가지고 있으며 진정한 화폐의 가치에 대한 권한은 발행한 정부의 것 이죠. 때문에 정부는 시민의 동의 없이도 언제나 화폐 가치를 하락 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몇 번 경험 해 봤었고 제가 살고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너무도 자주 겪어서 자국 화폐를 외면하고 외화를 더욱 선호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실질적 가치를 생산하는 시민이 가치의 증표로 획득한 화폐에 대한 주권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불합리한 상황과 불투명한 독점적 권력 조직에 대한 저항으로 블록체인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가치에는 금전적인 부분만 포함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부는 정보의 비대칭을 활용하여 무한한 신뢰를 강요 하였습니다. 정부가 무슨 일을 해도 그것은 절대적인 정의 인 것이라고 우리에게 강요하였고 어떤 비도덕적 요구를 한 다해도 거부 할 수 없는 강제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공권력의 횡포로 부 터 누구도 자유롭지 못했고 정부는 시민의 재산, 때로는 생명까지도 요구하였습니다.
모든 시민의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그들은 필요에 따라 누구나 범죄자로 만들고 기록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반 정부인사는 때때로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고 모든 흔적이 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 사회에서 신뢰라는 것이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보셨고 그것들을 독점한 조직들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큰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을 통해 신뢰를 획득하다.
블록체인은 사회에서 발생하는 신뢰획득 비용을 극적으로 낮추어 줄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화폐서비스는 이용자(국민)에게 소유는 허락했지만 가치에 대한 모든 권한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여전이 정부에게 모든 권한이 남겨졌죠.
물론 지금까지는 다른 대안이 없었고 정부에게 신뢰를 의존하는 것이 더 편리했기 때문에 당연하게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불쑥 블록체인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화폐에 대한 발행과 소유 그리고 권한까지도 사용자가 모두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모든 참여자가 분산하여 나누어 가지는 구조로 모두가 주인이기도 하며 합의 없이는 규칙을 바꿀 수도 없는 탈 중앙 화된 공동체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것은 거래 당사자들이 아무 에게도 신뢰 의존 없이 거래가 가능하 다는 것을 알려 줬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신뢰 의존을 제거함과 동시에 투명성까지 가져다 주었습니다.
중앙집권조직은 모든 정보를 독점하며 우리에게 극히 일부만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을 알고 싶어하는 개인들은 무시되었고 때로는 탄압도 받았죠.
블록체인은 모두가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투명함을 통해 신뢰를 획득했습니다.
블록체인의 효과를 알기 위해 간단히 부동산 거래의 예로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 부동산 거래 :
구매자는 판매자가 실소유주가 맞는지 검증해야 하고 판매자는 구매자가 지불하는 돈이 위조되지 않았는지 검증해야 합니다.
구매자는 판매자의 실 소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 신분확인
- 등기부등본확인
- 등기필증 (집문서)
이런 과정을 통해 검증해야 하는데 서류(정부에게 신뢰 의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서류의 진위 여부와 법정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줄 중계인(신뢰 의존)이 필요해집니다.
판매자는 돈을 받고 명의 이전을 해주어야 하는데 구매자가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지불하는 돈이 위조 지폐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도 신분확인 (정부에 신뢰 의존)과 돈을 은행(신뢰 의존) 통해서 송금 받게 되고 위폐 여부는 은행이 확인해 주어서 개인이 걱정할 필요가 없어 집니다.
이렇게 간단한 거래에도 수많은 조직과 개인들에게 신뢰를 제공받고 있으며 거래 당사자들은 다양한 이들로부터 신뢰를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부동산 거래가 발생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개인들의 신분,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기필증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발행된 화폐들도 블록체인속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온라인상에서 그저 부동산 소유주와 돈을 실시간으로 교환하면 됩니다.
단순한 스마트 계약이 생성되고 구매자는 암호화폐로 부동산 가격을 전송하고 판매자는 소유권을 전송합니다. 거래 양측에서 승인을 해주어야 소유권은 구매자에게 암호화폐는 판매자에게 이동이 됩니다.
거래 기록은 전세계에 공개된 기록으로서 영원히 블록체인에 남게 됩니다.
블록체인속의 거래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신뢰를 의존할 필요가 없어 집니다.
부동산 거래 조차도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비 대면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물론 물건을 보고 가격을 흥정하는 등의 일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부동산을 비 대면 거래하는 일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작년 토요타 같은 자동차 업체가 EEA(Ethereum Enterprise Alliance) 에 가입을 했다고 사람들이 의아해 한적이 있었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지 궁금했던 것이죠.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모든 업체는 블록체인이 필수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커나 악의적인 누군가에게 제어권이 넘어간다면 자율주행 자동차는 살인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자동차의 제어 시스템관련 소프트웨어는 엄격한 통제 하에서 제작되고 블록체인을 통해서만 배포되고 업데이트 될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IOT 관련제품에 도입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해킹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로 변경되는 것을 막는 것은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기 때문 이죠.
그 외에도 주요 자동차 부품 같은 것들의 정품여부를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산단계부터 모든 유통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최종 소비자 단계에서 부품의 일련번호를 조회 한다면 우편물 배송 이력 조회 하듯이 모든 이동 내역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만약 동네에 있는 S 카센터 에서 부품을 구입 했다면 부품의 일렬번호로 S 카센터 까지 이동 된 과정을 조회하여 정품 여부를 확인한후 자신을 최종 소비자로 등록하며 부품의 이동이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블록체인에 기록이 되는 정보들은 매우 높은 신뢰를 제공하게 되고 블록체인에 기록되지 않은 제품들은 가품으로 의심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형태로 모든 식품, 공산품, 의류 등의 상품들 이동경로를 소비자가 파악하게 되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유통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게 됩니다.
블록체인, 특히 퍼블릭 체인은 개인이나 특정조직에게 정보와 권한을 집중시키지 않습니다. 그렇게 공정성과 신뢰를 참여자 모두에게 돌려줄 것입니다. 그로 인해 개인들에게 신뢰를 빌려주며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기업과 조직들의 영향력이 축소될 것입니다.
블록체인으로 변화될 국가적 시스템에 관한 내용은 다음편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와우~~ 다음글로 넘어 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