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저녁식사

in PIRCOIN · 해적 코인1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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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에 있을 때는 1일 1식을 고수하는 편이라 퇴근하고 나서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편입니다. 오늘은 좀 지치기도 하고 재활용을 버리러 밖에 다시 나온김에 뭐 좀 먹고 들어갈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돌아다니면서 보이던 집 근처 돈까스 집에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키오스크에서 돈까스 미니소바 세트 하나 하고 연어초밥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혼자서 휴대폰 하면서 언제 내 음식 나오나~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점원 분이 "저... 혹시... 죄송한데... 두 메뉴 다... 혼자 드시는건가요...?" 라고 물어봐서 당연한 질문을 하셨다는 듯이 고개를 두번 끄덕였습니다ㅎㅎ 하나 더 시켰으면 어떤 반응을 보였으려나 ㅎㅎ...

소바는 그냥 그저 그랬고... 돈까스는 튀김 옷은 별 생각이 안들었는데 고기가 너무 잘 익혀져서 부드럽게 씹혀서 어른들 모시고 와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기름기도 많이 없어서 느끼하지도 않고 적당히 바삭한 식감을 즐기면서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연어 초밥은 어떻게 나오려나 했는데 커다란 초밥이 나왔네요. 그냥 별 생각 없이 커다랗네~ 하고 한점 먹었는데 와... 감탄했습니다. 기대치도 않았는데 네타가 두꺼워서 입안 가득 연어초밥을 잔뜩 집어 넣은 느낌이라 연어의 고소하면서 초밥의 새콤 짭짤한 맛이 합쳐져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다 보니 살짝 물려져서 나중에는 지인들이랑 가거나 혼자 먹을 때는 단품으로 4피스 정도만 주문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사는 게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하나 싶었는데 오늘 느꼈습니다. 역시 사람은 맛난 걸 입에 넣어야 살 맛이 나네요... 기름지고 맛난 걸 위에 넣어주지 않아서 사는 낙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자취할 때도 혼자 이리 저리 돌아 댕기면서 입에 맛난 것 좀 넣어주고 해야겠습니다. 역시 인생은 '고기'서 '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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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재미 무시 못하지~~~
먹고픈 건 많은데 문제는 내 건강 ㅋㅋ

오우! 돈까스가 아주 실하구만. 한번 가보고 싶다야~

ㅋㅋㅋ 맞아맞아ㅎㅎ
인생은 다~ 고기서 고기지!!
나도 어서 코로나 싸악 낫고 맛난 거 우걱우걱 먹고싶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