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SR+) 타고 경주 여행다녀오기

지난주 와이프 생일을 겸해서.. 한동안 코xx 때문에 여행을 다니지 못한 관계로 경주근처로 2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올해산 제 차로는 첫 장거리 여행이기도 해서, 전기차를 가지고 여행을 다니면 어떻게 되는지 공유도 할겸 해서 글을 남겨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차는 전날 아파트에서 100% 충전을 했습니다. 100% 완전 충전은 배터리 건강에 좋지 못해서 자주하지는 않지만, 장거리 여행 전날에는 어쩔수 없죠.

100% 완충후 주행가능거리는 420km 로 표시됩니다. 만약 제 차가 롱레인지였다면 500km를 넘었겠죠? 주행거리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단한 테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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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까지의 거리는 약 320km... 이정도 거리면 중간에 충전없이 한번에 가더라도 아무런 무리가 없는 거리죠.
든든한 마음으로 도로에 올라타 시원하게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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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중에 비가 내리긴했습니다만, 길은 그다지 막히지 않았고, 중간에 에너지사용 플랜을보니 처음에는 도착시에 배터리가 19% 남을거라고 예측하던 플랜이 점점 예측보다 에너지를 조금쓴다며 계속 퍼센테이지를 높여잡더니 급기야는 34%를 넘어 도착을 다 했을때쯤에는 36% 까지 올랐습니다. 배터리 플랜은 주행거리와 고도변화 환경등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예측을 하는데 아직은 한번도 이 플랜보다 에너지를 더 쓴적은 없는것같아요.

고속도로에서는 100-110 사이로 주로 주행을했고 오토파일럿 95% 이상 사용했으며, 중간중간 추월이나 교통 사정따라서 120이상 과속을 하기도 하면서 전비주행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기때문에 내심 놀랐습니다. 이렇게까지.....

배터리를 완전히 소모하면서 이런식으로 주행한다면 500 km주행도 가능하겠구나... 라는 생각은 들지만, 전기차 차주라면 절대 그렇게는 하지 않습니다. 배터리 완충보다 안좋은게 완전방전이거든요. 늘 배터리가 20% 언저리에 다다르면 충전을 잠깐이라도 해주는 식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경주 근처에는 슈퍼차저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번여행은 차데모 어뎁터로만 차를 충전하면서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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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처 차저가 있으면, 뭔가 입력할것도 없이 충전기에서 충전기를 그냥 차에 꼽기만 하면되서 엄청나게편하고 빠른데, 차데모 충전기는 오류가 많고 충전할때 해줘야하는게 많아서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좀 걸리는데다가.. 혹시나 충전기가 오류로 인해서 동작을 안한다면, 다음번 충전소까지 불필요한 이동을 해야하는 불편이 있어서 항상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그일이 일어날뻔(!?)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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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거의 다 도착했을즈음. 건천휴게소에 충전기가 2대가 있는것을 보고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겸 차를 충전을 하려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의 저 충전기가 계속 오류를 내면서 충전이 되지 않았어요.
반대편에 한대의 충전기가 더 있었지만 누군가 충전중이라서 사용이 불가능했기때문에... 와이프와 둘이서 잠시 고민을하다가 다른 충전기로 가자 라는 결론을 내는순간 충전하시던분이 충전을 마치고 이동을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제차도 충전을 할수 있었지요.

충전은 총 30.82kwh 충전에, 충전요금은 7880원 이었습니다. 주행거리는 약 300km 정도 였구요. 배터리 용량의 대략 80% 정도까지만 충전을 했습니다.

이후 경주 숙소에 무사히 도착하여 체크인한뒤 경주 구경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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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황리단길 구경도하고, 십원빵 간식도 사먹고, 육회물회라는 처음보는 음식도 먹고, 저녁엔 뭉티기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동간에 차를 자주(아니 항상...ㅎㅎ)사용했고, 주차간에 감시모드도 거의 풀로 작동했기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좀 많았던것같네요. 그래도 미리 충전을 해두었기때문에 배터리 걱정은 없이 다닐수 있었습니다.

다음날은 나정 해변 근처 숙소로 이동하는 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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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까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일어나서 일단 경주 박물관을 구경한뒤에 밥을먹고 이동할 일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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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수학여행으로 왔었던것같지만 기억은 잘 안나는 경주박물관은 이제 나이먹고 보니 참 대단하고 신기한것들이 많은 재미난곳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충전소가 있나 내심 기대했지만 보이지 않더라구요. 아쉬웠습니다.

