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운동화도 골라주는 귀여운 녀석들

저는 옷이나 신발 같은 것에 크게 욕심이 없는 편입니다. 그냥 운동화하나 있으니 굳이 다른 운동화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안드는 정도?

그러다보니 이전에 샀던 운동화가 거의 5년 정도를 신었던것 같더군요. 발 넣는 곳 근처가 헤어지기도 하고, 앞쪽에는 구멍도 하나 났더군요;; 모르고 막 신고 다녔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냥 같이 가는 아이들에게

아빠 신발 멋진걸로 좀 골라줘~

라고 했더니, 애들이 흔쾌히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신발 매장으로 갔네요. 안에 수많은 신발들이 있는데 바로 뛰어 드는 아이들...

진열된 신발들을 거의 다 가져올 기세로 뛰어 가더군요. 둘째 녀석은 아직도 천방지축으로 그냥 이건 어때? 저건 어때? 막 그냥 물어보고 다니는 정도 였고요.

첫째는 좀더 머리가 커서 그런 것인지,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조금 다르더군요. 신중히 하나를 골라와서 "아빠 신어보세요." 라고 하고 제가 신어보면 바로 거울로 데리고 가더군요.

아빠 신발 거울에 보이게하고, "아빠아빠 고개도 들어보세요. 제가 전체를 좀 봐야 하거든요."
하면서 얼굴부터 발 끝까지 쭉 훑은 다음에 "아빠 이거는 괜찮네요.", "아빠 이거는 색깔이 좀 그래요"
등등 평가를 마구 해줍니다.

참.. 언제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컸나 싶더군요. 그리고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빠 신발 골라 주는데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이 신발, 저 신발 정말 꼼꼼히 살펴보면서, 아빠 신어보세요, 이것도 이뻐요 저것도 이뻐요. ㅎㅎ 너무 고르고 막 가져와서 매장직원분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했었네요.

그래도 참! 참! 참!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낙찰 된 신발은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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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R 5월 구독보팅입니다.
행복한 5월 되세요

잘 고르셨네요.
아빠 운동화 골라주려고 여기 저기 둘러보는 꼬맹이들의 모습이 넘 귀엽습니다~
(운동화를 구멍이 나도록 모르고 신다니.ㅋㅋㅋㅋㅋㅋ대단하심!)

구멍이 나도 그러려니 했었는데... 사고나서 비교를 해봤더니 원래 신발에게 조금 미안해 지더군요.. ㅎㅎ
그래도 아직 버리지 않고 나중에 막 신어야 할 때 신고 다닐겁니다 ㅎㅎㅎ

고생했지만 좀더 고생하자 옛날 신발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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