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코일지 4일차
어제 밤에 빗코일지를 쓰고 나서 이더리움와 버트코인, 지코인을 더 매수했다. 자고 일어나서 이득본 스트라티스와 이더리움, 스팀을 매도하고 나서 대쉬를 매수했다. 비트코인캐쉬가 오를 것 같아서 샀지만 오히려 떨어져서 손해보고 매도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언젠가 오를 것 같아서 더 떨어지고 나서 새로 매수했다. 그 외에도 오후에 머큐리, 아인슈타이늄, 스텔라루멘과 뉴이코노미무브먼트를 매수했다. 그 중에서 오늘 밤에 스텔라루멘과 뉴이코노미무브먼트가 10% 정도의 이득을 보면서 매도했다.
이로서 며칠 전에 각각 10000원 정도로 샀던 샀던 4개 코인 스팀, 스텔라리스, 스텔라루먼, 아인슈타이늄은 전부 10% 이상의 이득을 보면서 이틀 이내에 전부 매도한 셈이다.
오늘은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과 에이다가 급등했는데 예상하지 못했다. 급등하고 있는 것에 타면 빠져나오기가 힘들 것 같아서 타지 않았다.
이로서 현재 보유자산은 93397원이다. 80000원의 17% 정도의 이득을 본 셈이고, 그러면 하루에 4.2% 정도의 이득을 본 셈이다. 꾸준히 4%의 수익을 거둔다면 20일 이내에 2배가 된다는 셈인데, 별로 와닿지가 않고 믿겨지지도 않는다. 이렇게 해서 20일 이내에 8만원을 번다고?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하루에 4% 꾸준히 수익을 얻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버렸다. 안돼 재원아 투자는 취미로 하기로 했잖아... 이익에 목매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이거 의외로 시간 잡아먹는 취미이다. 틈날 때마다 차트 보게 되고 막 오르고 있으면 정신이 팔려 버린다... 오늘도 과외하는데 갑자기 급상해서 후딱 팔아버렸다.
이제까지 대략 409원 정도를 업비트에 수수료로 냈다. 업비트 충성충성 ^^7
2명이 투자를 하는 게임을 생각해봤다. 각자 한정된 양의 현물을 사거나 팔 수 있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본의 양은 서로 알지 못하는 게임에서 이기는 전략은 무엇일까? 문제는 한정된 양의 현물을 처음에 누가 가지고 있느냐를 어떻게 가정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머릿 속으로 여러가지 가정을 해보았다. 예를 들어, 파는 사람은 비싼 가격에만 팔고 싶어하고 사는 사람은 싼 가격에만 사고 싶어한다면 어떻게 될까? 거래하는 물건의 성질에 따라 또 달라질 것 같다. 예를 들어 미래가 유망한 회사의 주식이라면 비싼 값에 팔고자 하는 사람이 승리자고, 아니라면 사는 사람이 승리자일 것이다. 또 모든 사람이 사고자 하는데 시장에 있는 물건의 양이 바닥난다면 또 어떻게 될까. 매도자가 없으니 더이상 가격이 오르지 못하고 최고 가격에 산 사람들이 가장 손해를 볼 것이다.
매도하는 사람들은 가격을 낮추는데 일조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매도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시장가격 자체가 오르지 못한다. 매도자들은 싼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바톤을 넘겨줘야 한다. 만약 어느 순간에 매도자들이 모두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넘겨주려하지 않는다면, 구매력이 있다한들 거래 자체가 일어나지 않게 된다. 그러면 시장의 입장에서는 거래가 일어나지 않으니 가격이 올라가지 않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구매자가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막을 것이다. 그러면 가격이 올라가는 힘 자체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
가격이 올라가는 힘, 이것도 주식시장의 특이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상승하고 있는 물건에 새로 올라타고자 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가격이 올라간다. 이미 오르고 있는 중인 것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위험부담을 지는 사람들, 그리고 적당히 안전한 이익만 보고 매도하는 사람들이 있어야만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것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위험하다고 여기고(나처럼) 횡보하는 것에서만 적당히 존버하려고 한다면 가격이 올라가는 힘 자체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 이런 사람들만 있는 시장에서는 모든 물건이 일정한 가격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모두 다양한 정도의 위험 부담을 지려고 하고 그 정도의 위험부담이 괜찮다 혹은 괜찮지 않다고 하는 다양한 종류의 판단들이 주식시장을 올바르게 움직이게 한다. 모두 같은 종류의 생각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 주식시장이 성립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매도가 있어야 가격이 오른다. 그것이 오늘 에이다가 오른 것과 비트코인캐시가 오르지 않은 것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에이다는 이미 며칠 전에 급상했고, 그 때문에 에이다를 샀다가 피를 본 사람들이 싼 가격에 매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던 것 같다. (정확히는 모르고 차트를 보고 내가 그렇게 판단했다.) 그래서 나는 매도력 때문에 에이다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반대로 비트코인캐시는 매수력이 상당한데 매도자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오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반대였다.
초기자본이 많은 것도 굉장한 이득이 아닐까 생각한다. 100만원이 있으면 오르고 있는 중에도 꾸준히 나눠서 살 수 있다. 종목별로 분산투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별로 분산투자할 수도 있다. 단순히 100만원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오르고 있는 도중에 계속 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갑자기 급락해도 급상할 때 산 이득에 의해 상쇄된다. 8만원 가지고 하는 내가 그렇게 하려면 1000원 단위로 쪼개서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100원 단위의 이득을 보게 되지 않을까.
양자역학으로 양자통계역학 할 수 있는 것처럼 게임이론으로 주식에 통계역학적 움직임을 연구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 정도는 이미 연구가 되고 있을 것 같다.
초기 투자자본: 80000원
현재 보유자산: 93397원
다 쓰고 나서 추가로 든 생각. 급락하고 급등하는 시간대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보통 밤 10시랑 아침이다. 새벽 중에도 그런 일이 잘 일어난다. 해뜬 시간에는 그런 일이 잘 없는 것 같다. 직장인이 많이 해서 그런 것일까? 작은 표본에 의한 착각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