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담수첩] 주마다 한 근씩 빠지고 있다. 어쩌다 보니 불금뮤직.

in #eternalight2 years ago (edited)

https://youtube.com/shorts/wq1ko7kCT2k?feature=share

나도 창작을 미래로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힘이 빠진다.
위에놈은 유희열만 파다보니 모르겠지만 이노우에도 트레싱지로 nba 동작들 다 베껴다 썼는데…추억으로 묻고 지내고 있지, 알 만 한 사람은 다 아는 걸.

학교 다닐 때는 졸라 머리 굴리고 안 되면, 아 머리 속에 다 있는데 왜 이게 구현이 안 되나 그게 젤 문제였다. 설명을 해야 하니까. 내가 그린 이미지랑 상대방이 느끼는 이미지가 어느 정도는 맞아야 하니까.

그게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러다 인터넷으로 레퍼런스를 찾다보면, 이게 레퍼런스를 찾은 건지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을 찾은 건지 하는 게 나오는 게 있는 거다.

그런 게 있었다. 학년을 월반해서 듣던 수업에서 내가 한 작업물을 강의가 한 두 학기 지나고 담당 교수님이 복도 지날 때 보여 주셨다. 해외 잡지 보여주시며 너가 한 게 여기 있네? 니가 먼저 인 거 같은데?^^ 아 잊혀지지가 않아 그 표정.

어느 때는 내가 찾은 레퍼런스(내 생각과는 다르지만)가 덩그라니 학과 수업 발표에 동기가 발표를 하고 있더라, 지 생각이라고. 얼척이 없었다. 너무 뻔뻔해서. 교수님이 알 턱이 있나, 그런 거 찾아 볼 사람도, 입장도 아니고. 아셨을 걸 아마, 못 봐도 그 정도 위치면 다 알지. 이 년이 지 말을 하고 있나, 지어 낸 말을 하고 있나.

또 어떤 때는 후배 졸작에 초대 받았는데 레퍼런스 이미지로 지 판넬에 1쿼터를 픽셀도 깨지게 인쇄 해놓고 ‘선배 제 발표 좀 들어 주세요’ 차마 입 밖에도 못 담 겠더라 나 이 이미지 봤던 건 게 땡땡에서. 잘 살 더라, 유학도 가고.

ㅅㅂ 가라 앉히고.

주마다 한 근씩 빠지고 있다. 고딩 때 몸무게를 넘보고 있다.

지금 나는, 몸은 힘든데 머리는 크고 있냐, 그것이 제일 문제로다.

아 ㅅㅂ 내꺼 하려니 다행이다.

노트북 사야지.

퇴근길 마지막 곡 듣다 자야지.


다 듣고 듣는 노래

이 것도 그 거면 넌 개새끼다.

당신만은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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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그 머리로 베껴 됐을까, 뻔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