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의 기본적인 원칙에 대한 두 가지 예외 상황

스코틀랜드의 계몽주의 사상가이자 근대 경제학의 창시자로 일커어지는 애덤 스미스는 오래전에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가 오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주간, 양조장, 빵집 주인들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이익에 신경 쓴 덕분이다." 애덤 스미스의 수평적 사고에 의하면 자유 시장에는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가장 적절한 합의를 이끌어낸다. 소비자는 최선의 거래를 통해 필요한 모든 것을 확보하며, 생산자는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며 이익을 얻는다. 이 기본적인 원칙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잘 지켜지지만 최소한 두 가지 예외 상황이 있다.
그 첫 번째는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해진 수학자 존 내시가 확인했다. 그는 한 사람이 다수의 결정을 따로 혼자서 분석할 경우 그 다수의 결정이 가져올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화에서는 한 술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회로 내시가 이런 수평적 사고를 시작하며, 앞서 언급한 그의 주장이 술집 사건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시는 술집에서 여러 남학생이 한 여성에게 동시에 관심을 보이자만 여성은 남학생 모두를 거절하는 모습을 본다. 그런데 술집에 있던 다른 여성들도 그 여성과 똑같이 남자들의 관심을 거절한다. 왜냐하면 꿩 대신 닭의 신세가 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되면 술집 안에 있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안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게 내시의 주장이었다. 술집의 사례를 통해 내시는 그동안 널리 받아들여졌던 애덤 스미스의 이론, 즉 자유 시장에서의 경쟁이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이론에 허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적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의 경이로움과 관련된 두 번째 예외 상황은 이른바 '공유지의 비극'이다. 공동의 자원을 어느 개인이 이기적인 목적으로 남용하면 모든 사람이 사용해야 할 자원이
예상치 못하게 고갈된다. 이 문제를 처음으로 지적한 인물은 19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포스터 로이드다. 그는 공유지에서 가축들을 무분별하게 방목하여 일어나는 환경 파괴를 경고했다. 철학자와 생태학자, 그리고 인류학자와 정치학자들도 곧 로이드의 주장을 받아들여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에서 시작해 어류 자원의 고갈이며 그린란드의 기후 상승에 이르는 문제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공식적으로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인물은 생태학자 가렛 하딘이다. 그는 1968년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구 문제에는 어떠한 기술적 해결책도 없다. 그저 근본적으로 도덕적 양심이 확장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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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공유지의 비극 스팀에서도 문제가 되었었지요

그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