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푸에르토 리코의 암호화 유토피아]

in #ebadaknews7 years ago (edited)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큰 부를 축적한 이들이 세금을 피해 푸에르토 리코로 모여들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이곳에 블록체인 기반의 이상향, '푸에르토피아'를 건설하려 한다.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이바닥늬우스에서 번역했다. 
원문:  https://www.nytimes.com/2018/02/02/technology/cryptocurrency-puerto-rico.html 


// 암호화의 이상향, “푸에르토피아"



(산 후안, 푸에르토 리코) 그들은 스스로 ‘푸에르토피아’를 건설한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이가, 정말 진지하게, 그 말이 라틴어로 ‘영원한 아이들의 놀이터’를 뜻한다고 했고, 그들은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려고 한다. 그 이름은 ‘쏠(Sol)’이 될 예정이다.  

올 겨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큰 부를 거둔 신흥 부자 수십 명이 푸에르토 리코로 몰려들었다. 캘리포니아에 가지고 있던 집과 차를 처분했고, 카리브해의 이 섬에 거주지를 찾고 있다. (암호화폐 때문에) 번 어마어마한 재산에 부과되는 주세와 연방세를 피하기 때문이었다. (어떤 이는 이 금액이 수십억 불에 달한다) 

대부분이 남성인 이들은, 그들이 쌓은 부로 무엇을 할지 계획이 있는데, 어떤 암호화의 이상향을 만드는 것이다. 모든 화폐는 암호화되고, 모든 계약이 공개되어, 전 세계에 암호화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도시. 암호화폐의 근간을 이루는 디지털 장부인 블록체인 기술은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 그리고 이른바 ‘푸에르토피안’들은 이를 증명하고 싶어한다.  

1년이 넘도록 이 기업가들은 최고의 입지를 찾고 있었다. 지난 9월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 리코를 휩쓸어 도시 인프라를 초토화시키고 암호화폐의 가치가 폭등하기 시작하자, 그들은 기회라 느꼈고 채비를 서둘렀다. 


모든 화폐는 암호화되고, 모든 계약이 공개되어, 전 세계에 암호화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도시. 


이 암호화 집단은 이곳에 그들의 이상향을 만들기 위해 몰려들었다. 투자자들은 그들의 공항과 항구를 만들 만한 부동산을 찾기 위해 여러 날을 보냈다. 동시에 수도 산 후안의 구시가지의 호텔과 박물관 건물을 인계 받고 있다. 지역 정부로부터 최초의 암호화폐 은행을 설립할 수 있는 허가를 받는 일도 진행 중이다.  

"이 곳에 일어날 일은 어떤 돌풍과도 같을 것입니다”, CNET 뉴스 설립자이자 이번 겨울 그의 블록체인 회사 비디오코인을 케이맨 아일랜드에서 푸에르토 리코로 이전한 홀지 마이너가 말했다. 허리케인 ‘마리아’와 그로 인해 따라온 이 투자자들을 보며, 마이너는 “푸에르토 리코 국민에게 참담한 일이었던 것은 맞지만, 길게 볼 때 어쩌면 이 일은 신의 선물과도 같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덧붙였다.  

푸에르토 리코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필요도 없이 연방 소득세, 양도소득세 및 각종 사업 조세가 없는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현 시점에서 지방 정부는 이 암호화 유토피아 프로젝트에 꽤 협조적이다. 시장은 올 3월 ‘푸에르토 크립토’라는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 지역 변호사는 서른 살의 지오바니 멘데스다. 그는 허리케인 마리아 이후 납세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인구는 급증했다. “어마어마하게 증가했습니다”, 이미 암호화폐 투자자를 약 20명 고객으로 가지고 있는 멘데스가 말했다. “그리고 모여들고 있죠" 


(사진: ‘푸에르토피안’이라 불리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최근 몇 달 새 산 후안으로 모여들어, 그들의 공항이나 항구를 만들 장소를 물색 중이다. 그리고 푸에르토 리코 구시가지의 호텔과 박물관을 인수하고 있다. )


이 움직임은 푸에트로 리코로 조세 피난을 왔던 선구자인 펀드매니저 롭 릴과 같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롭 릴은 조세 혜택을 받는 이들의 사회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에게 전화가 와서, 진짜 그들만의 도시를 짓기 위해 25만 에이커의 땅을 살 것이라 하더군요. 문자 그대로 푸에르토 리코에 암호화 기반의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2013년 이 곳으로 이주해온 릴은 “저는 참여할 수 없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신흥 세력들은 ‘푸에르토피아’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지 여전히 토론 중이다. 어떤 이들은 도시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주장하고, 어떤 이들은 그냥 산 후안 구시가지에 모이기만 하면 된다 생각한다. 푸에르토피안들은, 어찌되었든, 빨리 움직이기를 원한다.  

