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녘에 싸무져논 보로박스를 들추기면, 침침하고 축축한 곳에선 바퀴벌레들이 서로 몸을 비벼대며 모여있는 것처럼 ...
- 업종별로 차이가 많습니다. 제조업은 수출입을 통하기도 했고, 프레스로 더 찍어낸 부품을 컨테이너 채로 빼내기도 하고, .... 원재료와 노무비만 제대로 통제하고 각종 부산물이 나오는 프로세스만 잘 관리하면 누수를 막을 수 있지요.
- 하지만 유통업은 에누리나 매출할인이 들어가면, 이미 저질러 진 것이고 더구나 현금으로 처리하면 알아도 속수무책인 경우도 있고요 ...
- 문제는 건설업인데, 특히 골조단계에서 예를 든 것과 같이 자재나 공수를 빼돌리면, ... 한마디로 며느리도 모르는, 물론 빼먹은 놈들은, 대개 처가에서 유산을 받았느니 우연찮게 복권에 맞았느니 둘러대지만 말입니다.
- 물론 제조업이나 유통업도 IMF 때처럼 환차가 생기면 내수차를 출고후에 등록하지 않고 중고차로 수출해버리는 일도 있었죠.
- 1960년부터 일본에서는 표준원가 시스템을 산업현장에 적용했죠. 한국 제조업, 특히 자동차는 1990년대까지도 BOM 단위로 재료비 노무비 경리로 세분된 표준원가를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실적원가와 차이 분석을 통해서 절감요인을 찾아서 개선활동을 했지요. 그런데 이미 일본은 1980년대 후반부터 유지 관리와 운영이 곤란한 표준원가체제를 포기하고, 과거에 축적된 원가 자료를 참고로만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최근 경기도에서 건설원가를 공개하겠다고 하는데, 귀취가 주목됩니다. 표준원가를 기준으로 입찰한다고 해도, 魔가 낄려면 한도 끝도 없으니 말입니다.
-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집단들을 투명하게 집중관리하는 것도 비자금을 봉쇄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도 1990년대 초에 현금성 기밀비를 전격적으로 폐지했음에도 이번 특활비 논란처럼 입법부와 사법부 일각에 용처도 모르게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이 있다는 것은 말도 개명천지에 말도 안되는 일이고요 ....
덕분에 길어졌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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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전문가이시네요! i2015park님의 댓글을 보니 이런 책을 하나 집필하셔도 충분할 만큼 내공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자세하고 좋은 의견 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