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난시.

in Avle 여성 육아4 years ago (edited)

"아직 발달하는 단계지만 양쪽 시력 차이가 많이 나니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세요."
2019년 봄 영유아 검진때 의사선생님이 하신 말을 듣고
지난 검진표를 꺼내 비교해보고 아직은 발달 중이니깐
좋아질꺼라는 생각으로 미루다
그 해 여름 혹시나 하고 안과를 방문 했어요.

타고난 난시.
평생 안경을 껴야한다는 철렁하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별거 아니란 듯 아이와 안경점으로 갔죠.
안경을 맞추고는 잘 보여서 좋다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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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탓이 아니라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어째뜬 타고난 거라니깐,
아이가 배속에서 눈이 성장 할 시기에
내가 뭔가 잘못 했던걸까 싶고 모든게 내 탓 같은 자책.
남들도 세상이 이렇게 보이나보다 하고 살고 있던
아이에게 미안함.
영유아검진 후 바로 안과에 가지 않은 후회.
여러 생각들로 마음이 무거웠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그래요.
"핸드폰을 얼마나 많이 했길래 벌써 안경을 쓰니?"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앞으로도 그렇겠죠.


아이들 시력검사하러 안과에 다녀왔더니
생각들이 많아지고 속상하네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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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이 되시겠어요. 제 아이도 시력 검사해야되는데 아마도 엄마 아빠처럼 안경을 쓰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난시가 심하고 아이 아빠도 시력이 안좋은지라 ...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그래도 엄마탓이 아니니까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지 마세요ㅠ
오히려 지금이라도 발견해서 안경을 맞춰주셨으니 다행이죠~
나중에 커서 라식하면 되요^^
저도 난시가 있었는데 라식하고 지금도 잘 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