마이너는 말한다, “어떤 산업이 지금 이 곳처럼 지역을 빠르게 바꾸는 것을 본 적 없을 것입니다" 


// 푸에르토피아의 헤드쿼터, 수도원


적합한 부지를 찾을 때까지, ‘푸에르토피안’들은 2만 평방피트 상당의 수도원에 머무르기로 했다. 수도원은 호텔로 쓰이고 있었고, 다행히 지난 허리케인에 그다지 큰 손상을 입지 않았다.  

어느날 저녁, 마트 클레멘슨과 스티븐 모리스는 수도원 옥상에서 맥주를 마시는 중이었다. 느긋한 스타일인 클레멘슨은 투톤 항공자켓을 입고 있었고, 왁자지껄한 영국인 모리스는 목에 스마트폰을 건 체 카고 바지와 화려한 부츠를 신고 있었다. 그들이 이 곳에 온 이유는 딱 두 가지였다. 허리케인 그리고 평화.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건축하는 것은, 모든 것이 휩쓸려 가버렸을 때에만 가능하죠”, 올해 쉰 셋인 모리스가 말했다.  

“우리는 정의로운 자본가들이에요. 정의로운 경제를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로터리 서비스 ‘로터리닷컴’의 창업자인 서른 넷의 클레멘슨이 말했다. “푸에르토 리코는 숨은 보석이었습니다. 이 매혹적인 섬은 끊임없이 무시 당하고 학대 받아왔아왔죠. 500년쯤 후라면, 이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겠죠" 

하루 종일 부동산을 찾으러 돌아다녔던 다른 푸에르토피안들도 옥상으로 올라왔다. 푸에르토피아 운동의 리더 브록 피어스(37세)는 거의 무릎까지 오는 검은 조끼와 큰 검정 펠트 모자를 쓰고, 카프리 바지를 입었다. 그와 다른 이들은 푸에르토 리코에 12월 초 이주해왔다.  


(사진: 피어스(중앙), 조시 볼스(좌) 그리고 맷 클레맨슨이 수도원의 옥상. 산후안 호텔은 기업가들의 임시 본사로 쓰이고 있다. )


피어스는 무엇이 그들을 이곳으로 이끌었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동정, 존중, 그리고 투명성이죠." 

비트코인 재단의 이사이기도 한 브록 피어스는, 최근 암호화폐 붐의 주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블록원’을 공동창업했고, 2억불 상당의 EOS를 ICO 했다. 현재 발행된 EOS 코인의 시가총액은 대략 65억불 정도 된다.  

아역배우이기도 했던 피어스는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금을 마이닝하고 거래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개념을 일찍부터 깨달았다. 이 때 트럼프 정부의 자문이기도 했던 스티븐 배넌이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피어스는 논란이 많은 인물이다. 사기로 고소당한 전력을 포함하여 여러 이슈의 중심에 있다.  

수도원의 꼭대기 층, 계단 아래에 열 몇 명의 이주자들이 어울리고 있다. 그날 물이 흘러 화장실과 수도가 고장났고, 홀지 마이너와 골방에 함께했다.  

“미국은 우리들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 새로운 경제를 목졸라 없애려 하고있죠”. 마이너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미국 은행들과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발명할 수 있는 장소가 꼭 필요합니다" 

피어스는 주먹을 쥔 채 방 안을 오고갔다. 하루에 몇 차례, 그는 폰과 휴대용 스피커를 연결하여 그들 그룹과 동영상을 함께 보곤 했다. 찰리 채플린이 히틀러를 풍자했던 1940년작 <위대한 독재자>였다. 피어스는 “기계가 아니라, 우린 인간다움을 원한다”와 같은 곳에서 영감을 얻는다.  

“단순히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푸에르토 리코에 왔을거라 사람들이 저희를 오해할까 걱정됩니다." 

피어스는 사재 10억 불을 가지고 “ONE”이라는 이름의 기부용 암호화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당신이 돈을 기부하면, ONE을 하나 받는 것이죠”.  캐나다 의류회사 나이가드의 후계자이자 암호화폐 투자자이기도 한 카이 나이가드는 말했다. “피어스는 어떤 더 높은 차원의 소명을 따르고 있습니다. 돈 이상의 것이죠." 

// 돈 이상의 것 


(사진: 예전엔 어린이 박물관이었다. 기업가들에게 푸에르토 리코는 비교불가의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연방 소득세도, 양도소득세도, 기업 관련한 세금도 없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필요도 없이.)


피어스의 인격과 그의 정신적 존재감은 대체로 불가지론자인 그룹에 중요하다. 피어스는 정기적으로 어떤 의식을 행한다. 부동산을 둘러보기로 한 그 날 일찍, 그들은 ‘생명의 나무’로 알려진 오랜 수령의 케이폭 나무를 찾았다.  

“피어스는 그 나무에 몸을 맡기고 10분 정도 있더군요”, 나이가드가 말했다.  

