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관계로 태어난 비트코인"

in AVLE 일상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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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서 오태민 작가님이 출연한 채널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에 관련한 내용이었는데요. 단순히 비트코인이 오른다, 내린다 하는 내용이 아니라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본질에 대해서 그리고 태어난 배경과 흘러가는 흐름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태민 작가님의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은 세계 경제와 지정학의 복잡한 얽힘 속에서 비트코인의 등장과 역할을 탐구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디지털 화폐 이상의 존재로 다루며, 현대 경제 시스템과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 질서가 직면한 도전과 변화를 설명하고 있어요.

  1. 비트코인의 역사와 의미

책의 초반부는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과 그 발전 과정을 사실 지정학에서부터 시작해서 풀어갑니다. 오태민 작가님이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설명한 것에 따르면 완전히 본인이 새롭게 쓴 책은 아니라고 합니다. 지정학과 경제를 묶어서 해석한 책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주류 학자들의 내용을 잘 묶어서 내신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책에서는 비트코인 이야기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비트코인이라는 것을 품고 있는 거대한 세력의 이야기, 그리고 지정학적 관점으로 하여금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라지게 만듭니다. 단순히 또 다른 금융 자산으로만 보지 않고 정치적, 경제적 의미로 접근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독자들은 비트코인이 단순히 자산 투자의 도구가 아니라 달러 패권 금융 시스템의 혁신적인 돌파구임을 느끼게 됩니다.

  1. 달러의 패권과 도전

저자는 비트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여러 나라와 세력을 다루며, 달러가 어떻게 국제 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해왔는지를 설명합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브레튼우즈 체제에서부터 오늘날의 미국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달러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한 위치와 그동안의 영향력을 분석하는 대목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그 패권이 더 이상 당연시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이 새로운 세력으로 떠오른 상황을 지적합니다.

  1. 지정학적 관점에서 본 비트코인

책의 핵심은 비트코인이 글로벌 지정학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저자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기술적 혁신이나 화폐의 진화를 넘어서, 국가 간 권력 구조에 깊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경제 제재를 받는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나, 비트코인을 둘러싼 국가 간의 경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부분은 매우 설득력 있습니다. 여기서 비트코인은 단순히 중앙은행의 정책을 회피하는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국제 금융 질서의 일부분이 될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1. 미래 전망과 리스크

저자는 비트코인의 가능성과 리스크를 균형 있게 다룹니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경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그 불안정성과 규제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임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미 디지털 금으로서의 화폐의 기능을 하고 있고, 아무리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으려고 해도 그 지위를 계속 공고히 해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떠한 사실을 보지 않기 위해 그저 눈을 가리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사실이 사라지지 않듯이 비트코인의 존재가 그러하다는 것을 이제라도 빨리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총평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은 비트코인이라는 신생 자산을 경제적, 정치적 맥락에서 분석한 매우 흥미로운 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의 폭넓은 지식과 날카로운 통찰이 실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비트코인의 역할이 단순한 기술적 혁신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권력 구조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디지털 통화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경제와 국제 관계에 대해 깊이 영향을 끼치는 지정학 논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탁월한 선택지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