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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적기] 인생은 왜 힘든걸까? #3 한 번의 생은 하나의 마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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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나는 답했다.
"인생의 목적은 나를 나로 꽃피우는 것이야."

모든 존재의 목적은 자신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라일락이 라일락으로 피어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목적이 있겠는가?
산딸기가 산딸기로 열매 맺는 것 외에
무슨 목적이 있겠는가?
다람쥐가 다람쥐로 존재하는 것 외에
어떤 다른 목적이 있겠는가?

인간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가 나로 존재하는 것 외에 어떤 목적이 있겠는가?
자신으로 피어나는 것 외에 무슨 목적이 있겠는가?
인간의 모든 문제는 자신으로 피어날 수 없음에서 연유한다.

인간의 내부와 외부에는
나를 나로 피어나지 못하게 방해하는
너무 많은 존재들이 살고 있다.
우리는 우리 내면의 생각이 오로지 나의 생각이라 여기지만
모든 개인의 내면에는 너무 많은 군중이 함께 살고 있다.

나 아닌 다른 곳으로부터 온
수많은 생각들과 관념들과 가치관들.
그것들은 내 참 존재의 심연으로부터 건져 올려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타인이라 여기는 다른 존재들로부터 옮겨온 것이다.
물론 그들 역시 그 아닌 다른 존재들에 의해 오염되었다.
그렇게 오염된 수많은 관념들을 걷어내면
그곳에 자신만 남을 것이다.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순수 존재로서의 나로 존재할 수 있고
나로 살아갈 수 있다.

그리하여 인생의 목적은 나를 나로 꽃피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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