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양대창집 밋업!

오랜만에 적게 되는 포스팅이라 색다르네요 ㅎㅎ... 어제는 공사다망하셔서 뵙기 힘든 우리 @sean2masaaki 형과
피부가 엄청 고우신 @illluck 누나랑 너무나 쾌활하고 매력적인 @newiz 형과 해적공인 정혜인 @lyh5926 형 그리고 형수님의 눈치를 엄청 보고 있는 새신랑 @jimae 형을 만났습니다.

여유 시간이 있다면 매년 가고는 하는 전통주 축제가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집에서 먹을 술이 아니라 형들이랑 먹을 술들을 사가지고 오게 되고는 합니다. 그렇게 사둔 술들을 형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언제 먹나 언제 먹나 시간 내달라고 떼를 썼는데 어제가 감사하게도 딱 그날이었습니다. ㅎㅎ

1차로는 백호양대창에 갔습니다. 콜키지 프리인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안주가 맛있어서 진짜 와 입에 계속 들어가네 생각하고 먹던 곳인데 어제는 이상하게 같이 술자리에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셔서 그런지 안주가 맛있던 기억보다 웃으면서 짠 했던 기억만이 남아있네요.

1차만 간단히 하고 집에 갈 줄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2차로는 횟집에 가서 그토록 먹고 싶어했지만 사정상 먹지 못했던 물회도 먹어보고 3차로는 qr코드로 직접 주문해야하는 신기한 주문 방법을 가진 곳에서 닭날개를 피라미드로 잔뜩 쌓아서 먹어보고 4차로는 조용한 가게에 가서 오뎅탕도 먹으며 속도 좀 내리고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약속이 잡히기 전에는 다같이 보면 좋겠다 하던 약속이 연말 연초 등 스케쥴 문제로 계속 미뤄지고 미뤄져서 너무 아쉬웠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어제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랑 더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숙성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스팀잇을 하고 모임을 할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 있고는 합니다. '소셜'이라는 가치에는 관심없이 그냥 용돈이라도 벌어볼까 하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스팀잇을 시작하고 나서 너무나도 다양하고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환경도 배경도 직업도 성향도 많은 것이 달라서 어쩌면 정말 작은 연 하나 스칠 일 없이 흘러갈 인연이었는데 스팀잇을 통해서 내가 뵐 수도 없었던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아주 작은 점이라도 접점이 생길 수 있었구나 하는 감사함을 갖게 되네요. 너무나도 무료한 일상이라 적을 일들도 없지만 매일을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다시 예전처럼 소소한 일상이라도 적으며 소통하는 글들을 자주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두들 저랑 놀아줘서 고마웠어용~ 다음에는 따뜻한 날에 더 맛난 것들로 더 많이 준비해서 올게용!

P.S. 동석형... 괌베어는 제 본가 한 곳에 고이고이 아무도 손 못대게 모셔서 결혼할 때도 들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너무너무 고맙곰... 잊지 못할 거 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