피어스는 집에서 가져온 녹슨 렌치를 들고 나무 주위를 걸으며 푸에르토피아에 대해 기도하며 오래된 나무 밑둥에 입을 맞추었다. 그는 모두가 보는 가운데 물 속의 크리스탈을 축복했다. 그는 채플린의 연설처럼 나무 앞에서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조금 뒤, 근처 식당에서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푸에르토피안들은 문어다리, 튀긴 치즈, 세비체와 럼을 주문했다. 그들은 푸에르토 리코가 9천 에이커 규모에 두 개의 심해 항구와 인접 활주로를 보유한 루스벨트거리의 해군기지를 구매할지 여부를 토론하기 시작했다. 

피어스는 모자를 기울이고 팔짱을 낀 채 잠들어 있었다. 그는 지구의 전자기력과 가까이 하기 위해 바닥에 깐 매트 위에 두 시간씩 나누어 자곤 했다. 암호화폐 이주자이자 키가 큰 전직 운동선수 조시 볼스가 그를 들쳐업었고, 나머지 그룹은 수도원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오래된 마을 광장에 있는 큰 분홍색 건물을 지나며 푸에르토피아의 다운타운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했다. 한 때 어린이 박물관이었던 이곳을, “푸에르토 리코 사람과 푸에르토피안을 함께” 모으는 미션을 가질 암호화 클럽하우스로 그들은 만들 예정이다.  


“우린 이 곳을 암호화의 땅으로 만들 것입니다”


푸에르토피아에도 일상은 있다. 어느 아침, 브라이언 라킨(39)과 리브 콜린스(42)는 오래된 호텔 콘다도 밴더빌트에서 일하는 중이었다. 풀사이드 바에서 차가운 피나콜라다 한 잔을 옆에 두고 랩탑으로.  

“우린 이 곳을 암호화의 땅으로 만들 것입니다”, 라킨은 말했다. 라킨은 푸에르토 리코에 본사를 둔 상장기업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의 CTO이자, 약 20억불 상당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인터넷 업계 베테랑 콜린스는 블록체인 앱스토어 블록V의 ICO로 2천만불 이상을 모았다. (블록V 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1.25억불 상당이다) 콜린스는 지금 업계의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달러화에 연동되는 가상화폐(현재 시가총액은 21억불이다) ‘테더’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니에요. 아니란 말이죠. 전 세금을 내고 싶지 않아요”. 콜린스는 말했다. “이것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왕이나 정부 혹은 신이 아닌 누구나가 자신의 돈을 만들 수 있는 일이 말이죠.” 

콜린스는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가방 몇 개만 들고 이주해왔다. 이제는 vAtom Factory라는 로컬 암호화폐 인큐베이터를 시작하려 한다.  

“브록이 세금 때문에 푸에르토 리코로 이주해서 새로운 도시를 만들거라고 할 때 말했죠 - ‘저도 같이 가시죠’라고”. 콜린스는 말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본 것이랄까요"  이내 그들은 다시 일하러 돌아갔다. 암호화폐들의 가격을 보여주는. Coinmarketcap.com을 점검하러.  

“저희 기업가치는 일주일 만에 1억불이 되었거든요” 콜린스가 말했다.  

바로 옆에 있던 라킨이 덧붙였다. “축하할 일이군" 


// 푸에르토피안을 환영합니까?


산 후안 전역의 주민들은 이 암호화폐 이주민들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해하려 하고 있다. 일부는 투자와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이 물결에 개방적이다.  

“저흰 암호화에 열려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경제개발 및 상업 부처에 일하는 사업개발 수석 에리카 메디나-베치니는 말했다. 그의 부서가 새로운 암호화폐 이주 붐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슬로건은 “이상향은 존재합니다”.  

주민들은 그들의 땅이 단순한 실험용으로 전락한 것, 그리고 ‘암호화폐 식민화’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산 후안의 하우스 파티에서, 아레시보에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리차드 로페즈(32)는 말했다. “뭐 괜찮아요. 세금을 깎아줘서 오긴 했지만, 돈을 쓸테니까요” 구시가지에서 자라 푸에르토리코 신용기금에서 일하는 안드리아 사츠(33)는 동의하지 않았다. “부자들이 세금으로 장난하는 곳이 되잖아요, 우리는 실험하는 이들의 테스트케이스에 불과해요. 외지인들은 세금 면제를 받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아요" 

로페즈는 사회가 발전하려면 어떤 도약의 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사츠가 손을 내저으며 반대했다. “좋아요. 비트코인? 직접 하지 그래요" 

로페즈는 그의 어릴 적 친구 라파엘 페레즈(31)가 고향에 비트코인 채굴시설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을의 전기는 걸핏하면 끊기기 일쑤고, 1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것에도 전력은 너무 많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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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photos shame i cant speak korean i really want t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