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꽃을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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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정호승)

우산.jpg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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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따뜻해지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봄이 와서 봄이 되었고,
칼을 버렸으니 꽃이 보이겠지?

오늘 왼 눈의 찌꺼기까지 맑게 걷었다.
하루건너 하루씩 외눈박이 처지,
꼬박 이틀을 신체 구조 보링에 열중하였다.

일단, 어제 공들인 오른쪽 눈의 시운전결과는
대성공, ‘화려한 휴가’이다.

내일 왼쪽까지 시운전을 무탈하게 마치고
화려한 준공(?) 테이프도 끊고,

모레부터는 정상 등학당 해야할 텐데~
무부하 운전없는 부하운전의 성공를 기원해본다.

학업우수상을 몰라도 개근상은 탐나는데
개천에서 욕심일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