즐겁게 관람을 마치고 이제 밥먹을시간...

어딘가 유튜브에서본 맛있다는 고깃집을 가서 큰맘먹고 한우갈빗살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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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었고, 다음에 근처 들를일이 있으면 꼭 다시 들를것같은곳이었습니다.

부른 배를 안고 숙소 근처에 이동후에는 시간이 좀 남아서 유명한 카페에 들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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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전망이 좋은 까페였고, 심지어 충전기가 있다고 해서 충전을 하면서 커피를 먹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간곳인데, 충전기는 고장나 있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그냥 커피만 먹고 왔지만 전망이 너무 좋아서 충전기 고장난건 용서가 됐습니다.

이후에 동해안 드라이브겸, 일부러 약간 먼곳에 있는 충전소를 찍고 해안으로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창문을열고 주행하진 못했지만,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드라이브를 하니 나름 시원했지요.

구룡포 읍사무소까지 드라이브를 해서 충전을 하고 왔는데.....

솔직히 드라이브 코스를 너무 멀리 잡았었던거같아요 ㅎㅎ 너무 늦게 돌아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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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읍사무소에는 충전기가 두대가 있었고, 둘다 설비가 비교적 최신설비였으며, 한쪽에는 읍사무소 업무용차량 전용 충전기도 따로 있더라구요. 일요일인데도 읍사무소 당직자분이 계서서 그런지 문이 열려 있어서 화장실 사용도 가능했습니다. 한 30여분정도 충전한거같네요. 이렇게 충전하면서 할일이 없는 상황에는 화장실을 잠깐 다녀온뒤에 창에서 유튜브 영상 한두개를 보는식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충전량은 27kwh 였는데 금액은 7077.... 음... 여기가 고속도로 충전소보다는 조금 더 비싸네요.

저녁에는 숙소 근처에서 물회를 먹고,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즐거운 저녁을 보냈습니다.

셋째날이 일정이 좀 하드코어 했는데요 ㅎㅎ..

강릉의 유명한 커피집인 박이추 커피공장을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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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84키로미터나 되는 초 장거리 코스였습니다. 오토파일럿이 없으면 절대로 시도하지 않았을거리네요 ㅎㅎ.. 내사랑 오토파일럿...

일단은 박이추커피공장을 향해 이동중 대충 중간쯤에 쉬어갈겸해서 그냥 대충 눈에띄는 강구면사무소 충전소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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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에 큰길옆에 바로 면사무소 가 있어서 편하더라구요,
면사무소맞은편에는 하나로 마트가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명물인 홍게장을 사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충전중에 간단히 필요한 물건을 사면서 시간을 보내는건 이제 자연스러운 일이 된거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총 23kwh 충전비용은 6084 원을 충전했습니다.

그 다음이 미스테리한데... 충전후 한참을달려 박이추 커피공장에 도착해 앞사람이 충전중이라 커피를 시켜놓고 잠시 기다렸다가 충전을 진행했고...

분명 30여분가량을 커피를 마시면서 충전을 했는데, 요금이 청구가 되질 않았습니다.
돈도 빠져나가지않고.... 알림 문자도 오지 않네요...

개이득?.... 뭔가 나중에 청구가 되려나...

뭔진 모르겠지만 대략 비슷한 충전을 했으니 7천원 정도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대략적으로 서울 -> 경주 -> 동해안 -> 강릉 -> 다시서울 로 돌아오는 엄청난거리를 차로 달려 충전비용 약 28000원 정도로 여행을 마쳤습니다.

먹는비용, 숙소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었지만. 기름값과 톨비(반값할인)에서 큰 이득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마지막날은 이렇게 엄청난 거리를 운전했어도 피로감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운전을 오토파일럿에게 맡긴덕인듯해요.

낮은 기름값과 오토파일럿덕분에 장거리 운전이 더이상 꺼려지지 않으니.... 점점 더 많이 돌아다닐것같습니다.. ㅎㅎ... 만족!

다음에는 차박을 도전해 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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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은 뭐니뭐니해도 집밥이 제일 쌉니다~ㅎㅎ
저는 파워큐X 이동형으로 퇴근 후 충전 걸어놓는답니다~^^

맞아요~ 저도 아파트에서는 파큐 씁니다 ㅋㅋ

차박차박!

차박차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