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미언의 적극적 참여 활동을 높이려면(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용자 인센티브 메커니즘 연구 소개)

안녕하세요.

경제적 보상을 해주는 우리 스팀잇이 경제적 보상없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보다 과연 더 잘되고 있는가? 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우리 스팀잇이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넘어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 중인 요거트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팀잇이 잘 되려면, 우리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좋은 글도 올리고, 좋은 글에 대한 보팅과 칭찬도 잘 해주는 등 참여와 활동이 많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훌륭하신 분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과거 연구를 한 번 찾아봤습니다.
마침 2022년도 Information & management라는 저널에 스팀잇을 대상으로 적극적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연구한 논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용자 인센티브 메커니즘: 스팀잇에 대한 실증적 연구

Liu et al 2022.png

논문의 제목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용자 인센티브 메커니즘: 스팀잇에 대한 실증적 연구" 입니다.
(원문: Liu, Z., Li, Y., Min, Q., & Chang, M. (2022). User incentive mechanism in blockchain-based online community: An empirical study of steemit. Information & Management, 59(7), 103596.)

주요 연구내용을 요약해드릴께요. 말이 되는지 한번 봐주시고 필요시 다양한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연구 질문

먼저,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은 연구질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1)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구성원의 이중 역할이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 행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2)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커뮤니티에서 사회적, 경제적 인센티브와 피드백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위의 연구 질문 중 구성원의 이중 역할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중 역할이란, 우리 스티미언들은 사회적 참여자커뮤니티 소유자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한다는 뜻 입니다. 즉, 스팀잇에서 일반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이용자 역할(게시글 올리기, 댓글 달기, 보팅 하기 등)을 하기도 하지만, 주식회사의 주식과 같은 역할을 하는 스팀파워(SP)를 보유함으로써 커뮤니티의 주요 의사결정 및 운영에 참여하고 보상 풀에서 지분을 획득하는 등 커뮤니티 주인으로써의 역할도 한다는 것이죠.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연구자들은 Steemit의 공개 데이터베이스인 Steemsql을 사용하여 2019년 3월 4일부터 2019년 5월 20일 까지 11주 동안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였습니다.
초기에 수집된 이용자 수는 80,000명이었으나 분석에 적합하지 않은 이용자 데이터는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25,466명을 분석에 활용하였습니다.

  • 제외한 데이터: 최근 3개월 동안 게시물을 올리지 않은 사용자, 등록 시점이 2019년 3월 4일 이후인 이용자 등 삭제

그리고, 이용자 프로필에서 인구통계(예: 이름 및 소개), 네트워크(팔로잉 및 팔로어 수), 기여(게시물, 댓글 등), 평판 및 계정 데이터 등을 수집하였습니다.

분석은 양방향 고정 효과 음이항 모델(two-way fixed effect negative binomial model) 및 계층적 회귀(hierarchical regression) 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분석 방법은 머리 아플것 같으니 바로 결과로 넘어갈께요. ^^

연구의 주요 결과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중 역할 중 소유자(주인) 관점에서] 주식 자본(share capital)이 증가할 수록 커뮤니티 활동 참여(posting)도 증가한다.

여기서 주식자본은 SP 보유량을 의미하며, 적극적 커뮤니티 활동은 글 포스팅을 의미합니다.

연구자들은 SP의 보유를 종업원의 지분보유/소유의 개념으로 보아 지분(SP)이 증가하면, 주인의식이 증가하여(혹은 더 강한 커뮤니티 소속감을 갖게 되어) 커뮤니티활동에 더욱 참여(post)하게 된 다고 해석 하였습니다.

즉, SP가 증가하면 커뮤니티에서 게시글을 더 많이 올리게 된다는 것인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2) [이중 역할 중 이용자 관점에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증가할 수록 커뮤니티 활동 참여(posting)도 증가한다.

여기서 사회적 자본은 팔로우어 수, 친구(맞팔) 수, 평판 점수를 의미합니다.

스팀잇에서 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사회적인 자본을 얻기도 하는데요. 나를 따르는 팔로우어들, 나와 함께 맞팔을 하고 있는 친구(?)들, 내가 얻은 평판 점수 등은 스팀잇을 하면서 얻는 금전적(경제적)인 이익과는 또 다른 성격의 사회적인 재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런 사회적 자본의 증가는 바로 커뮤니티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습니다. 즉, 팔로우어수가 많아 질수록 포스팅을 많이 하게되고, 또 맞팔한 수가 증가할 수록 포스팅을 더 하게되고, 평판 점수가 높아질 수록 포스팅을 더 많이 하게된다는 것입니다. 그럴듯 한가요? ^^

(3) 경제적 피드백/사회적 피드백이 증가할 수록 커뮤니티 활동 참여(posting)도 증가 한다.

여기서 경제적 피드백은 포스팅에 따른 보상(스팀파워/스팀달러)을 의미하고, 사회적 피드백은 업보트를 받은 수를 말합니다.

