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
인생 첫 포스팅 이후 스팀잇 사용방법에 대해 검색하던 중 너무나 감사하게도 몇몇 분께서 보팅과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shin님, @sins1318님, @sct1004님, @loop-manager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ramires님께서 SCT지원을 해주셔서 바로 컴퓨터 앞에 다시 앉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마 전 대학 교수님으로부터 취업특강 요청을 받았습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한 비대면 수업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유튜버 '신사임당 ' 같은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흔쾌히 요청에 응했지만 인터뷰 촬영 내내 왜 취업특강을 1, 2학년들을 대상으로 할까라는 의문은 떠나지 않았습니다.
6년 전 운좋게 대기업 인사지원팀으로 입사를 하였습니다. 당시도 저와 같은 문돌이에게 취업 시장은 말그대로 낙타가 몸에 기름칠도 못하고 바늘 구멍을 통과해야하는 곳이었습니다. 더욱이 서류상으론 학점, 스펙, 자격증 등 뭐하나 갖춘 능력도 없었고, 연이은 면접 낙방으로 인해 취업 공백도 상당 기간 있었기에 취업의 길은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한편으론 낙방의 고배를 여러차례 마시는 동안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대학 입학 시험이나 고시, 자격증 등을 준비해보신 분들이라면 소위 '전문가'들에게 기출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귀가 얼얼해 질 정도로 들었을 것입니다. 출제자가 인정한 중요한 내용이 기출 문제이며, 당연히 해를 거듭해도 계속해서 출제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교과서에 한 구석에 있는 폰트 크기 7짜리 내용을 밤낮없이 들여다 봐야 시험 점수는 제자리일 수밖에 없고 아까운 시간만 낭비할 뿐입니다.(최근의 공무원 시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즉, 기출 문제를 통해 시험에 나올 내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합격을 위한 '중요한 것'입니다.
1, 2학년부터 취업을 위해 동아리, 인턴, 자격증, 학점관리 등에 목숨을 거는 모습이 저에게는 4년이란 시간동안 폰트 크기 7짜리 내용만 파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지금도 취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는 대학생 여러분들을 비하하기 위함이 절대 아닙니다. 조금만 더 읽어주세요.) 다년간의 경험이 있는 면접관들이나 실무자/팀장님들은 사실 기본적인 자격만 갖추어져 있다면 지원자의 스펙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로 잘 포장되어 있지만 바꿔 말하면 결국 결원이 발생한 자리의 직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하게 말해 초고난이도의 엑셀 작업이 필요한 자리면 각종 자격증에 인턴 경험을 보유한 사람보다 엑셀 마스터(나는 엑셀로 여기까지 해봤다할 정도의!)를 뽑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아니 내가 어떻게 그걸 알고 지원할 수가 있냐?"라고 반문할 수 있을 겁니다. 때문에 '중요한 것' 은 오랜기간의 준비가 아니라, 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지인을 건너건너라도 알아내고 그 직무에 대한 조금의 정보/조언을 구해 자기만의 전략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현직자가 그 직무에 대해 모른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조언은 해줄 수 있을 뿐더러 알아봐 주는 정보를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우위를 가질 겁니다... 왜냐면 그렇게 하는 사람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거든요...)
걱정마요. 다 잘될 거예요.
(사진출처 : 동아닷컴)
투자도 예외이지 않습니다. 돈이 모이는 곳(유동성이 넘쳐 흐르는 곳)에 젖과 꿀이 흐른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장의 돈이 어디로 모이고 있는지 그 '중요한 것'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하여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만 한 내공이 없어 언급하진 못하겠습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 이 곳에 글을 쓸지 망설이던 중에 회사 동기의 한마디가 너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걍 써! 뭐 대단해야 글 쓰냐? 밑천 다 들어나면 걍 튀면되지!
고맙다..
밑천 다 드러나면 걍 튀면되지!! 공감!!
ㅎㅎㅎ사사삭!
글이 너무 재밋네요ㅋㅋㅋ응원하겠습니다!
고맙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