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꼭 맞는 옷steemCreated with Sketch.

오늘은 하루종일 강의를 해야 하는 날이었다.
무려 여덟시간이나 서서 말을 하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살피고 가끔씩 내 말들이 그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혹은 내 말이 실수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상처주지 않는지 신경쓰다 보면 긴장감이 팽팽한 그런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대체로 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많이 준비하는 경우 보다는 대충 있는 대로 부담없이 서서 이야기 할 때 무엇인가 더 몰입되거나 자연스럽게 플로우(Flow)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무엇인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그러나 나의 경우는 이 세상에 노력을 통해 얻는 성과는 그다지 크지 않는 것 같다.
그 보다는 나에게 이미 주어진 것들, 이미 나에게 내재되어 있는 에너지를 발견하고 그것들을 유용하게 쓸 줄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한 것 같다. 아무리 아름다운 옷이라고 한들 그 옷이 내 몸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서 그 옷을 입은 들 그 옷이 이뻐보일 수 있을까...

삶은 선물이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날 때 부터 무엇인가 하나씩은 해와 달 별이 주는 선물을 DNA속에 심장에 새기고 태어난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 본능을 쓰기를 제어당하는데 자라면서 그 본능을 쓰기를 장려받기 보다는 기성 세대가 가지고 있는 신념을 다운로드 받기를 강요당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교육과 학습은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찾도록 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그 옷을 찾는 순간, 이 세상은 참으로 신비롭게도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이것이 무위(Effortless Effort)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이 되지 말자. 이제 진정한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경험을 해 보자
내가 알고 있거나 신념화 하고 있는 것들 중 무엇이 진정 내가 스스로 알아낸 것이고 무엇이 다운로드 된 것들인지 성찰해 보고 이제 진정 나에게 덧씌워진 코드들을 벗겨내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미 나는 나에게 잘 맞는 옷들을 여러벌 가지고 있다.!