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에 대한 이야기
계엄령이 발표되고,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대한민국의 2024년.
현 시각, 윤석열이 계엄령을 재차 발령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 상황.
어제 밤부터, 법무부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논의가 되고 있었다는 정보들.
이 와중에, 코인이 급락했는데 못사서 아쉬웠다는 kr community의 오래된 스팀 유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기 전, 파란당과 이재명을 싫어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 나의 부모님과 나의 가족의 안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코인 못사서 아쉽다는 이런 말이나 지껄이는 그 사람은 정상일까?
IT일을 하고, 투자를 하며 일상을 즐긴다고 한다는 그 사람.
윤석열이 대통령되고 나라가 나락가면서 정치 이야기는 일절 언급하지 않는 그 사람.
가족의 머리에 총구가 겨누어지고, 계엄군의 손가락이 방아쇠에 걸쳐있으면 그때서야 잘못되었다고 생각할까?
이 정도면, 지역감정이 있으니 그럴거야 하는 이해도, 개인 의견은 다르니 싫어할 수 있지 하는 이해도, 용납이 되는 수준을 넘었다.
이미 이런 오물들은 그 선을 넘은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평소에 그렇게 정치이야기를 하면서 분란을 조장하고 유저들과 싸움을 해서, 정치 이야기는 고만하라는 피드백을 수도 없이 받던 그 나이든 퇴역한 그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이 정치 이야기를 휘갈기는 그분.
왜 오늘은 그 장문의 정치이야기를 쓰지 않는걸까?
전쟁이 나면, 가족을 지키고 친구를 지키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
위기의 상황에, 친구를 밀고하고, 소중하다는 가족을 버리고, 권력자에 아첨하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모두들 자중하시고, 부디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나의 동료들이 무사하기를 기원해주세요.
나의 스팀 친구들도 부디 몸 조심하시고, 당신의 가족과 친구를 위해 부디 나라를 같이 지켜줄 것을 부탁합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