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 대단치 8

요즘은 번역기를 자주 돌립니다. 업무 때문도 있고, 인터넷질 하려는 것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 한국어를 어떻게 써야 영어로 번역이 잘 되는지도 감이 조금씩 옵니다. 같은 표현이라도 완전히 다르게 번역이 되더군요. 그런데,,, 번역이 되는 걸 대충은 읽을 수 있는 제가 신기합니다.

자랑은 아니고, 학교다닐 때 제 성적은 수수수수수수수가수수수수수수수 였습니다. 영어만 '가'였죠. 그런 제가 번역된 결과물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대충은 알아본다는 게 신기합니다. 번역기의 성능이 좋아서일 겁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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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류처럼 생긴 걸 3D로 16번짼가 그리고 있습니다. 아~~~ 지긋지긋해.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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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일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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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케이뱅크 입금... 제겐 그림의 떡입니다. 최근 이사하면서, 기존 대출 없애고 새 대출을 받았는데, 새 대출을 받으며 새 통장이 생겼습니다. 이것 때문인지,,, 최근 한 달 이내에 통장 만든 적이 있다며 케이뱅크 계좌 개설을 거부당했습니다. 업비트 원화입금은 아직도 그림의 떡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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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닷컴 신디케이트 참여해보려고 하다가 못했습니다. 온통 영어인데다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더군요. 직감적으로 알 수 있게 사이트를 만드는 능력자가 없나봅니다. 그리고 설명도 쉽게 하는 능력자도 채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영어에 관심이 좀 갑니다. '영어로 읽는 어린왕자' 책이 왔는데, 쉬운 단계부터 어려운 단계까지 나눠져 있더군요. 쉬운 단계는 읽을만 합니다. '읽을만' 하다는 게 신기합니다. 학교다닐 땐 왜 영어가 그토록 어려웠을까.

제 아내도 학교다닐 땐 1, 2등만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설명을 엄청나게 못합니다. 아내가 무언가를 말하면 제가 한번에 못알아듣습니다. 어렵게 말하거든요. 그럼 제가 '이해를 못했으니 다시 설명해줘'라고 말하면 두 번, 세 번 다른 방법으로 말해줍니다. 그럼 제가 아내가 말한 걸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시 정리해줍니다. 그럼 아내가 '자기는 가르치는 은사가 있어. 쉽게 설명하는 데엔 천재야.'라고 말합니다.

어제 TV를 보다가 제가 'ㅇㅇ이가 누구야?'라고 물으니, 아내가 'V넥 입은 남자'라고 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V넥 입은 남자가 누군지 헷갈려서, '누가 V넥을 입고 있어?'라고 물으니, '베이지색 옷이 V넥이잖아.'라고 하더군요. 그때야 ㅇㅇ이가 누군지 알았습니다. 저 같았으면 '왼쪽' 이라고 한번에 대답했을 텐데. 왜 어렵게 대답했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아내가 째려봅니다.

이해가 되시는지. 저는 '왼쪽 사람이 ㅇㅇ이야'라고 말합니다. 'V넥'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알 수 있죠. 또한 베이지색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알 수 있습니다. 설명은 초등학교 4학년도 알아들을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잘하는 설명입니다. 머리는 똑똑한데 설명을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머리가 똑똑해서 그런 겁니다. 머리가 똑똑하니까 쉽게 설명하기 힘든 것이죠. 저는 머리가 나빠서 설명을 잘하죠. 제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니까 너무너무너무 쉽게 설명하는 겁니다. 머리가 나빠서 생긴 강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