즉, 이용자들은 포스팅을 통해 받는 보상이 많아질 수록 포스팅 활동도 늘어난다는 것이고, 이용자들이 받는 업보트 숫자는 포스팅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이 연구에서 우리가 챙길만한 시사점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스팀잇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우리가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스티미언들의 포스팅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을 3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연구결과) 스티미언들은 업보트를 많이 받게 되면 포스팅을 더 하게 된다 --> (우리가 할일) 좋은 글에 업보트 많이 하자!

  2. (연구결과) 스티미언들은 본인의 평판점수가 상승하는 것을 보면 포스팅을 더 하게 된다. --> (우리가 할일) 좋은 글에 업보트 많이 하자! 업보트 받으면 평판점수도 올라가겠죠? 그러면 포스팅도 더 하게 되겠죠? ^^

  3. (연구결과) 스티미언들은 본인의 팔로우어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면 포스팅을 더 하게 된다. --> (우리가 할일) 좋은 글(내 마음에 드는 글)을 많이 게시한 스티미언 혹은 관심사가 유사한 스티미언을 만났을 때 바로 팔로잉 하자!

요기~까지~!

스팀잇 소셜미디어의 이용자이자 커뮤니티 소유자, 요거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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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이라는 동기가 있으면 아무래도 더 활발하겠지요. 논문도 찾아오시고! 업보팅!!

넵~ 저부터가 보팅 받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더 글을 잘 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업보팅 감사합니다! ^^

고민하신 점과 접근 방식에 박수를 쳐드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양질의 포스팅이 널리 잘 퍼지고 보상을 잘 받는데 집중해야할 거 같아요.
이건 즉 양질이 아닌데도 편법으로 보상을 많이 받게 되는 포스팅들을 거르는 기능이 필요하단거지요.
일반적인 sns는 이걸 플랫폼이 어뷰징 계정이라 판단하여 알고리즘상 거르는데 스팀잇은 그런 기능이 없는듯 해요.

gumbee님 말씀대로 양질의 포스팅이 널리 잘 퍼지고 보상을 잘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동의합니다! 어뷰징 계정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

스팀잇은 SNS와 코인 채굴이라는 이중적 성격이 양날의 검인 것 같습니다.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죽도 밥도 안되고 도태될 위험도 존재합니다. 아래의 링크는 예전에 제가 작성했던 포스트인데 약간은 참고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s://steemit.com/blog/@joviansummer/6k8w8m-jsup/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블럭체인에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꽤 매력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이 @yoghurty님의 생활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환영합니다!

(1)
정말 스팀잇은 SNS와 코인채굴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은 SNS기능만으로도 성공했고,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들은 코인채굴 기능만으로도 성공했습니다.

스팀잇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는 현재의 스팀잇은 SNS와 코인채굴기능을 각각 갖고 있는 인스타/암호화폐들 보다 두 배 이상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두 가지 기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메커니즘을 잘 설계한다면 따블, 아니 따따블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SNS와 코인채굴이 따로 놀지 않고 서로 선순환 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함께 고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
보내주신 링크 감사합니다. 스팀잇의 작동에 대해 (조금은 다른시각에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친구분이 하신 말씀이 정말 제 가슴에도 확 와닿더군요. 이에 대해 @jsup서비스의 수혜자 지정기능을 개발해서 운영해보신 결과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기대하셨던 효과가 좀 보였는지요? ^^

(3)
예, 나의 생각이 블록체인에 기록된다는 점은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온라인상에 투명하게 영구불변 박제가 된다고 생각하면 조금 섬뜩하기도 하고요. ㅋ 하지만 기존 SNS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갖는 스팀잇이 아직까지는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

(4)
링크타고 가서 글을 읽다보니, jswit 증인노드를 운영하신다고 하셨길래 바~로 증인투표 완료했습니다! ^^

댓글과 링크를 읽고 답변을 달다보니...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ㅋ 환영 감사합니다! ^^

수혜자 지정 기능을 사용하는 분들도 계시고 저 또한 증인 계정 @jswit의 스팀파워 일부와 @avle 운영위에서 기부 받은 스팀파워를 통해서 후원 보팅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미약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 외에도 @avle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작가, @junjunghoon님의 @booming-kr, @support-kr 같은 프로젝트들이 한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 커뮤니티는 너무 많은 스팀파워가 셀프보팅에 묶여 있어서 창작자나 신규 가입자에 대한 지원이 많이 부족한 실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임대 스팀파워의 일부만이라도 후원에 할당할 수 있도록 @jsup 수혜자 기능을 개발한 것이구요. 단기 채굴수익의 일부를 포기하고 불확실한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자원을 할당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일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막상 따져 보면 그렇게 후원 보팅을 하면 큐레이션 보상이 들어오기 때문에 큰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요.

블럭체인에 기록한 것은 해당 체인이 유지되는 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면서 포스팅하신다면 크게 문제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스팀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단기 채굴 수익의 일부를 포기하고 불확실한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자원을 할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누구도 강요할 수 없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자발적으로 후원 보팅, 이달의 작가, booming-kr, support-kr 등 한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몇 몇 분들께서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하고 계신 것에 응원과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 👏

고생많으신 만큼 성과도 잘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last month 

좋은 글 보팅하고 팔로하러 왔습니다~^^

epitt925 님~ 보팅해주시고 팔로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