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상담
오늘은 어린이집 상담을 다녀왔습니다. 여전히 제 머릿속의 저는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어린아이로 남아있는데 제가 누군가의 보호자 신분이 된다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특히 부모의 입장에서 선생님을 만나는 학부모 상담이라니, 내가 학부모라니요...
믿기지가 않습니다.
저희 아이의 선생님은 참 좋으신 분입니다. 언제나 침착하시고 경험없는 초보 엄마, 아빠 걱정 많고 여린 우리 부부를 잘 다독여 주심니다. 어찌보면 아이의 선생님이기 보다는 우리부부의 육아 선생님 이신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도 그럴것이 말이 좋아 상담이지 우리가 모르는것들을 쏟아내듯 물어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아기가 밥을 너무 많이 먹는게 이상한건 아닌지, 아직 쪽쪽이를 못끊는것이 걱정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집에서 잠을 늦게 자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기가 말을 잘 안들을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기 배변훈련은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등등등...
초보 엄마 아빠를 만나 고생하는 우리 아기와 이런 부모를 만나 고생하시는 선생님께 그저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참 대단하신것 같아요. 우리 하기 하나 다큰 어른 둘이 보는데도 몇시간 만에 둘다 넉다운이 되곤하는데, 혼자서 많은 아기를 보다니요...
오늘의 결론은, 엄마와 어린이집 선생님은 위대하다.
항상 감사하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