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장비 리뷰 #3 - 순토 트랜스미터

in #diving2 years ago

오랫만에 돌아온 다이빙 장비리뷰 3탄. 순토오~ 트랜스미터입니다.


먼저 트랜스미터라는 생소한 장비에 대해서 알아봐야할거같은데요. 다이빙중에는 공기탱크의 잔량을 확인하는 잔압계 라는 장비를 필수로 사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탱크에 공기를 강한힘으로 압축을해서 넣어놓기때문에, 이때 발생하는 압력을 이용해 탱크내부에 남아있는 공기의 양을 알수 있게 되고, 이 공기는 엄청나게 고압으로 압축되어있어서 그대로 호흡할수는 없으므로, 호흡기(레귤레이터)를 이용해 이 공기를 평상시 호흡할수 있는 낮은 압력으로 낮춰서 숨을 편안하게 쉴수 있게 해준다는점..... 아마 다이빙 교육을 받은분이라면 모두 기본상식으로 알고계실것같네요.

이과정에 사용되는 잔압계는 공기의 압력을 게이지 형식으로 보여주는 정말 단순하고 신뢰성이 높은 필수 장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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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아날로그식 잔압계. 상당히 신뢰성이 높아 고장도 적고 폭넓게 사용된다.

문제는 이 잔압계를 위해 탱크로부터 고압호스를 연장해 매번 육안으로 확인을 하여야 하고, 탱크에 문제가 생겼거나 잔량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다이빙중에 소모한 공기량의 로그기록등은 온전히 사람이 직접 체크하고 기억에 의존에 관리해야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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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히 매번 눈으로 확인하고 반드시 체크해야한다.

원래는 수심체크등도 아날로그식 게이지를 이용해 체크했지만, 다이브컴이 보편화되면서 안전정지 체크나 로그기록등이 간편해졌고, 여기에 탱크 잔압도 전자적으로 관리를하면 여러모로 유용할거라는 생각에 탄생한것이 바로 트랜스미터 라는 장비입니다.

트랜스미터는 탱크에 장착해 다이브컴과 무선으로 통신하며 탱크의 잔량을 다이브 컴으로 보내주는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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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옥수수같이 생긴놈이 이번에 제가 구매한 트랜스 미터 입니다.

트랜스미터는 물론 여러가지가있고, 당연하게도 사용하는 다이브컴과 연동이 되어야하기때문에 같은회사의 제품을 선택해야합니다. 선택시 본인의 다이브컴이 해당 트랜스미터를 지원하는지에 대해서는 두번세번 확인해야겠죠? ( 저는 순토 D6i 를사용하고있었고, 당연하게도? 순토 트랜스미터와 아주 잘 연동이 됩니다.)

트랜스미터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면, 구매전 또하나 체크 사항이 있습니다.

많은분들이 아직 전자적 방식을 사용하는 트랜스미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트랜스미터는 분명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몇가지 있는데, 예를들면 건전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보니 다이빙중 건전지가 떨어져 탱크의 잔량을 알수없게 된다던지, 무선 방식이다보니 다이빙중 무선이 알수없는 이유로 연동이 풀린다던가 하는 버그의 존재위험이라던지 하는 알수없는 이유가 발생할수 있으니 보조수단이 있었으면 좋겠다 인데, 때문에 아나로그식 잔압계와 트랜스미터를 두개 다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조수단이 존재한다는것은 위험에 대한 리스크를 매우 크게 줄여주기때문에 아직 트랜스미터를 100% 신뢰하지 못하겠다면 둘다 사용하는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 나의 호흡기 1단계 부분에 고압포트가 몇개가 있는지는 미리 체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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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의 1단계 부분에 있는 포트들을 잘 확인해야된다.

