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원한 아동이 성인이 되었다(굿네이버스와 함께한 15년)

15년 정도 됐겠구나

어느날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이런 내용의 글을 보았다

당신의 500원은 00 나라의 아이들에겐 한끼의 식사 비용입니다

뭐 이런 내용이었다

정확히 멘트가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500원으로 아이들을 먹일수 있다 라는 내용이었던거 같다

그 문구에 혹해서 통장에서 매달 500원이 빠져나갈수 있도록 자동이체를 걸어놓았다

그때가 2006년 9월이었나보다

그리고 나선 까맣게 잊고 있었다

다시 굿네이버스를 알게된건 제대후 통장 정리를 하고 난 후였다

매달 500원씩 어디론가 이체 되고 있었던것!!

이게 뭐지 하고 검색해보니 굿네이버스 란다

암튼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많은 아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대 하고 얼마 안있다가 회사에 들어가서 또래보다 돈도 많이 벌고 있어서 여유가 있었는지 해외아동결연을 냉큼 해버렸다

그게 2010년 이었다

입사 기념으로 한명, 결혼 기념으로 한명, 우주 첫돌 기념으로 한명 늘려서 지금은 총 3명의 아이를 후원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아이가 크는 모습을 어릴때부터 계속 볼수 있었다

처음 후원한 아이가 마지막 사진에 자신의 아빠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내왔는데 누가 아빠인지 모를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니 내가 다 기뻤다

그리고 2020년 말에 굿네이버스에서 결려온 전화에 의해 이 아이와 마지막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후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후원자님도 건강해라 라는 편지가 왔을때는 기분이 참 묘했다

뭔가 자식을 떠나보내는 그런 기분이랄까

많은 감정이 왔다갔다 했다

나의 20대와 함께 했던 함께 커갔던 아인데 이렇게 보내려니 좀 울컥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잘 커줬으니 다행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다음 후원할 아이의 사진을 기다렸다

아마 다음에 후원을 이어갈 아이도 별다른 이벤트가 없으면 성인이 될때까지 후원을 계속 하게 되겠지
그때가면 또 어떤 생각이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