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평 시인 | 나에게 사랑은

in #dblog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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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랑은

나에게 사랑은,
함께 있으면 세상이 온통 내것인 것 같았어요.
나에게 사랑은,
쓰디쓴 블랙커피를 마시면서도
살짝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것이었어요.
나에게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나에게 사랑은,
눈물을 보이면서도 약해 보이지 않으려 하는 것이었고
아무리 즐거워 보여도 한 구석은 늘 초라한 것이었어요.
나에게 사랑은,
그리움에 밤새워 눈물짓게 하는 것이기도 했고
장미 한송이로도 영원함을 약속할 수 있는
가슴이 아프면서도 멋진것이었어요.

그리고, 그리고 나에게 사랑은
그가 있어야만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었어요

_ 시인 오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