보통은 요런 1단계 뭉치에 2단계라고 불리는 마우스피스가 달린 호흡장치가 2개 있고 (사용자 + 옥토), BCD에 연결되는 부분, 그리고 잔압계에 연결되는 부분해서 아무리 없어도 최소 4개의 포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호스를 연결할수있는 이런포트가 모두 같은것이 아니고 고압/저압으로 사용이 구분이 되어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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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호스 (HP라고 줄여서 표현함.) 와 저압호스 (LP라고 줄여서 표현함) 에 따라서 사용방식이 다르기때문인데요, 탱크의 잔압을 알기위해서는 고압호스의 포트에 연결해야하므로, 아날로그식 잔압계와 트랜스미터를 같이 사용하기위해서는 HP포트가 두개 이상인 호흡기를 사용해야하고, 이런 호흡기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기때문에 본인의 장비 호환성에 대해서 확인이 한번더 필요하겠죠?

저는 이제 이 모든 장비체크를 다 마치고 실제로 트랜스미터를 구매해서 탱크에 장착을 했습니다. 슬프게도 제 경우에는 HP포트가 모자랐기때문에, 고압포트 분배기 같은 장비를 이용해 포트를 확장해서 트랜스미터와 아날로그잔압계를 두개 다 사용하는 방법을 시도하려했습니다만,

생각보다 1단계뭉치의 공간은 협소했고, 포트확장 장치를 달고 그 아래에 잔압계를 두자니 괜히 잘못했다가 문제생기면 바다에서 더 큰일 나는거 아닌가싶어서 과감하게 아날로그 잔압계를 제거한뒤 고압 숏호스 ( 15센티정도됨)만 장착하여 트랜스미터를 달았습니다.

숏호스없이 바로 트랜스미터를 1단계뭉치에 장착하는것도 가능하지만, 여러 다른 리뷰에 아무래도 뭉치가 뿔처럼 튀어나와있어 잡기 편해보이다보니 탱크 이동시에 순간적으로 트랜스미터를 잡아서 부러지는경우가 있을수 있기때문에, 일부러 짧은 호스를 이용해 덜렁거리게 만들어서 파손의 위험을 줄이는게 좋다는 내용을 보았기때문입니다. ( 무슨놈의 숏호스가 그렇게 비싼지 -_-.... 짧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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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세팅해논 장비의 마스크 옆으로 삐죽 삐져나온 트랜스미터가 보인다. 부끄러운 내 발도 나왔네...;;

그리고 장비를 세팅하자마자 푸켓으로 다이빙 투어를 다녀오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땠느냐고 묻는다면...

감히 신세계를 보았다고 말을 해주고싶습니다. 물론 태국 가기전 수영장에서 연습도하면서 미리 장비체크는 했지만.

바다에서 다이빙중에 기다란 잔압계를 덜렁거리며 찾느라 고생할 이유도 없고, 수심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탱크의 잔압을 같이 확인하게되니 머릿속에 얼만큼의 잔압이 남아있는지를 계속 확인할수 있어서 매우 편안한 다이빙을 했습니다.

한번 페어링을 해두었던 트랜스미터와 다이브컴과의 연결이 실패한적은 한번도 없고( 트랜스미터가 연결되어 탱크의 압력이 들어오면 다이브컴과 통신이 시작됩니다)

잔압계에 수심계나 나침반 등을 같이 두는경우가 많아서 잔압계 뭉치가 상당히 묵직한데, 덕분에 그만큼의 무게와 부피도 아꼈고, 트랜스미터의 배터리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다고 하니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해두는것 이외에는 불변함보다는 많이 간편해졌다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여행이후 숙소에 돌아와 컴퓨터로 다이브컴의 로그 기록을 내려받아보면, 다이빙동안 공기 사용량까지 체크할수 있게되니 뭔가 더 체계적인 로그를 볼수 있게되어 참 좋았습니다..

이젠 아날로그식 잔압계로는 돌아가지 못할것같네요

끝으로 이번 투어때 만난 얼룩말 상어와 신난 저희부부의 모습을 보여드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안전다이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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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가이드, 가운데는 신난와이프와 그런 와이프를 말리는듯(?)한 저의 다급한 모습이 같이 찍혔네요.

https://blog.naver.com/comsamo84/22287614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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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 글은 SteemitKorea팀(@jungjunghoon)님께서 저자이신 @comsamo님을 응원하는 글입니다.
소정의 보팅을 해드렸습니다 ^^ 항상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SteemitKorea팀에서는 보다 즐거운 steemit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다음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