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7일 날이 밝아 왔다.

in zzan2 years ago

7월 27일 날이 밝아 왔다./cjsdns

오지 않을 날은 없다.
달력에 있는 날치고 아직 오지 않는 날은 없다.
오늘 7월 27일도 왔다.

기다린 날은 아니지만 부딪쳐야 할 그런 일이 있는 날
막상 오늘이 오고 나니 두렵다.
무사히 잘 보낼 수 있을지
하루의 일과를 생각한 대로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막상 오늘이 다가오니 응원해줄 사람은 오토 판매사 교육이 있다며 공주 엘 가야 한다고 어제부터 행사 잘 치루라고 이것저것 준바가 바쁘다. 묵도 쒀놓고 부침개 반죽도 해서 챙겨 놓는다.
준비물 뭐뭐 있으니 잊지 말고 마트에 들러 꼭 준비하란다.

그런데 난 그게 걱정이 아니다.
내가 해야 할 강연이 걱정이다.
내가 살며 그런 강연을 하게 될 거라곤 전혀 생각지 않았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넘겨온 공을 그대로 떨구어 버릴 수는 없었다.
일단 받아 놓았고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그걸 내가 해야 한다니 물러설 틈도 없다.
헛발질이 될지언정 일단 나서는 게 내 의무이다.
뭐, 그거 잘 못했다고 죽기야 하겠어, 기껏해야 망신당하는 건데 그거 감수하지 뭐 이런 생각으로 나름 준비를 했는데 오늘이 밝사오니 그게 아니다.

아침부터 온몸의 컨디션이 아니다.
응원해줄 사람은 도망치는 건 아니지만 나보다도 더 서둘러 집을 나설 거 같고 나를 대타로 내보내는 사람도 응원은커녕 더위를 먹었는지 본인 컨디션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거 같다.

다행이라면 궂은일에 솔선수범해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행사가 끝나고 뒤풀이를 하기로 했는데 그 뒤풀이 참여는 물론 준비를 우리도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도토리 묵을 쑤어가고 부침개는 반죽과 기타 준비를 해서 현장에서 부쳐 내놓을 계획에 준비를 했고 그리고 컵라면까지 회장님의 찬조로 무장하고 나서기는 하는데 여하튼 오늘이 부담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한편 이것도 기회이니 이 기회를 통해서 새로운 동네도 기웃거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어차피 그게 그거라 할 수는 없어도 서로 연결된 것들이고 결국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이니 길가던 나그네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맑은 샘도 발견하고 시원하게 목도 축이고 아 고맙구나 참 좋은 곳이네 하며 잠시 쉬어 가자 하고 앉을자리 찾는데 이게 웬일 직감이 이건 천종산삼이야 하는 느낌이 드는 걸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캐서 가져오니 정말 그렇다고, 이런 행운이 내겐 들 오지 말라는 법 없으니 오늘이 그런 날일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그래, 두려움보다는 조금은 희망적인 표정으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일단 성공이야 이렇게 맘먹고 나서면 밑져야 본전은 되고 잘하면 대박을 칠지도 모르는 일 미리 겁먹을 거 없지 없어, 암 없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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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쯤 이면 강의 끝난 시간인데 ,....
잘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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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잘 하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