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연주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일

in #guitar8 years ago (edited)

기타는 정말 섬세한 악기중에 하나입니다.
세월이 흐른뒤에 사운드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어떤 기타는 세월이 흐를수록 좋은 소리가 나고
어떤기타는 소리가 망가지기도 합니다.

기타를 연주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일.jpg

원목소재의 일정수준의 정확한 음을 내는 기타를 갖고 있다면
그 기타를 구입한후의 소리의 변화는
전적으로 악기주인의 탓입니다.
좋은 소리를 내는냐 못내느냐는
바로 당신의 책임입니다.

가장 선행되는것이 기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겠지만
달나라 이야기로 갈꺼 같아서 잠시 보류하고
이야기를 풀어 갈까 합니다^^

기타를 연주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일
첫번째가 올바른 튜닝을 해야하고
가급적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좋은 기타를 갖게 됐다면
그에 걸맞는 좋은 고급튜너를 구입하세요.
몇억원하는 고급 스포츠카를 탄다면
분명 그에 걸맞는 좋은 연료를 사용할겁니다.

요즘은 만원짜리 스피커를 사더라도
이른바 에이징이란것을 하더군요^^;
같은 맥락이기에 스피커 에이징을 좀더 알아볼께요.
처음 하는 에이징은 스피커가 재생할수 있는 범위의
모든 주파수를 작게 그리고 크게 재생하는것입니다.
스피커 내에는 자석 주위에 코일이 감겨 있고
전기적 입력의 차이로 이 코일이 움직이게 되는것입니다.
자동차 엔진 길들이기에 비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하는일이
섬세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팝도 틀어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줍니다.
아름다운 음악의 기본은
그 울림이 얼마나 물리적으로도 균형적인가 입니다.
'물리적으로도'라고 쓴 의도는 다 아시리라 믿고 얘기를 계속 진행하죠.

책받침을 손에 들고 그위에 쌀을 한줌 올려 놓고
한쪽 귀퉁이를 톡톡 치면 어떻게 될까요?
뭉쳐있던 쌀들이 서로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움직이게 됩니다.
진동에 반응하는것이지요.
스피커에 영향을 미치는 몸통 자재나
기타의 대부분을 이루는 자재는 나무입니다.
물론 나무가 소리에 진동하지만
앞서 예를 든 쌀이야 서로 떨어져 있고
나무는 고체로 딱딱하다 그런고로
'이 무슨 헛소리냐' 하실수도 있지만
속이 꽉차보이고 정지해 있을것 같은 고체인 나무도
현미경으로 보면
속이 비어있고 실제로 입자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체나 액체에 비해 움직임이 적을 뿐이지요.

기타에 바로 적용해 본다면
기타 줄의 진동이
나무의 분자 위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많은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이루어집니다.
즉 좋은 기타 소리를 내주는 목재의 상태로
입자들이 재배열 되는것입니다.
기타가 노출되는 공간의 습도와 온도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목재는 단순히 한종류의 원소가 모인것이 아니라
많은 수분 또한 포함하고 있습니다.

좋은 공진이 일어날수 있는 환경에
자주 노출될수록 기타의 소리는 익어갑니다.
정확한 튜닝에서의 장시간의 기타연주,
공연장과 같은 큰 음량에 정기적인 노출,
평소 연습할때 앰프에 연결해서 연주하는 습관등이 있겠지요.

기타에 애정을 갖고 항상 정확한 튜닝상태를 유지하세요.
이것이 기타를 연주하기전에 선행되어야 합니다.
좋은 공연이 있다면 자신의 사랑하는 기타와 동행하세요.
가끔은 에너지의 파도속으로 사랑하는 기타와 함께 빠져보세요.
분명한 사실은 자신의 기타가
주인의 그런 마음에 틀림없이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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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통기타의 추억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것이 그런것 같아요...^^
음악듣기를 좋아해 스피커를 구입하고 에이징을 통해 나만으 소리르 만들어 가는 즐거움과 같은 거 아님 그 이상이라 생각되는 말씀입니다.

어린시절의 통기타에 대한 리코드님의 스토리도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