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3(금)역사단편256.

동국이상국집.JPG
<이미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

역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김부식의 사대주의 때문에
우리 고대의 역사사료들이 사라져 버렸다는 해석을 살펴봤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기록중의 하나인
<삼국유사>에 대해 살펴본다.

或(혹)은 말하기를 그러면 『三國遺事삼국유사』는 어찌 流傳(유전)하였는가?
이는 다만 佛敎의 源流(불교의 원류)를 叙述(서술)하고
政治(정치)에는 或 語及(혹 어급)하였어도 大禮(대례)가
『三國史記삼국사기』를 依倣(의방)할 뿐이요,
事大主義의 意見(사대주의의 의견)과 衝突(충돌)된 곳이 없는 까닭이다.
大覺國師(대각국사)의 『三國史삼국사』는
金富軾(김부식) 『三國史記삼국사기』 以前의 著述(이전의 저술)인데
『李相國集이상국집』 가운데,
『東明王篇동명왕편』 註(주)에 引用한 者(인용한 자)로 보면
그 史料될 價値(사료될 가치)가 『三國遺事삼국유사』보다 倍勝(배승)할 것이나,
이것도 마침내 滅種(멸종)됨은
金富軾(김부식)의 『三國史記삼국사기』와 趣旨(취지)가 같지 않은 까닭이다.
『高麗史고려사』는 鄭道傳(정도전)이 撰(찬)하다가 逆誅(역주)하고
金宗瑞(김종서)가 이어서 完成(완성)하였으나,
그도 또한 政變(정변)에 죽으므로 世祖(세조)가 드디어
鄭麟趾(정인지)의 撰(찬)이라 名하여 行世(행세)한 것이다.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

流傳(유전): 널리 퍼짐
叙述(서술): 차례대로 적음
語及(어급): 말하다
大禮(대례): 조선의 중요한 예식
依倣(의방): 모방함
大覺國師(대각국사): 고려초, 천태종의 창시자인 ‘의천’(1055~1101)을 말한다.
동국이상국집: 고려중기 문인 이규보(1168~1241)의 문집
倍勝(배승): 갑절이나 우수하다
趣旨(취지): 목적이나 의도
撰(찬): 책을 쓰다
逆誅(역주): 반역죄로 목을 베다
行世(행세): 격에 맞지않는 처신을 함

(옮기면)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그러면 『삼국유사』는 어찌 널리 퍼졌는가?”라고 한다.
이는 다만 불교의 원류를 적은 것이고,
정치에 대해서는 혹 다루었어도 큰 부분에서 『삼국유기』를 모방할 뿐이요,
사대주의의 의견과 충돌된 곳이 없는 까닭이다.
대각국사 ‘의천’의 『삼국사』는
김부식의『삼국사기』 이전의 저술인데
『이상국집』 가운데,
『東明王篇동명왕편』 주석에 인용한 내용으로 보면
그 사료될 가치가 『삼국유사』보다 갑절이나 우수할 것이나,
이것도 마침내 없어지게됨은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의도가 같지 않은 까닭이다.
『고려사』는정도전이 쓰다가 역모죄로 목이 베이고
김종서가 이어서 완성하였으나,
그도 또한 정변에 죽으므로 세조가 드디어 정인지가 쓴것이라 이름을써서
격에 맞지 않는 처신을 한 것이다.

< 출처: 조선역사상일천년래 제일대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